올해 나이 26살 남자아이입니다.
제가 어렷을때 꼴통짓도 많이하고 말썽도 많이 피우고 공부도 안해서
학교를 강북에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로 다녔어요.
그곳에가보니 어린나이부터 서로 가방이나 신발 브랜드 따지고 모두는 아니지만
어린나이부터 보통 싸가지없게 물들던 동네친구들 보다..
강북에 사는 학교친구들은 조금 투박하긴해도 정말 밝고 순수한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학교다니며 정말 친한 친구들을 사귀고 어울려서 정말 즐겁게 놀았습니다.
동네친구들 보다도 학교친구들을 더 좋아하고 우선으로 생각하고 지내왔지요.
그 학교친구들은 보통 부모님 한분이 안계시거나 아프시거나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움이있는..
여튼 많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그런걸 부끄러워 하는 아이 하나없고 서슴없이 친구들에게 자기집에 놀러가자고 하고..
솔직히 저는 친구들 집에 놀러다니면서 놀라는 느낌을 넘어 충격적이었지요..
나름 어린나이에 경험하거나 보지 못했던것들이니까요..
이런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그치만 전 그런걸 내색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지요.
어려운환경에서도 밝게 사는 친구들이 더 좋아졌어요.
그래서 저도 한번 저희집에 친구들을 대리고 와서 놀면..
친구들은 와.. 와. 하며 테레비나 가구들을 만지며 부럽다~ 하며 좋아했어요..
어머니도 순수한 친구들같다고 하면서 친하게 잘지내라고 맛있는것도 많이 시켜주시고
가끔 고등학교때도 친구들이 그런 얘기는 했었어요..
"돈많은 애들 재수없다." "돈 많은 사람들은 나쁜짓하는사람이 많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도..
저에게는 "그래도 너는 그런거 티안내고 생색내지 않아서 참 좋아" 이렇게 말했었죠.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왔고 .. 어느덧 군대도 다들 다녀오고 26살이란 나이가 되었지요.
다들 웬만한 직장을 구하고 일을 하며 열심히 살고있지요.
물론 학벌이 다들 좋지않아.. 택배, 닭도매, 조그만 회사 에 다니고 있어요.
저도 물론 크지않은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고있구요.
여튼 어제 주말 오랜만에 다들 바쁜시간 짬내서 종로에서 5명이 다같이만나 술한잔 기우렸어요.
세상살기 힘들다는둥 어쩌다는둥 시시콜콜한 얘기에 모두 즐거워하며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렾
한친구가 제 운동화를 보고 운동화가 이쁘다고 어디꺼냐고 얼마냐고 물었지요.
제가 명품을 따지는건 아니지만. 보통 바지는 4~50만원 티셔츠는 2~30만원짜리..정도되는
중고가 브랜드의 옷을 주로 사입어요. 개념없다고 하실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엄한곳에
돈안쓰고 쇼핑하는게 유일한 취미여서 좋아해요. 옷사는걸..
여튼 예전부터 서슴없이 지내온 친구들이고 제가 그러는걸 잘알고 있는 친구들이라..
예전처럼 "ㅁㅁ 브랜드이고 45만원 정도 줬다.. 이쁘지?" 라고 대답했어요..
그러자 친구의 얼굴이 조금은 굳어지는것 같지만 그친구도 예전처럼
" 개념없는 새키야.. 언제 철들래? 그돈이면 운동화 4개 사겠다" 라고 말하며 웃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분위기가 좀 진지해지더니.. 한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나이먹고 보니 부러운거보다 배가아프다.. 난 한달 뼈빠지게 노가다해서
일해도 병든 어머니 병원비에 생활비에 돈을 모으기는 커녕 남는돈 없어서 3만원짜리 티셔츠 하나 못사는데.. 넌 행복한거다"
이런식으로 시작해서.. 친구들이 돈 많은사람에대한 부정적인 말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있는사람들은 다 사기꾼이다." "더러워서 못살겠다" 등등..
제가 낯뜨거워 질정도로 막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얘기했지요.
"뭐 나쁜짓해서 돈번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 돈 많이 버는 사람들 다들 얼마나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인데.. 너무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아라" 라구요.
그랬더니 " 개소리 하지마. 18너마" 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절친하고 사랑하는 친구들 4명이 절 공격하더라구요..
"너도 배때시 불러서. 개념이 없는거고. 우리가 하는말 이해도 못할꺼야" 라는 식으로요..
처음으로 서슴없이 한없이 친했던 친구들에게 거리감, 벽이라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전
" 물론 다 이해는 못하지만.. 이젠 어린나이도 아니고.. 사회에 나와서 힘든 생활에 부딪혀서 그런 부분으로 민감한거 알지만... 난 너네를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너네들이 나한테 이러면 난 속상하고 서운하다.."
그랬더니.. 미안하다 하지만 너는 우리랑 못 어울리겠다. 수준차이나서. 이런식으로 비꼬면서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희들 이러는거 너무 실망이다. 라는 식으로 얘기했지요
그랬더니.. 친구들이..
그런 실망스런 친구들하고 어울리기 힘들지 않냐..
솔직히 넌 이제 너무 멀리 있는것같다. 앞으론 안만나는게 좋을꺼같다. 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정말 전 너무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에.. 눈물이 날정도로 서운해서.. 더이상 그자리에 있을수가
없어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후 어제 오늘 전화나 문자 한통 없습니다..
제가 먼저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고 해야할까요?
아니 제가 먼저 전화한다해도 무엇을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