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에 처음 알게 된 3살 연하의 남자동생이 있습니다.
한때 서로 좋은 감정이 있긴했지만 동생이 군대를 가면서 서서히 멀어졌고, 결국 연락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뒤로 몇년에 한번정도 연락이 오긴했죠.
그때마다 동생은 여관을 가길 원했었지만 저는 평소 너무 좋아하던 동생이고, 너무 예뻐하던 동생이라서, 죽을때까지 누나동생사이로 편하게 만날수 있길 원했기 때문에 거절했었죠.
저는 결혼을 했고, 올 초에 다시 연락이 되었습니다.
지난달에 결혼후 처음 같이 만나 밥 한끼 했었죠.
근데 너무 매너 좋은 근사한 남자로 변해버린 동생의 모습을 보며 저도 어쩌면 아쉬움이 느껴졌을지도....
그리고 몇주후에 다시 만나게 되었고, 술한잔을 했죠.
술자리에서 동생이 하는말...
"요즘 아줌마들은 밖에 애인한명씩은 따로 둔다던데.."
"TV에서 보니까 그렇더라"
"누나는 어때?"
"글쎄. 난 아직 없는데."
"내가 누나 애인해주고 싶은데"
"....."
"내가 아줌마 애인해준다고.."
너무 뜻밖의 말이었습니다.
제가 그랬죠.
혹시 예전에 그 감정이 남아서 그러는거 아니냐고. 미련이 남아서 그러는거 아니냐고..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동생에게는 4년 넘게 사귄 아주 예쁜 애인이 있거든요.
그리고 동생도 매너가 너무 좋은 남자라서 애인에게 너무 잘하거든요.
거의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그런 남자의 매너...
제가 대답을 안하니까 동생은 술이 취해서 인지 반강제로 자기 손으로 제 얼굴을 끄덕이게 하더군요.
근데 저도 너무 좋아하고 예뻐하던 동생이고, 한때 너무 좋은 감정을 가졌었고, 사귀다 헤어진 사이가 아니어서 인지 저 역시 많이 미련이 남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어제 저는 그동생의 연락처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제 머리속에 자꾸 동생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자꾸 욕심이 난다고 해야 하나요.
사실은 전 지금 결혼생활을 정리한 상황이거든요. 동생이 애인해준다는 제안을 하기전부터 저의 결혼생활은 이미 끝난 상황이었고, 처음에는 동생은 저의 상황을 모르긴 했지만 지금은 알고 있긴합니다.
한달이 지나고 있지만 별 특별히 애인노릇을 해준건 없네요.
저도 누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평생을 두고 보고 싶은 동생이어서 특별히 연락은 안한답니다.
동생커플은 어느누가봐도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보이는 그런 커플이거든요.
만난시간도 오래됐구요.
저도 욕심이 많고 질투가 심한터라 자꾸 욕심이 생기면 제 자신을 주체할수 없을 것 같아서 동생의 연락처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할 수없게 하기위해서...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하죠. 연락처를 지우고 나니까 제 가슴에서 동생의 생각의 한결 많이 없어졌네요.
동생의 앞날이 행복해주길 바라는게 누나의 좋은 모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