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니는 결혼 7년차에 딸 하나있는 새내기 엄마입니다.
형부랑 언니는 맞벌이라서 애가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언니가 애키우고 싶다면서 5년정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5년후 그러니까 작년 드디어 임신을 하고 소원대로 이쁜 딸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요 며칠전 언니딸 그러니까 제 조카의 돌잔치였습니다.
언니는 자기 생일도 아니면서 혼자 들떠서 어린아이처럼 막 좋아했어요
자기 너무 설레인다면서 사진도 찍고 비디오도 찍어서
훗날 조카가 컸을때 보여주고 싶다고 했죠
그런데 요즘 돌잔치 한번 하는데 몇천만원까지 들어간다고 하잖아요
언니도 첫애의 돌잔치이니깐 화려하게는 해주고 싶은데 부담이 되서 걱정이었나봐요
그러다가 인터넷에 돌잔치 카페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가입을 하더라구요
요즘은 싸게 사진에서 파티 디자인,케익, 담례품까지 전부해서 대략 7,80만원이 나온데요
그런데 그걸 다해서 20만원대로 받고 이벤트기간이라 3단케익까지 증정해준다하더라구요
저한테 막 자랑을 하면서 너도 곧 출산일이 다가오니까 가입해두라고 권유해줬어요
그리고 계약금 10만원을 보냈다면서 운이 좋은것 같다면서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물론 언니가 좋아하니깐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았죠
그런데 왠걸.. 돌잔치가 이틀 남은 시점에 다른 엄마한테 연락이 왔는데
그 카페가 폐쇄가 됬다는군요.. 주인장이 돈만 먹고 튀었데요
왜 연락이 없냐며 안절부절 하던 언니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그리고 언니는 다른 엄마들이랑 연락해서 경찰서 다녀왔고
조카의 돌잔치는 그렇게 끝이 나버렸습니다.
자기딸의 돌잔치를 자기가 망쳤다면서 우울증 증세까지 보여서 정신과에도 갔다왔어요
어느순간부터 돌잔치가 축하 행사라기 보다는
의례적으로 모여서 먹고 마시고, 부주하는 행사로 전락해버렸죠
그래서 남들보다 더 화려하게 남들보다 더 크게 하는 행사로 커져버린 것 같아요
물론 돌잔치라는거 해주고 싶은게 부모 맘중 하나잖아요
우리애가 더 잘크기를 바라는 마음에선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해주고 싶은 맘
모든 엄마들은 똑같을 꺼예요
그런데 그 맘이 요즘은 너무 지나쳐서 이런 일도 생기는것 같네요
애의 첫생일 화려하게 하는것도 좋지만 가족끼리 단란하게 지내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아요
우리 언니를 보면서 맘은 이해가 가지만 씁쓸한 점도 없지않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