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 경전철 건설 싸고 '시끌'
주민·시민단체 "환경파괴ㆍ소음피해 우려" 반발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일부 주민들이 시(市)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대화~식사동) 계획에 공원 훼손 등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2010년 착공을 목표로 대화지구~킨텍스~한류우드~정발산역(또는 마두역)~백마역~풍동지구~식사지구를 연결하는 11.4㎞의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55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시는 건설교통부ㆍ경기도ㆍ고양시 40%, 민자 60% 분담 형태로 충당할 방침이다.
일산 주민 "경전철 건설 백지화하라"
그러나 마두동과 장항동 등 일산신도시 일부 주민들은 고양 경전철 반대 주민대책위를 결성하고 "경전철이 현재 노선대로 건설된다면 고양시의 자랑인 일산 호수공원과 강촌ㆍ백마ㆍ마두공원 등의 녹지축을 관통해 훼손하는 등 자연 환경을 파괴할 것"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경전철이 주거밀집 지역을 통과하면서 이 일대 주민들이 공사 기간 내내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고통받을 것이 뻔하고 지하철 3호선, 경의선과 교차해 이용률 저조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소속 주민 700여명(경찰 추산)은 30일 저녁 일산동구 마두공원에서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다음 달 사업 중단 청원서를 시에 낸 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대책위 이홍우(48.일산동구 장항동) 집행위원장은 "경전철 건설을 명분으로 시가 함부로 주민의 휴식공간인 공원을 훼손할 수 없다"며 "일산 주민들의 행복추구권과 생활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없는 경전철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주변 대규모 택지 개발까지 완료되면 교통대란이 초래될 수도 있는 만큼 경전철 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현재 노선은 최종안이 아니어서 앞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