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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변태, 신고했어요.

변태사절 |2007.06.02 22:44
조회 355 |추천 0

 

 

 

어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갔다가 변태를 봤어요.

친구들이랑 술 한잔하고 얘기나 하려고 갔는데 이게 왠 봉변..

제 친구가 통화를 하려고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왠 아저씨가 자꾸 쫄래쫄래 쫓아오는겁니다. 겁을 먹은 제 친구가

우리 자리로 왔는데 헐, 그 아저씨 바로 우리 앞으로 섭니다.

 

근데 이게 왠..... 수염은 리본으로 묶고 치렁치렁한 귀걸이에

검은 쫄쫄이를 입고, 위에 형광연두색 나시를 입었는데

(검은 쫄쫄이는 상/하의 다 입었어요 -_-) 정말 밑에 완전

텐트를 쳤더라구요ㅡㅡ 그러더니 저희 앞에서 왔다 갔다 거리더니

화장실을 다녀와요. 근데 다시 우리 앞으로 오더니 텐트-_- 속으로

손을 넣어 자기 거기를 쪼물딱 거리면서 위에 형광 나시를 벗는거에요.

쉣..... 근데 형광 나시를 벗으니 위에 나시는 등짝이 다 파였습니다.

 

제 친구 참다못해 한마디 했어요.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절로 가세요

그랬더니 자기가 뭐 피해준 거 있냐면서 갈려면 니네가 가라고..

그래서 신고한다고 가시라니깐 자기가 뭘 어쨌냐는 겁니다. 거울을 보시라고.

신고 안하게 생겼냐니깐 거울을 왜 봐야 하냐는 겁니다 ㅡㅡ

 

설전 끝에 우리가 자리를 비키기로 했고, 자리를 옮기는데 쫓아오는거에요.

결국 신고했어요. 경찰이 와서 그 아저씨를 연행하는데 자기 기타를 내놓으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난리를 쳤어요. 옆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시던

아저씨가 있었는데 세상 살면 원래 별 일 다 있는거라고. 아가씨들이 참아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거에요. 정말 황당해서.. 그래서 우리 이제 21살이라고, 몸을 만지고

더듬어야만 성추행이냐고. 저런 것도 성추행이라고 아저씨 딸이 저런 걸 목격하면

참으시겠냐고 했더니 계속 세상 살면 원래 별일이 다 있는거라고 그말만 합니다 -_-

 

옆에서 보시던 다른 아저씨는 다 큰 어른이 어린 아가씨들한테 똑바른 걸 말해줘야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자기 딸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말 할 수 있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결국 아무 말도 못하시고 그 아저씨는 가시고 경찰 분들이 우리가 목격자니깐

경찰서 가줘야 한다고 하시길래 가서 진술서 쓰고 그랬는데 경찰서 가서도 끝까지

대질 하자고,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소리를 지릅니다. 경찰분들이 나와서 하시는 말씀이..

 

5-6년 전만 해도 저런 놈들 꼼짝 못하고 집어 넣을텐데 저 사람이 예술한답시고

그러다가 가정 파탄나서 저러고 다니는거라고, 자기 성기를 붕대로 감고 다니면서

대학로에서 꼭 저러고 다닌다고 남들을 건들지는 않는데 수시로 신고를 당해서

자주 오는데 형사입건되도 정신 병이 있어서 기각되고, 벌금형을 맞는데 벌금은

꼬박꼬박 잘낸다고... 병원 가라고 해도 보호자인 어머니가 안보내서 못간다고.

우리도 매번 저런 놈들이 풀려나니깐 일하는 맛이 없다고, 저런 애들 인권을 너무

생각해 줘서 불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럼 거기에 맞는 적절한 조취를 취해줘야지, 정신병자라고 이리 봐주고 저리 봐주고

그건 아니잖아요. 근데 이번엔 경찰서에서 너무 소동을 피워서 꼭 넣을거라고 막 그러시던..

 

경찰소에서 진술서 쓰고, 막차타고 겨우겨우 집에 왔네요.

금요일 밤이라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우리를 오히려 이상한 애들 취급하시며

정신병잔데 왜 그러냐고 뭐라 하시던데, 우리가 잘못한건 아니잖아요.

 

우리도 우리 앞에서 그러지 않았다면 미친놈이라며 욕하고 말았을텐데

피해를 당했기에 신고한건데 그게 잘못된건가요? 정말 그런 일 있다고 들으면

남의 일이라고 그냥 웃고 넘겼는데 직접 당해보니깐 너무 기분이 안좋아요.

 

어쨋든 정말 저런 사람들 보면 정신병자라고 놔두기 보단 신고하고

나라에서도 저런 사람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조치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글이 길어졌네요~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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