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길고 길었던 추억들을 숨김없이 털어놓으려합니다
짧게 끝날거같지는않네요 좀 긴 글이 될듯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인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이런글을 여기도 올려도 될지 고민도 했지만
너무도 답답하고 친한 친구에게조차 하기 그런 말이라 올려봅니다
그동안의 저의 역사(?)를 말씀드리면 참 한심한놈도 있구나 생각하실분 많을줄압니다
그냥...그냥 적어봅니다
그애를 처음 만난건 2003년 여름방학이 막 시작되던때였어요
전 대학교 2학년이었구요
그애와 미팅자리에서 처음만나게되었어요 별생각없이 나간자리였죠
사실 좋아하던 여자와 잘안되서 많이 힘들어할때 친구들이 마련해준 자리였죠
어쩌면 그날이 저에게 있어 크나큰 축복이자 엄청난 저주였던거같아요
그자리에서 맘에든 여자가 있었고 우린 우여곡절끝에 사귀게 되었어요
(사실 이스토리도 엄청길어요)
그러다 불행히도 한달쯤 만났을까요 저는 군대에 입대하게되었어요
눈에서 멀어져서인지 마음또한 멀어진것일까요
제가 입대한지 9개월쯤 되었을 무렵 이별을 하게되었어요
그냥 그건 간단히 넘어가도록하죠 그리고 제가 전역을하고...여전히 그애를 잊을수가없더군요
전역을하고 복학까지 1년여의 긴시간이 남아 저는 알바를 시작했어요
시내서 호프집서빙을 할때 우연히 다시 만나게되었죠
물론 여전히 전 마음이 있었지만 차마 용기가안나 먼저 찾아볼수가없었어요
그러나 그일이 있고나서 그애와 연락도하고 종종만나며 지내왔지요 제맘을 숨긴채말이죠
그러다 작년 여름 그애에게 고백을했어요 여전히 널 사랑하고 있노라고
하지만 그애는 제마음을 받아주지않았고 어정쩡한 사이가 되어
오빠동생으로 연락과 만남을 갖고 지냈지요
그러다 이번학기가 시작되었고 어느순간부터인가 저에게 적극적이고 친절하게 대해주더군요
전 감으로 알았어요 그애도 절 좋아하기 시작했구나...
제 예감은 들어맞았고 누가 적극적으로 데쉬했다고 할수없을만큼 서로 맘이맞기시작했고
결국은 2달전쯤 다시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어요
정말 꿈만같았죠 다시는 내여자가 될수없을거라 생각했던 그애가 내 여자친구가 되어주다니
그애가 제옆에 있다는것만으로도 벅찬데 그애가 저에게 보여준 사랑은 저에겐 너무나 과분했어요
정말이지 이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나 많은 행복을 기쁨을 만끽할수있을까...의문이 들정도로
그런데...열흘전쯤인가요 갑자기 연락을 끊더군요 불과 하루전만해도 정말 사이가좋았는데 갑자기...
전 걱정을했죠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지 아프진않을까 집안에 무슨일이 있을까
친한친구에게 문제가 생긴것은아닐까...
그런데 그기간이 너무 오래지속되다보니 느낄수있었어요
저에관한 문제가 아니라면 이토록 오래 연락을 끊을수가없잖아요
참다참던 저는 지난주 토요일 퇴근시간에 맞춰(그애는 직장다녀요) 집앞에서 기다린다고
무슨일인지 만나서 얘기하자고...
오늘은 어딜가야해서 시간이 안된다네요 그렇지않아도 내일 얘기하려고했다고 내일 만나자고
하지만 너무도 조급했던 저는 그렇게 오랫동안 생각했음 결론났을거 아니냐고 결론만말하라고
잠시후 멀티메일이 오더군요
자기가 후회할수도 있을거라고 그래도 지금은 이러고싶다고...
그만 만나자고 고마웠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우린 이별하는 사람들의 진부한 내용의 문자를 한두번 더 주고받다 연락을 안했어요
그러다 오늘 아니 이제 날이 지났으니 어제네요
친구가 후회할때 하더라도 니가 할수있는건 해보고 후회하라고 만나서 얘기라도 해보라고...
망설이다 그애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그애입에서 나온 얘기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맞선을 봤답니다 아니 그건 그럴수있어요 나이도 나이니 집안에서 그런트러블 있을수있습니다
근데 양가집안에선 서로를 맘에들어하고있고 날짜까지 오고가고있다네요
몇달전부터 집에서 그사람 만나보라고 그애는 싫다고 싸우다가 저와 연락을 끊기전날
도저히 이기지못하고 맞선을 봤다네요
전 너만 옆에있어주면된다고 너만 내편이 되어준다면 뭐든지 할수있다고 우리 노력하자고
설득하닌 설득을했어요 하지만 그애는 싫데요 너무 힘들데요
자기도 이런 상황이 어이가 없고 화가난데요 짜증나고...
자기는 착한딸로 남고싶다고...사람이야 차차 만나고 좋아해가면된다고
그방향으로 생각할거라네요...
참...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정말 허무맹랑할거같던 얘기가...
정말 제얘기가 되다니 전 그저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 한 남자일뿐인데
어떻게 저한테 이런일이...헤어지자고 하고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그말을 듣고서는 눈물도 안나네요 저도 제 기분을 모르겠어요
단념하겠단 마음에서 이런건지 너무 놀래서 그런건지 눈물이 나오질않네요...
머리속이 공허하고
그런데 더 슬픈건 이런 상황에서조차 아직 그애를 포기하지못하는 저죠...
어떤 리플도 상관없어요 차라리 참 못난놈이라고 욕하셔도되요
하지만 이런글이 올라와있는지도 그게 자신인지도 모르는 그애...
그녀 욕만은 하지말아주세요
동정받고싶어서 위로받고 싶어서 이런글 올리는거 아닙니다
위료라뇨 이상황에 더이상의 위로가 무엇이 필요하답니까
그냥 친구에게조차 털어놓을수없는 얘기 이렇게라도 털어놓고싶어서요
이렇게 긴글 읽어줄분이 몇이나될까요 그렇지만 한두분이라도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