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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바람은 왠수!!!!

이선희 |2007.06.06 12:46
조회 687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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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학교다녀왔습니다!!"

워니를 따라 곧바로 들어온 화니의 우렁찬

인사소리에

"응,왔니?" 힘없이 대답했다.

"엄마! 오늘 저 글라이더 우수상 받았어요!

 그때 바람만 아니었어도...."

"잘했네. 아무리 잘 만들어 날렸어도 그 날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글라이더가 찢어진걸 어떡하니? 내년에 더 잘해서 우수상말고 최우수해보자.화이팅!!

요즈음이야 흔한게 상이라지만 그래도 수학 100점 맞은것 보다 더 기쁘다.최종 결선에서 한 명씩 날리는데 최우수 아이가 날릴땐 안 불던 바람이 화니가 날릴땐 불어서 5학년 전체에서 2등이라며 원망반 자랑반 얘기하는 아들이 귀엽다.

이에 질세라 워니가

"엄마! 바람이 우산을 뒤집어 버렸쪄!

미안함이 섞인 혀 짧은 소리를 한다.

"어휴! 이 엄만 비싸서 쓰지도 않는 완전 자동우산을 쓴지 얼마 됐다고 벌써 망가 뜨리니???(우악 스럽게)

"잉~!"(미안할때 나오는 소리)

"방에 가서 책상이나 정리햇!!"

젖은 우산을 거실에 펼쳐놓고 기본연장인 롱로즈, 니퍼를 들고와 찌그러 진곳 바로잡고 튀어나온 철사 자르며 맘 속 깊이에선 한 숨이 뿜어져 나온다.

언제부터인가? 뭐든 잘 고치는 엄마보다, 망가지면

'그래,괜찮아! 하나 새로 사면 되지.엄마가 예쁜걸로 새로 사 줄께.'

이런말 할 줄 아는 엄마가 되고 싶어졌다.나의 한마디가 우리 워니를 웃게도 울게도 만든다는걸 알면서도 늘 아이의 기 부터 죽여놓는 내 자신이 밉다.

물질의 유,무,빈,부 격차가 다가 아니라 하면서도 어느새 매여있는, 아니 허락한다면 "넉넉"이란 한 줄기라도 잡고 싶은 맘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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