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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하지마...

슬픈사랑 |2003.05.24 14:18
조회 1,539 |추천 0

서른살의 늦은나이에 결혼을 해서 그런지 우리부부는 처음부터 신혼의 맛은 전혀 없었다.

남편은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안들어오고, 7일중 5일을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를 했다.

자기 성질에 안맞으면 뭐든 던지고 부신다.(물론 취중이다. 맨정신인날이 별로 없어서...)

장농도 뼈만 남아있고, 서서다리는 다리미판도 박살을 내서 이불에 다림질하고,

물론 물컵 바꾼건 일도아니고, 핸드폰도 숫하게 해먹었다.

직장을 다니는 나로써는 이런일을 받아들이고 다음날 출근을 하려면 많이 피곤하고 힘들다.

그래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집안일에 손끝하나 도움을 주지않는 남편...

퇴근해서 집에들어오면 7시 20분, 7시 30분이면 시어머니 전화가 온다. 30분에 한번씩 12시까지..

젊었을때부터 시아버지가 술드시고 집안 안들어오고 횡포를 부리셔서 늘 울남편을 애인처럼 남편처럼

바라보고 사셨단다.  결혼후에도 시어미니의 울남편에대한 애정행각은 계속됐다.

시댁가믄 둘이누워 서로 두다리를 엑스자로 꼬고 마주보고 누워 잔다던가,

장성한 아들 소변보는걸 지켜보고 서있다던가...어머니속옷을 갈아입혀주고.. (민망)

첨엔 구역질이 났는데 이젠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느낌없이  인어아가씨를 본다..

4월달엔 집에만은 꼭 들어오겠다고 약속한 다음날 새벽 1시에 들어오겠다더니 들어오질 안았다.

룸싸롱 갔다가 여관에서 잤다는 사실을 남편회사 아는사원한테 듣게 됐다... 이럴수가...

집에 안들어올때마다 회사 숙소에서 잔다더니 내가 너무 믿고 살았구나...

그래서 일주일에 2번이상가는 시댁을 1주일 안가게 됐고, 집에오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시어머니 집으로 오셔서 지금까지의 신랑의 행동을 말씀드렸다.  시어미니는 자기아버지 그래서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보고 자랐으면서 똑같이 그런다고 나보고 참으란다.

난 시어미니가 내맘을 알아줬다는 사실 하나로 만족하고 또 시댁을 열심히 다녔다.

바로 삼일후 (결혼 7개월됐을때) 어머니가 보험설계사라 신랑이 보험들어논게 있다고 했는데 난 뭘 들어놨는지도 르고 신랑도 어머니가 알아서 해서 잘 모른다고 해서 보험회사에 자동이체 통장을 변경할겸해서전화를 했더니... 아뿔싸...

신랑은 처음부터 월급은 나한테 주면 자존심상해서 싫다고 월급을 주지 않았고, 난 내월급으로

집안대소사부터 생활비를 모두 댔고, 신랑돈으로는 알아서 적금을 넣으라고 했다... 그런데..

신랑의 월급통장은 시어머니가 가지고 있었고 그것으로 모두 보험을 들어논 것이었다.

물론 내이름으로 종신보험이 무려 5개나 들어있었다.  한달보험료 총1,710,000원

내 월급에서 150,000원 더 보태고 있었는데 그거까지 보험료로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시어머니는 실적위주로 보험을 들어놔서 종신보험만 16개를 들어노셨다.

난 전화안내원의 말을 믿을수 없어 보험사를 찾아가 증권을 재발행 받았다. 

지하철에서 남들이 미친O으로 볼만큼 큰소리고 울면서 집까지 왔다.

신랑에게 차근차근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웬만한건 손해를 보더라도 깨자고 설득을 했다.

신랑도 시어머니가 적금을 들어주고 있는줄 알았다고 하며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난 말리다가 신랑힘에 밀려 그냥 안방으로 들어가버렸고, 그곳에서 통화내용을 몰래 들었다.

그 성난기세는 다 어디가고 식사 잘하셨냐는둥 그런소리만 해대더니 끈는것이었다.

다음날 회사 출근해서 아침에 정신없이 일을하고 있는데 신랑 전화가 왔다.

"우리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우리엄마가 보험증권이랑 내 급여통장 가지고 있는데 너 증권어떻게

재교부받았니? 그렇게 개인신상을 함부로 해줘두 되는거냐?"하며 따지기 시작했다.

"오빠! 내가 남이야?"라는 말 한마디를 던졌더니, 시어머니가 오빠사무실로 전화를 해서

며느리란년이 시어미 뒷조사하고 다니면서 조용한 집안 뒤집어놓는다고 하셨단다.

설사 그렇게 말을 했다 하더라도 나에게 이년 저년 욕한건 거르고 나에게 말해야할 신랑은

더 흥분해서 소리를 질러댔다.  어제만해도 나의뜻을 그렇게 이해하던 사람이 어머니 전화한통에

나에게 이러다니... 자기가 화풀이 해소할 사람이 나밖에 더있냐며 혼자 이팔저팔하더니 끈었다.

난 또 눈물만 흘렸다.   더이상은 못살것 같아 난 친정엄마와 큰오빠에게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1년가까이 번돈 보험으로 다들어가 남은것 하나 없고, 술마시고 늦게 들어온다는둥 하는것들..

살림던진다거나 집에 안들어오는것같은 좀 큰건 빼고 말했다.

엄마는 결혼하기 싫다는 나에게 불효하지 말고 결혼하라고 다그쳤던 지난날이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이셨다.   큰오빠는 괜히 우리둘 사이에 끼였다가 더 큰일 벌어질까 싶어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했다.   5월중순 결혼하고 처음맞는 우리아버지 생신...  남편은 친구들과 술먹고

새벽에 집에들어왔다...  울아부지가 집안의 어른이라 친척분들 다오셨는데 우리 남편만 안왔다.

어버이날 안간건 당연하고... 아버님 생신때 부폐값에 여행경비에...  음식장만..  어버이날도 갔더니 아버님은 벌써 낮술하시고 나도 못알아 보시고는 조금 술이 깨면 욕을해대셨다..  그런거 다 참았건만...

나 속상한일로 친정가기 싫어서 친정도 석달에 한번정도 갔었는데, 아버지 생신날 엄마가 날부르더니

ㅇ서방은 안온대니? 대충핑계 대고 넘어갔는데...  이틀후 술먹고 새벽 1시부터 우리친정에 전화를

해서 술꼬장을 해대는데 전화를 끈으면 또하고 또하고 해서 새벽 4시까지 그랬단다..

근데 그게 벌서 여러차례 있었던일인데 엄마가 우리싸울까바 말을 못했다고 한다.

엄마와 내가 둘이서 티비를 보는 짧은 시간이 있었는데 엄마는 엄마눈치보지 말고 내길 걷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낮으막히 말씀하시고는 화장실에 가셔서 우시는 것이었다.

난 너무 화가나서 우리부부일 참견하지 말라며 괜시레 더 화를 내니까 엄마는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하시고 잘못했다고 내인생 망치게 해서 미안한하다고 계속 그러신다...

엄마가 뭐가 미안한데.. 내 인생이 이렇게 꼬일려니까 이렇게 된거지 엄마가 결혼하라구 한다구

내다 죽기보다 싫은데 했겠수?  엄마 미안해 하지마...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면 더 화가나...

모질지 못해 사위한테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엄마가 무슨 죄가 있어...  다 내 업보야..

이런말 하면서도 나 자꾸 엄마한테 가고싶은데 어쩌면 좋아... 

시댁은 사는집 팔아서 전세로 이사가면서 남은돈 남동생,여동생 천만원씩 해줘서 돈이 없다고

보험료도 모자라서 전세금으로 대출받아달라고 그러고, 용돈달라고 그러고...

나 이집이 너무 싫고, 전화벨만 울려도 두려워...  엄마 나좀 데려가주라...

나 예전처럼 아빠랑 엄마한테 심통부리는 막내딸로 돌아가고 싶어...  

엄마한테 말만하면 화내서 미안해...  그러니까 엄마두 나한테 미안해 하지마...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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