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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비참함

우울한 하늘 |2003.05.25 01:17
조회 4,240 |추천 0

이대로 게속 살아야 하나요? 얘기좀 해주세요. 너무 비참하고 서글프네요. 친정부모님 생신이라서 친정에 가려고 하였는데 막상가려니 입고 갈 옷이 없네요. 너무나 속상하네요. 빠듯한 생활비로 애들 학원비며 유치원비, 세금내고 나니 내 자신은 생각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처음에 생활비를 받으면 내 옷먼저 사야지 했다가도 애들먼저 남편먼저 챙기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제와서 이모든게 왜이렇게 허망하고 내자신만 초라해지는 걸까요?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께 친정아버지 생신이라 아이들은 아이아빠에게 맡기고 토요일 일찍 갔다가 일요일날 온다고 하니까 큰아이(초등학교2학년)가 학교 갔다오면 어떻게 하냐고 전화만하고 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당신 생신때는 가서 음식해서 드리고 나니까 드러더라니까요.   얼마나 얄밉고 속상하던지. 아침에 옷을 입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정에 안간다고 남편에게 말하니까  왜 이제와서  옷애기를 하냐고 화를 내네요.  애기 분유사야한다고 해도 돈을 잘 주지 않는 사람한테 어떻게 제 옷이야기를 하겠어요? 자기는 다니면서 옷도 사입고 깨끗하게 하고 다니면서 츄리닝 차림으로 친정에 가면 어느 부모가 좋아하시겠어요. 삶에 대해서 회의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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