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딱 17개월됐네요.
그리고 톡톡에 글을 남기는건 첨이구요.. 악플달릴까봐 솔직히 겁도 나는데..ㅋㅋㅋ
그냥 제얘기 예쁘게 들어주시면 고맙겠어요..^^
저는 엄마,아버지가 안계십니다.. 두분다 돌아가셨죠.
위로 언니만 5명... 제가 막내입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막내언니내외랑 살았지요.. 저희 형부 진짜 여동생처럼 잘 챙겨주시고 암튼 지금 생각하면 너무너무 감사할따름이예요.
나이 29에 한번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지금제나이는 33이구요. (이혼 이런거 아니구 그냥 사람과의 헤어짐.. 뭐 그런거죠.^^) 내인생의 너무 큰 경험이라면 경험인데 암튼 남자를 못믿을거 같은 그런 상황에서 지금의 저희 신랑을 만났어요. 동호회에서 만났는데 저보다 한살 어리구... 암튼 굉장히 유쾌통쾌상쾌한 사람이었죠. ㅋㅋㅋ
첨에 이사람도 여친이 있었어요. 근데 그사람도 어쩌다보니 헤어지고..
누나동생처럼 동호회서 사이좋게 지내다 어느날 데이트라는걸 하면서 가까워졌죠.
그냥 심심한데 볼까 했는데 키스까정...ㅋㅋㅋㅋ
암튼 그날 그 뽀뽀 이후로는 뭐 사귀는게 됐어요.
뭐 사귀다가 지금은 결혼까지 한건데...암튼 우리신랑 지금까지 첨이랑 안변한거 같아 너무너무 고마워요... 귀염둥이 신랑 땡큐~~~
우리 어머니.. 시어머니.. 저희둘 결혼날짜 잡아놓고 결혼준비하는중에 난소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우리 어머니 자식들한테 신경안쓰이게 하실려고 아예 알려주지도 않으셨어요.
친구들하고 여행간다시며 병원에 입원하시고... (다행히 초기라서 지금은 괜찮아요^^)
수술까지 하시고... 우리신랑 저희집에 놀러왔다가 어머니가 며칠 여행간다는 전화를 받고는 느낌이 이상했는지 아버님한테 전화합디다...아버님 전화목소리 이상하고...
나중에 알고봤더니 그날 수술하셨답니다.
우리신랑 울먹울먹... 저도 덩달아 울고...
그동안 신경못써드린거 너무너무 죄송해서 견딜수가 없어서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됐다고... 걱정말라고...
결혼앞두고 이런일 겪게해서 미안하다 새아가... 그러시는데
참... 내가 무슨말씀을 드려야 할지... 그냥 저도 죄송하다고.. 그말만 했어요.
회사마치고 병원에라도 들리면 어머니 채 5분도 못앉아 있게 합니다... 피곤한데 집에가서 쉬라구요... 결혼할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가 돈을 좀 많이 못모았어요.. 센스쟁이 울신랑 어머니랑 이런저런얘기하면서 제사정 다 이야기 하구... 예단 안주고 안받기 하자고... 먼저 말씀해주시고...
그래도 죄송해서 그냥 제가 따로 모은돈 200만원 어머니께 드렸죠.. 어머니한복이랑 아버님 양복해입으시라고... 그랬더니 막 우시는거예요... 고맙다고.. 이런거까지 신경쓰냐시면서... 나중에 신랑이 그러드만요... 제가 안스러우셨데요... 엄마,아빠없이 혼자 결혼준비하는게 맘이 아프셔서...
나중에 아버님이 저를 부르시드라구요.. 봉투를 내미시며 이걸로 니필요한거 준비해라... 그거 주시면서 또 우시고... 암튼 우리 어머니 저랑 너무 닮았나봐요...눈물도 댑따시 많고... 속도여리고..
결혼후에 한달에 한번만 오라시는 우리 어머니..
두분 결혼하고 저희집에 딱 3번 오셨어요.
대단하시죠? 집도 멀리나 있나... 차로 20분거립니다..ㅋㅋㅋ
어머님 생신때 저 밥에 미역국에 잡채에 나물에 이것저것 해다 날랐죠... ㅋㅋㅋ
너무너무 해드리고 싶어서...
우리어머니 또 감동의 눈물 한번 흘려주시고 ㅋㅋㅋㅋ
일하는 며느리 시간 없다고 매주 반찬 만들어 가져가라시고... 어머니 비상금으로 더울땐 에어컨있어야 한다며... 아버님한테는 말하지말라시고 에어컨도 사주셨어요...
지난여름 정말 어머님 덕분에 시원하게 보냈어요... 어머님 짱~~~ ㅋㅋㅋ
지금 저 임신 4주쨉니다...
우리 어머니 어제 전화와서 먹고싶은거 있냐고.. 백화점에 잠깐들렀는데 시간이 남아서 게기는(?) 중이시라면서 ㅋㅋㅋ 핑계였을까? ㅋㅋㅋ
암튼 어머니 자꾸 말하라고 하시는데 뭐 생각나는게 있나요... 아무거나요.. 그랬죠
우리신랑 어머니 만나고 왔는데 과일을 4만원치나 사서 보내셨습니다.
체리 쪼금 들은게 만원이드라구요... 놀라기절하는줄 알았어요.당신은 손도 못대실 그런과일들...(어머니,, 앞으로는 제가 맛난음식 많이많이 사드릴께요... 신랑아~~ 돈많이 벌어다줘~~)
뉴질랜드산 포도 한송이 (이거 포도 4송이는 합쳐놓은듯한 크기 와~ 장난아녔어요.)
키위,귤,,, 귤도 2종류로 주시면서 크고 이쁜거는 새아기 묵고 작고 못난놈은 아들래미 몫이다..
ㅋㅋㅋㅋ 우리신랑 싱글벙글입니다...
집에 와서 어머니가 사주신 과일들 풀어해쳐놓고 신랑 카메라로 막 찍어댔습니다..
자랑하고 싶었나봐요... 우리 마누라가 사랑 댑따 많이 받는다고... ^^
용돈도 자주 못드리고 뭐하나 잘해드리는것도 없는데 우리어머니는 너무나 저희들에게 헌신적이십니다...아들보다 저 더챙겨주시고... 힝~~ 우리어머니만 생각하면 이상하게 눈물이날라케서..
어머니 진짜진짜 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해요???
우리어머니 정말 하나님의 주신 선물이신거 같아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