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유승준씨에 대한 기사가 뜨고
다음 토론방에 그와 관련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내가 다음 아고라에 쓴글을 이곳에도 옮겨본다.
나는 유승준씨를 미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또한 나는 그의 입국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우선 <거짓말>에 대한 걸 생각해보자.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거짓말에도 등급이 있다.
설령들켜도 상대방이 '밥 쏴 -_-^' 하고 넘어가는 수준의 가벼운 거짓말이 있고 일평생 용서못할 거짓말이 있다.
그는 독립전쟁이후로 한번도 자국의 영토가 타국의 참략을 받은 적이 없는 나라에서 자라났다.
그런 그에게는 '군대갈께요'라는 거짓말이
그냥 교포 출신 연예인들의 이미지 멘트인'김치 좋아해요' 수준의 거짓말 쯤으로 여겨졌을 지도 모른다. 아니, 그랬을거다.
비록 2세대 가까이 평화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북한과 철조망을 두고 대치상태에 있고,
4대 군사강국들사이에 딱 끼여서 전전긍긍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있어서
'군대 간다'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는 알지 못했을 것이기에...
그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그냥 미국인'일 뿐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미국인들처럼 손님으로서 대한민국땅을 밟을 자격 마저도 잃었다.
물론 그는 독실한 기독교도이기에 거짓말을 한다는 자책감도 가졌을 것이고,
속죄하기 위해 자기 나름대로 봉사활동도 많이하고 기부도 많이 하려고 결심했을 것이다.
(비꼬는 의미가 아니며, 나는 정말로 그랬으리라 확신한다.)
하지만 그는 먼저 생각해 봤어야 했다.
왜 한국에는 대체군복무제도가 없는 지를.
그의 죄는 '게으름'이다.
그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하였으나 한국인의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
'인류보편의 가치'가 아닌 '한국인의 가치관'을 알려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게으름 때문에 그를 사랑해주었던 한국인들에게 배신의 상처를 주었다.
이런 예가 어떨지는 모르겠다.
시골에서 평생 농사 지으며 살던 할아버지가 자식들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갔다.
그 할어버지는 이웃집의 사내아이를 보고
귀여운 마음에 한국에서 하던대로 '고추 보여주면 1달러(천원) 주마' 라고 했고,
아동 성추행으로 구속되었다.
나는 미국인들에게 그 할아버지를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탄원할 것이다.
그 할아버지는 '그냥 시골양반'일 뿐이니까.
그러나 나는 미국 정부에게 그 할어버지를 처벌하지 말아달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피해자는 미국꼬마는 평생 갈 트라우마를 입었을테니까.
유승준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착한 성정을 가진 사람이며 훌륭한 세계시민이다.
그러나 그는 '모범적인 한국인'은 될 수 없다.
유승준씨에게 화내는 것은 에너지낭비일 뿐이다.
나는 그를 보면 그저 씁쓸할 뿐이다.
그러나 그의 입국은 허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곳은 <대한민국>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