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혈통도 아니고, 실내에서 키우는 애완견도 아닙니다.
의사선생님 첨에 딱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
"넌 아버지가 꽤 많은가 보다"
그만큼 잡종이죠.
더구나 집에서 키우는 것도 아니구..
회사에서..그냥...마당에서..자유 분방하게..
그런데 왠만한 애완견들보다 더 사람 잘 따르고..이쁜짓 해서
개를 무지 싫어하는 저 까지도 많이 예뻐해주는 강아지랍니다.
그런데 지난달에 갑자기 밥도 안먹고 물도 안 마시고
설사하고 침도 질질....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파보 바이러스에 걸렸대요.
강아지를 한번도 키워보지 않은 저로서는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너무 애처로와서..비록 잡종견 똥개 지만 입원을 시켰고 각종 검사에....치료에..
파보는 몇종류가 있대요..
심장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가는 경우는 바이러스침투 30분 정도면 바로 죽는대요
다행히 우리 강아지는 장..쪽으로 와서
피똥 싸고 머 ...그런경우..
그런데 치사율이 상당히 높다고 하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우리 강아지는 그동안 식신 소리를 들을만치 잘 먹고 건강했어서..
입원 8일 만에 퇴원했답니다.
잡종개 한테 지극정성이라고.....돈이 썩어나냐고 하시는분들도 많았는데..
돈 50만원 이 안 아깝더라구요.
(지금은 슬슬 그 돈이 그리워 지기 시작하는중이지만....ㅠ.ㅠ)
지지난주에 예방주사를 한꺼번에 세대 나 맞았어요..
오늘또 문자 들어오네요......나머지 예방접종 하라고...
하루종일 사무실 문앞에서 뒹굴 뒹굴 하고 누군가 관심을 표해주면..
벌러덩 하고 하늘을 보며 누워서 떼굴떼굴 해요..
요샌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자꾸 바지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데..
그리고 왜 이렇게 안기려고 겅중 거리는지..
옷에 흙이 묻어도....손에 침이 묻어도...마냥 이쁘네요..
난 개 냄새도 싫어하고 개털도 무지 싫어하는 사람인데...
사람이나 짐승이나 이쁜짓만 하면...마냥 이뻐 보이나봐요..
울 강아지는 회사에서 직책이 대리랍니다 ^^
비록 월급은 없지만.......
우리 이쁜 견대리..
가끔 구박도 받고..밥도 깜박잊고 안줄때도 있는데...
하여간 이뻐요..
다시 건강해져서 너무 고맙구요...
부디..글쓴님의 강아지도 건강 되찾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