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유진(26)이 눈물의 기자회견을 자청한 끝에 자신이 백인 혼혈이라는 충격 고백을 했다.
이유진은 28일 밤 9시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1시간 가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슬픈 가족사를 스스로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이유진은 “주한미군이었던 스페인계 미국인이 아버지다. 그러나 내 나이 3살 때 아버지가 미국으로 돌아가며 부모님이 이혼했고, 난 외할아버지의 딸로 호적에 올라 있다. 호적에 따르면 엄마는 내 언니다”는 충격적인 가족사를 고백했다.
처음엔 애써 밝은 표정을 지은 채 기자회견을 시작했으나 이유진은 20분 가량 지난 뒤부턴 계속 울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유진은 특히 “어제 밤 엄마와 상의한 끝에 공개를 결심했다. 내가 먼저 공개 결심을 털어놓자 엄마가 ‘그래 잘했다’며 승낙하셨다. 지금까지 혼자서 날 키운 엄마에게 보답하고 싶다. 이제 엄마를 시집 보내고 싶다”는 말을 할 땐 흐느끼며 울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유진은 연예계 데뷔 이후 가끔 혼혈 시비에 휩싸였으나 그 때마다 소속사에선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유진이 “잘못한 일도 아닌데 굳이 거짓말 할 필요 있느냐”며 거꾸로 소속사를 설득해 공개를 결정했다. 이 날 기자회견을 시작할 때도 이유진은 “잘못한 일도 아닌데 기자회견까지 해 쑥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유진의 고백에 따르면 주한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어머니는 1976년에 서울에서 만나 결혼했고, 이듬 해인 77년 이유진을 낳았다. 그러나 이유진이 3살 때 아버지가 미국으로 돌아가며 자연스럽게 이혼했다. 당시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함께 미국으로 가자고 했으나 어머니가 ‘외국 생활에 대한 자신이 없다’며 거절했던 것으로 밝혔다.
이유진이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시기는 4살 때.
이유진은 “아빠의 부재가 속 상하지 않았지만 엄마와 단 둘이 살며 엄마가 외로워 하는 것이 마음 아팠다”고 밝힌 뒤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매년 새 학기마다 가족관계 서류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를 아버지라고 적어 내는 것이 어린 나이에도 서글펐다. 그럴 때마다 담임 선생님에게 ‘내 아버지가 미국 사람이고, 그래서 외할아버지 호적에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엄마가 그런 이유 때문에 학교에 불려 다닐까 봐 스스로 밝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은 “이제 마음이 홀가분해졌으나 한 가지 걱정이 남는다. 사람들이 날 ‘튀기’라고 부를까 두렵다.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잃은 적 없고, 월드컵 한국_미국전 때도 한국을 목놓아 응원했던 나를 단일 민족이란 이름 아래 사람들이 비하하는 것은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말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그래도 이제 홀가분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유진의 표정은 약간 밝아져 있었다.
김범석기자 kbs@ , 임상훈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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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할아버지가 아버지고 엄마가 언니라니
호주제는 폐지되던 수정이 되던 해야 겠네요.
손지창도 그렇고 자기 이모부가 아버지던가?
안정환도 그렇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호주제 찬성자들이 말하는 호주제를 폐지 하면 형제끼리 성이 달라진다고 하던데
호주제에서도 형제끼리 성이 다른건 마찬가지네요. 손지창과 임재범을 봐도
암튼 이유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