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스물 일곱, 남친 스물여덟이었습니다.
영어공부하면서 알게 되었고 두달 후 고백하더군요.
그 당시 이 남자 반년전에 헤어진 1년사귄 여친 못잊고 있다는거 알고있었습니다.
싸이에 온통 힘들다는 글과 그 여친 사진들이 그대로였거든요.
당연히 거절했죠. 그 이유 뿐 아니라 완전 제타입과는 거리가 멀었거든요.
저 그 전에 했던 연애들로 나름 마음의 상처도 많아 사람 그냥 만나기도 싫고 두렵다 했지만
정말 잘해줄 자신있다고 한번만 믿어보라고 그 뒤에도 한달을 더 그러길래 사귀게되었고
만나면서 저랑 참 안맞는 부분도 많았지만 제 천성상 전 잘해주고만 싶었고 역시나
또 진심으로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 사람 좋게 말하면 바보같이 착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려 노력했고
나쁘게 말하면 재미없고 말도 없고 소심했어요.
그래도 만나는 동안 특별히 잘해준건 없지만 저한테 잘하려고 노력했던것 같아요.
사귄지 한달 정도 됐을때, 남친 실수로 크게 싸웠고 이건 아니다 싶어 제가 헤어지자 헀어요.
한참을 가만 있더니 "꼭 그렇게 해야겠니?"라고 하더니 알겠다 하더군요.
제가 헤어지자 했지만 그렇게 나를 좋아한다던 사람이 알겠다라는 말을 그렇게 하니
맥이 풀리더군요.
그사람 하는 말이 며칠전 부모님께 제 얘기를 했는데 종교때문에 안된다고 하시더랍니다.
그리고 자꾸 부딧치는것도 그렇고...라며 얘기를 하는데
진심이 아닌것 같더군요.
다음날 만나서 제가 그런부분 맞춰보겠다고..내가 미안하다고 우리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근데 그남자 나중에 제가 더 상처받을꺼라고하며 제가 솔직하게 말해달라는 말에 털어놓는 이야기가 전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더랍니다.
그여자랑 만날때 자기가 너무 힘들어서 마주치기도 싫었고 연락이 올꺼라 생각도 않았는데
연락이 오니 흔들리더랍니다. 그여자가 다시만나자고 하면 뿌리칠 용기가 없답니다.
그런 맘 가지고 저한테 미안해서 못만나겠답니다.
어느누가 봐도 어떤면을 봐도 제가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인거 아는데 어쩔수없답니다.
그 얘기듣는데 진심이구나 싶더군요.
그 착하던 사람이..참 단호하더군요.
그런데 저도 예전같았음 니가 내게 어떻게 이럴수있냐..라는 배신감에 치를 떨고 화가 났을텐데
화도 안나더군요. 오히려 이해가 되려는 그런 아이러니한...
제가 그랬습니다. 사람 마음 마음대로 안되는거 안다고..알겠다고..니 마음이 그러면
이제 나도 어쩔수 없다고........
그러고 일주일 뒤 만났습니다.
행복하냐고 하니 생각보다 좋지만은 않다며 이번엔 그 여자랑 얼마나 갈수있을지 자기도
모르겠다고...ㅎㅎㅎ
친구들과 자기 동생 모두 자기한테 쓰레기라고 한답니다.
친구들이 절 무척 좋아해줬었는데....
그날 저 하고싶은얘기 다헀습니다. 내가 참 많이 좋아했었고 이렇게 된거 너무 안타깝다고.
그렇게 결정을 한 이상 그여자도 그냥 오빠한테 연락했던게 아니라 진심이면 좋겠다고...
제 친구들이랑 오빠친구들이 같은 동아리여서 그 전여자친구에 대해서도 알고있었거든요.
전 여자친구, 그 언니, 그 큰언니까지 세자매가 오빠들 다 한번씩 사겼었고 완전 개념상실에..
그래서 그런 여자 자기도 힘들었다면서 다시 만나겠다는거 보니...
참..정말 한심하고 바보같고...안타깝고....
어쨋든 말 다하고 나니 마음은 홀가분하더군요.
그담날 그사람 싸이 메인글에다 이렇게 적어뒀더군요.
'해서도 안되고 할수도 없는말..
나도 있는데..나도 하고싶은데...'
이거 보고 몇번이나 전화해보고 싶은거 꾹꾹 참았습니다.
그날 이후 오늘까지 3주가 흘렀는데 연락한번 안했습니다.
그사람이랑 헬스장도 예전부터 같이 다녔는데 헤어지고 마주치니 껄끄럽더군요.
제가 불편하다고 말하니 제가 하고싶은대로 다 맞춰주겠다더군요.
그러고 며칠전
그사람들이랑 만나서 전해들었다면서 제친구가 전화와서 그러더군요.
그사람 친구들사이에서 욕먹고 있다고..
그 전 여자친구가 간호산데 오빠랑 헤어지고 의사 만나다가 의사한테 차이고 오빠한테
다시 연락해서 만나는거라고...
지금도 친구들끼리 술마시면 제가 보고싶다고 말한답니다.
이런얘기 전해들으니 마음이 더 안좋더군요.
그러고난후 어제 헬스장에서 마추쳤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냥 나오게 되더군요.
그사람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처음에 말했는데
저 그렇게 지내면 지난 내 감정이 너무 가벼워지는것 같아서 그건 싫다고 했습니다.
부딧치는거 불편하다고. 안봤음 한다고 하니 알겠다더군요.
한시간 뒤 문자와서 이번달 까지만하고 내가 옮길께 미안하다..이럽니다.
다음날 다시 생각해보니 저도 참 유치한것 같더라구요.
저녁에 네이트온에 그사람 로그인 해있길래 쪽지 보냈어요.
'어제의 일에 대하여.....
궁극적으로 생각해보면 오빠가 나를 피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나도 결국은 아직 얕은 인간이라 그런지 내 불편함을 먼저 생각하게 되네.
그냥 단순하게 내가 그정도 바랄수 있는 권리 있다고 생각하는 단순함 혹은 오만함..?
아무튼..껄끄러운 서로가 된데에 대한 책임은 적어도 오빠한테 쥐어주고 싶어서 어제 그렇게 말했었던것 같고.
여하튼...유감이다.
나는 내 최선을 다 했고 잘해주고만 싶었고 사실 지금도 그 마음은 여전하고 그렇지만 이미 길은 정해졌기에 내가 좀더 쉽게 정리하는 방법으로 좀더 냉정해질필요가 있다고 생각들어서 연관고리들 끊으려고 하는거니까 이해해주고 사람들 통해서 전해들려오는 이야기도 듣기 싫으니 내 얘기도 안해줬음 좋겠고 네이트온에 이름도 이제 지울꺼다.
아직은 쓸데없이 넓은 내 오지랍이 작용해서 아직까진 오빠가 택한 선택이 옳기를 바래줄께.
근데 곧 이것도 바뀔꺼다. 후회하기를...곧 바라게 되겠지.
안녕.'
그러고 나서 또 싸이에 메인글 바꿔놨더군요. ㅎㅎㅎ
'이미 길은 정해졌고...
내가 선택한길이 틀린
길이란것도 알지만
이젠 어쩔수없다....'
그래놓고 그날 그 여자에게 오빠가 도토리 선물해줘서 그여잔 자기 홈피 한껏 홈피 꾸며놨더군요.
이런데 신경쓰는 제가 한심하고..ㅎㅎ 초등학생이 된 것 같군요.
어젠 발신자 금지로 새벽 5시에 2통 와있더군요,. 그사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또 고민했습니다.
힘들면 내게 다시 올수 없겠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와있는데
아닌건 아니라는 마음으로 구겨넣고 있어요.
바보멍청이..................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답답....해서..이것저것..다 쓰다 보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