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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기서 관두는게 낫겠죠?

지친다. |2007.06.22 16:44
조회 483 |추천 0

지금도 상처받았어요. 무심하고 상처주는 리플은 삼가해 주세요.~! 부탁드려요.

 

저는 30살이고 저와 사귀는 그사람은 27살입니다.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생각하는게 어른스럽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겁니다.

저요.. 성질 더럽습니다. 고집도 세고, 할말 다해야하고, 상대방 기분 나쁜지도 모르고 할정도. 그렇다고 제가 일부로 그러는건 아니고, 생각이 짧아서 하고 나서도 모르거나,, 나중 알고 후회하는.. 한마디로 대책없죠.

그런데 이남자한테는 그런 성질 진짜 무시하고 원래 그런사람이다.. 하며 그자체를 인정하고 이해할려고

엄청 노력합니다.

어찌나 똑똑한지. 농담으로 제가 리얼리? 를 나름 귀엽게 한다고 릴리? 이럼 곧죽어도 릴리는 백합이고... 딱 잘라 말합니다. 무슨이야기를 하면, 늘 과학적인 이론에 근거해서. 무시 어쩌고 저쩌고.

매사가 그런식이구요. 

만나고 일주일 좀 지나서 제가 눈치 코치 다 줘서 사귀자는 말 들었구요. 뭐 처음만나서 필통해 키스까지 한지라 사귀자는 말이 좀 민망하긴 했지만,,, 그렇게 사귄지 이제 다시 일주일입니다.

 

그런데 저 힘이 드네요. 제목 읽어보셨죠? 전 예전 애인 사귈때는 전화기를 달고 살았는데,,,

이사람은 제가 10통 문자 보내면 1통 답장 올까 말까 입니다. 더 속터지는 건 제가 문자로 묻고 이야기 하고 한참 떠들어 봤자 그 오는 한통마저 그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공부가 재밌어.." or " 오늘도 열공"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나이 서른에 무슨 열공? 답장이라도 와서 띵동 거려 보면 참 갑갑~합니다.

그래도 지말 틀렸다고 하거나, 기분 틀어지는 소리 하면, 연달아 5줄 까뜩 채워서 3번 4번 확 몰아 보냅니다. 뭐.. 왜이렇게 연락 안하는거냐물으면,, 자기는 27년동안 핸드폰 없이도 산 사람이라는데...

할말 없구요. 그나마 하루에 한통 저한테 보내는게 자기가 보내는 문자의 98%랍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사랑해~ 라는 문자를 보내고 답장이 없으면.. 정말로 미칩니다.

오죽하면 유부남 아니야? 마누라 때문에 눈치보여그러나? 하는 엉뚱한 상상까지 한다니깐요.ㅠㅠ;

 

그래도 만나면 서로 좋아 죽습니다. 이뻐죽겠다고 아예 저를 감고 다닙니다.

모든일에 한번 빠지면 거기에 충성하는 스탈이라서, 저랑있을때는 저만 보고 일할때는 절 아예 없는 사람 취급이죠. 어제는 하루종일 전화/문자해도 연락없어서 뭐했냐고 하니깐. 머리식힐겸 맞고를 쳤다네요. 컴퓨터로.. 그래서 나한테 답장할 시간은 없고, 오락할 시간은 있냐고 물으니.

" 일하다 잠깐 머리 식히는 것까지 이런 참견을 받아야 하니? 자기 이러는거 나한테는 스트레스야 힘들다고.. 우리 만나면 아무 문제없잖어. .."라고 하네요. 예. 아무문제 없죠. 제가 대갈통이 깨려라, 가슴이 시커멓게 타더라도 이해할려고 하니깐요. 아무말 안하니깐요. 그런데 이남자는 그게 저의 노력이라는걸 전혀 모릅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절 위해 변화시키려 노력하지 않고 마치 자기 생활의 일부에 제가 흡수되어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계속 이렇게 할꺼면 우리 생각해 보자는 말을 단 일주일만에 하네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이런 작은 일에도 생각해 보자는 말을 그리 쉽게 할꺼면, 그냥 난 여기서 그만둘래"

저의 모든 행동이 자기를 잃을까봐 조바심 난 사람같다는데 .. 다버리고 남은 찌끄러지 자존심이 순간 울컥하대요.  

 

제 친구왈.. 지잘난 AB형은 O형이랑 절대 안맞어. 그만 애써라.~.

하긴.. 늘 만나서 얘기한참 하고 제가 묻고 하면 듣고 있다가 대답은 안하고 지소리만 하긴 합니다.

나:  "자기야~ 나 있잖어. 어쩌고 저쩌고 했다. 자긴 어떻게 생각해? 엉? "

너:  "밥먹으로 가자 ^^  "

ㅡ..ㅡ;;;;;;;;;;;;;  

 

이제 무조건 마지막이 되어야하는 여자나이 30살,

언제라도 집어치우고 다시 시작할수 있는 남자나이 27살.

 

이제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나.

어떠한 독립적이고 완벽한 대상과 함께 동등하게 걷기를 바라는 것 같은 그남자.

 

아직도 제가 사랑할 준비가 안된사람인가요? 도대체 뭐가 문젠가요? 갑갑합니다.

솔직히 실연당하고 하도 울어서 이젠 지치네요. 아니다 싶음 빨리 땔치워 버리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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