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시간이 나면 이곳에 들러 톡에 올라온 글들을 보기도 하고 동감도 하고 비난도 하고... 한동안 바뻐서 찾지 못하다가 ... 갑자기 .. 다가오는 추석때문에 또 머리 아파하는 저를 보며 .... 남들에게 한번 물어볼까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아직 추석이 많이 남아있지만.... ㅋㅋㅋ
저는 올해로 서른입니다.
제게는 현재 9살, 7살짜리 아들이 둘 있습니다.
에고 젊은나이에 애둘이나 ... 직장을 다니는 저는 어딜가나 이슈거립니다.
조만하구... 처녀같이 생긴사람이 결혼도 하고 .. 게다가 다큰 아들이 둘이나 있으니까요..
대체 어떻게 몸매 관리를 했냐며들 난리도 아니죠..
하지만 전 .. 배가 아파 낳은 아들이 아니라 ... 허허... 열심히 운동해요 라고 넘겨버립니다.
6년전 신랑을 알게 되고 .... 신랑의 전부인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후 .. 저는 신랑과 가깝게 지냈습니다. 착실한 사람이고 .. 믿음직스런 사람이었죠...
하지만 .. 그렇다고 앞길 쭉 열린 저에게 어느 누가 애둘딸린 홀애비에게 시집을 가라고 하겠어요..
집안도 그냥 저냥 집한채정도 있고 ... 아버지는 암선고를 받은 터라 수술을 앞두고 계셨구...
뭐하나 ... 잘난건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사람이 좋았습니다... ......
저희 부모님과.. 엄마같은 언니와 결별을 하면서도 그사람과 헤어지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우린... 반은 반항심 또 반은 허락을 위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시댁과 가까운 걸어서 20분 차타고는 5분도 안되는 거리에 방한칸을 얻어 .. 저희에 동거생활은 시작되었구.. 행복했습니다.
부모님과 연락이 닿을때마다 가슴이 저렸지만... 처음에.. 저희 둘 사이를 알았던 시부모님.. 시아버님은 아주 인상이 좋으셨지만 시어머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 아이들때문에 반대하면 호적에서라도 파마.. 라고 했던 말이 언뜻 기억에 남습니다. .. 하지만 .. 그런 우리의 동거생활이 석달쯤 지날 무렵.. 시어머니는 찾아뵐때마다 짜증을 부리셨습니다. 당신이 무슨 죄로 늙어서까지 이런 고생을 하냐구 ... ... 그걸 보고 올때마다 신랑은 힘들어 했구 그런 힘들어 하는 표정을 보며 저는 화를 내며 싸우게 되었습니다.. 결국 8개월 정도의 생활을 끝내고 제가 과감히 ... 시댁의 1층으로 들어가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댁은 2층건물인데.. 1층에 반은 슈퍼 반은 세를 주는 집들로 되어 있어서 마침 세가 나가고 집이 비어서.. 제가 고민고민 끝에 그곳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의 잔소리며 짜증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저희집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진행할 수 는 없다는 저에게... 당신 아들이 못난게 뭐가 잇어서 안되냐며.. 내아들 이뻐하지 않는데 나도 니가 이쁘겠냐.. 하십니다.. 애들은 엄마가 키워야 하는데.. 라는 말씀을 하루에도 수십번 .... 가나다라.. 1234.. 애들은 엄마가 집에서 가르켜야 하는데... 아주 진절머리 났습니다..
그렇게 1년반을 지내고 ... 3년차에 저희 부모님께 결혼승락을 받았고 .. 저희는 시댁과 가까운곳에 (걸어서 5분거리) 집을 얻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웠고 .. 유치원이 끝난 아이들은 시댁부모님들이 봐주셨습니다.
하지만 매번 직장을 다니는 저를 곱게 보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아들보고도 칭찬보다는 .... 몇백 몇천씩 벌어오지 못한다 투정을 많이 부리셨죠..
암에 투병중인 아버님은 결국 작년 초에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그떄까지 정말... 달달이 모아놓은 돈두 전부 병원비 드리고 .. 그래도 아깝다 생각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결국 어머님 히스테리에 .. 위장병도 당해보고... 결국 신랑이 회사와 가까운곳으로 이사를 결심하게 되었고 .. 저희는 홀로된 어머님을 두고 1시30분거리가 되는 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저는 ...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헌데 저희 어머님은 항상... 잘한것을 봐주시지 않습니다. 아이가 한글을 떼었을때.... 아이가 젓가락질을 할때.. 그 안먹던 밥을 잘먹게 되었을때... 절대 제가 노력한건 없습니다...
이제 .. 외로우신지 예전만큼... 은 아니시지만 .. 여전히 전화한통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마음속에 박혀있어서.. 편하지도..... 뵙고 싶지도..
한달에 한번 또는 한두번 찾아뵈면..... 연락없다.. 며느리나 아들이나... 라며 ... 잔소리 부터 하십니다.
이제부터 제가 잘 하면 그래도 반갑게 맞아주실텐데...
마음에 생긴 앙금이... 가라앉질 않습니다.
그냥 아예 못된 며느리가 되던가 정말정말 바보같이 착한 며느리가 되던가 했으면 좋겠는데...
어렵습니다...
제가 명절 이야기로 시작을 했죠..
전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제가 힘들어서 ... 친정엘 가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님은 당연히 알고 계시죠.. 힘들어서 안간다가 아니라 그냥 안가는줄..
그래서 매번 명절마다... 아가씨와 형님이 오실떄까지 .. 기다렸다 밥을 다 해드리고 옵니다.
그러면 제가 짜증이 나서 신랑과 꼭 싸우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엔 어떻게 빠져나갈까.. 궁리를 하다가.. 바보같이 이렇게 글을 올렸답니다.
저 스스로 정말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 저희 어머님.. 그런 저희에게 그저 그냥 물끄러미 바라봐 주시면 안되시려는지 ....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신랑이 너무 좋고 착하게 잘 크는 아이들이 고맙구... 더 잘 착한 엄마가 되어주지 못하는것만 빼구... 남들이 아직도 연애하냐구 할 정도로 저희는 죽도 잘 맞구... 시댁과 멀어진 후로는 거의 싸우지도 않습니다...
헌데 이 마음.. 그래도 장남인 저희 신랑 마음 한구석에 있는 어머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차마 모시기라도 하자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