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첫주에 결혼식을 하고 이제 결혼한지 3개월이 되는 신혼 부부입니다...
저희 둘 사이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결혼전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댁.. 시어머니와의 문제입니다....
얘기가 좀 길게 됩니다.... 이해 바랍니다..
저와 저희 신랑은 05년도 처음 만났습니다..
저와 친한 중학교 남자 동창친구(영호)랑 고등학고 베스트 프렌드라고 하더군요..
제 친구가 소개를 해줬던것도 아니고 정말 우연히 만났습니다.
제가 저랑 친한 사무실 친구를 제 중학교 동창 친구에게 소개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소개 시켜주기로 했던 친구는 성민이였습니다(가명을 사용하겠습니다).
그런데 성민이라는 친구가 혼자 나오면 어색해 질거 같다고 영호라는 친구랑 같이 나왔더군요..그자리에 저희 신랑이 심심해서 쫓아 나왔다가 저를 보고 맘에 들어서 소개시켜 달라고 영호에게 졸랐었구요..
영호는 소개를 시켜주면 나중에 저희 신랑과 제가 헤어지게 되면 둘 사이에게 어색해 질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희를 소개 시키지 않고 신랑과 영호랑 둘이 있을때 저를 계속 불러내서 가깝게 만들어 주어 둘이 사귀게 되었던것입니다..
그런데 그당시 제나이가 27살.. 저희 집에서는 결혼을 걱정하는 나이인데 제가 신랑을 처음 만났을때 저희 신랑은 뚜렷한 직장없이 집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9월달부터 만났는데 제 신랑은 다음해 4월에 취직을 했으니, 오랜시간 놀았던거죠... 물론 저희 집에서는 반대가 심했습니다..
신랑이 직장을 잡고 일을 시작하면서는 저희집에서 그렇게 크게 반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집안의 장손이라는 이유로 저희 엄마가 좀 반대를 하셨구요... 제가 큰며느리 감은 절대 아니다라는 이유 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저희 신랑 아니면 안되겠다고 하니 저희 엄마도 나중에는 허락을 해주었던거구요...
그렇게 겨우 결혼 허락을 받고 작년 11월에 집안 상견례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상견례 자리에서 말씀하시더군요...
그때는 저희 부모님도 계시니 아마 약하게 말씀하셨던거 같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들이 저아니면 안된다고해서 아들 생각해서 허락한거라고...
솔직히 좀 맘에 걸리더군요... 하지만 금방 잊고 결혼준비를 하고 저희는 4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시어머니는 참 냉랭 하셨습니다.. 저는 시어머니를 잘 모르니 원래가 냉랭하고 찬 분이구나 생각을 했었구요..
결혼후 저는 시어머니와 친해지기 위해서 거의 매일 안부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 드릴때마다 여전히 냉랭하시고 목소리 들었으면 됐다 끊는다 라는 말씀만 하시고... 원래 성격이구나 싶더군요...
그때 까지만 해두요...
6월15일에 갑자기 어머니가 입원을 하셨다고 합니다..
담석증... 대전에 입원해 계신대서 저희는 금요일 저녁에 퇴근후 부랴부랴 병원에 내려갔습니다..저희는 일산에 살구 있구요...
담석수술 아주 간단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물론 그리큰 걱정은 하지 않았구요..
6월19일에 수술을 하셨는데 수술한 자리에 세균 감염이 되어서 염증이 생기고 고열이 생겼다고 하시더군요...
가족들이 모두 직장 생활을 해서 옆에서 간호해줄 사람도 없고.. 시댁 결혼한 형님이 2틀을 휴가내고 병원에가 간호하고 2틀은 시동생 여자친구가 간호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21일날 오전에 출근했다가 오후에 조퇴하고 22일 금요일까지 병간호 하기로하고 21일날 오후에 병원에 갔습니다..
일산에서 대전까지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닙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내려가는지라 집에 11시 15분에 출발해서 대전 기차역에 내리니 3시...
병원에 갔는데 어머니가 저를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 고귀하신 며느님이 오셨습니까?.."
물론 당황 스럽더군요.. 평소같지 않은 모습으로 저를 대하시니... 도착한 저를 붙들고 하시는 말씀이
"너는 우리집의 큰 며느리로 왔는데 너는 큰며느리 재목이 아니다.. 내가 지금부터 너를 교육 시킬려고 하는데 괜찮겠느냐?...눈물 콧물 다 뺄수도 있는데 괜찮겠냐고 하시더군요... 거기에 싫습니다 할수 없고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1층 응급실 현관 앞에서서 얘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아니 시어머니가 제 가슴을 후벼파는 얘기들을 시작 하시더군요...
"원래 내가 생각하던 큰며느리는 키도 크고 덩치도 좀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너는 내가 이상적으로 그리던 며느리감이 아니었다.(제 키가 158입니다). 그전부터 내가 키도 크고 덩치도 좀 있고 포용력도 있는 맘에드는 아가씨가 있었는데 우리아들이 너를 사랑한다고 데려와서 어쩔수 없이 너랑 결혼을 시킨거다, 내가 며느리감으로 점찍었던 아가씨 집에서는 아직도 우리집과 사둔이 못된것에 대해서 가슴치고 통곡을 하고있다". 이말씀을 하시더군요.. 저 처음 듣는 얘기라 내심 당황스럽고 황당했습니다.
"상견례 할때에도 니가 참 맘에 안들어서 결혼 엎으려고 했는데, 내가 사랑을 주고 키운 내아들이 상처 받을까봐 어쩔수 없이 결혼을 허락했는데, 결혼식장에서도 내가 맘에 안들고 기분나빠서 결혼식장에 들어가기도 싫었다"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십니다.
저도 직접적으로 니가 맘에 들지 않는다라는 말은 듣지 않았지만, 눈치가 있는지라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았구요.. 그런집에 시집가서 시댁에 가면 자연스럽게 내집처럼 당당하게 다니고 당당하게 시부모님을 대할수 있겠습니까?..
시어머니 앞에서면 괜히 주눅들고 목소리도 작아지는거 저도 알고있는데 그러시더군요
"너는 생각이 없고 단순하다고... "
이런식으로 3시간정도 가슴아픈 소리를 들으면서 비내리는 현관에 서서 울면서 시어머니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마침 퇴근하신 시아버지가 오셔서 더이상의 말씀은 없으셨구요..
시아버지가 오시니 시어머니 태도가 바뀌시더군요...
내가 희주를 우리 큰며느리 자리 잡아줄려고 지금까지 밖에서서 얘기했던거라고... 똑똑해서 잘 알아듣는다고...
저녁먹고 시아버지는 11시경 집에 가시고 제가 병실에 남았습니다.
시어머니 주무실자리 다봐드리고 하니 12시경.. 원래 내려오면서 잘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저희 시어머니 단 한시간 주무시더니 일어나셔서 또다시 제 마음 아픈 소리들만 하시더군요...
6인실 병실에서 다른 환자들은 모두 자는데 제 귀에 대고 속닥거리면서 낮에 하셨던 말씀들 다시 하시고...
제가 내려가던 목요일에 공교롭게도 생리가 시작되어 제가 생리통으로 힘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저 생리통 있다는것을 눈치 채시고는 친정엄마가 혹시 고쳐주려고 했던적이 있느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엄마랑 한의원 다녔다고,, 작년에도 엄마가 한의원가서 진맥하고 약도 해줬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러더군요...
"너희 엄마는 딸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이건 같은 여자입장으로 너무하는거다, 생리통의 고통이 얼마나 큰데 딸 병을 고쳐줄 생각도 하지 않느냐고, 이건 너희 엄마가 딸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거다. 나는 우리 딸을 사랑해서 니 형님도 생리통이 너무 심했는데 내가 고쳐놨다" 이렇게 말씀하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는 절 사랑하는 맘이 없어서 제 생리통 고쳐주지 않은거라고 말하시는데, 정말 어이없고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말끝마다 너는 부모 인연을 잘못만나서 사랑을 못 받고 자란거다. 앞으로 내가 너를 딸로 생각하면서 사랑을 많이 주고 살겠다 그러더군요..
갑자기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내가 내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한거지만, 나때문에 왜 우리 부모님까지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겟구 결혼한것도 참 후회가 됩니다.
저희 아버지.. 시골에서 농사지어서 저를 대학교까지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 부모님을 희주를 대학교 공부만 시킬줄 알았지 살면서 살아가는 지혜들은 전혀 가르쳐준것이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시어머니 본인은 상상력도 풍부하고 생각도 많고 머리도 좋은데, 며느리로 들어온 희주너는 그게 뭔지 모르겠다.. 상상력도 전혀없고 그렇다고 부모한테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를 배워온것도 없고 멍청하다는 표현까지 쓰시던군요..
저희 시어머니 사용하던 병실에 저희 친청엄마랑 봉사활동 다니시는 아주머니가 같이 계셨습니다.
그아주머니가 저희 친정어머니가 친하다는 것도 분명히 처음 말씀을 드렸는데, 그 아주머니를 잡고 말씀하십니다.
" 내 마음에 차지도 않은 며느리가 큰며느리로 들어와서 내가 교육을 시키는거라고, 퇴원하고 집에가서 희주네 친정엄마한테 밤새 내가 들들 볶아 먹는다는 소리하지 말고, 좋은 시어머니 만나서 좋은 얘기 많이 듣는거 같다고 말해달라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없고 황당할 뿐이였어요...
병실에 사람들도 많은데 큰목소리로"희주 니가 그렇게 멍청해서 내가 목숨걸고 교육을 시키는거다. 내가 말을 많이해서 지금 죽을거 같은데, 우리 가문을 위해서다."
병실에 같이 계시던 다른 분들이 저희 시어미니께 며느리한테 그만좀 하라고 그렇게 말리시는데도 "이렇게 바보같은 며느리가 들어와서 우리집이 망할까봐 그런다, 지금 그래서 우리집안을 위해서 교육을 시킨다" 말씀하시더군요..
나도 우리집에서는 귀한딸로 자랐는데, 결혼이라는것을 해서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정말 고단수로 다른 가족들 앞에서는 우리아가 우리 며느리 너는 이제 내 딸이다...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파서 제 언니에게 이 얘기들 털어놓고 며칠을 울었습니다..
아직은 제가 어떠한 결정도 할수 없는 입장이지만 시어머니 퇴원할때까지 기다리려구요..
퇴원하셔서도 저에게 동일한 상처를 내시면 더는 안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시어머니가 병원에서 조울증 진단도 받았는데, 저는 조울증이 있다고해서 남의 맘에 상처내는 말들은 하지 않을거라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