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형에게 들은 귀신경험담이 짧은 시간에 반응이 꽤나 좋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직접 겪은 일 중에 가장 최근일 하나를
써보려고 합니다. 그다지 안무서울 수도 있으나.. 전 아직 생각하면 짜증이 나는군요 - _-
대략 일주일전 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하루일과를 보내고 밤 12시 좀 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잤을까..눈이 떠지더군요.. 핸드폰 시계를 보니 새벽1시 49분..'아~아직 5시간정도 더 잘수
있네'란 생각을 하며 다시 자려는데 이상한 소리가 밖에서 들리는 겁니다. 그 소리가 무엇이냐.. 여자
의 신음소리..흐느끼거나 무서운 소리가 아닌.. 관계를 가질때의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였죠.. 건장한
26세의 남자-_- 솔깃해지면서 아랫도리엔 신호가.. 잠도 확깨버렸죠..어디서 나는 걸까..뭘 어케 하길
래 저렇게 소릴내는걸까 아줌말까 새댁일까 등등 온갖 상상들을 하며 창문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소리
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게 도무지 어디서 나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앞집인지 옆집인지 무슨 5.1채널
스트레오마냥 사방에서 들리는 듯한 느낌.. 그래도 그런거 신경쓰지 않고 신음소리의 강약에만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렇게 5분 - 10분 정도 지날무렵 그 듣기좋은 소리는 끝이 나고 저는
허탈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아...괜히 들었네...잠이나 자야지....."
그렇게 자리에 눕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한 후 라도 잠은 오더군요.. 스르르 잠이 드는데..
가위 눌릴것 같은 신호가 오는겁니다.그래서 가위를 풀려고 자세를 바꾸려는데 갑자기
"히히히..속았....지...?깔깔깔...."
이런 소리가 들리더니 몸이 안움직여지더군요. 눈을 감고 손가락을 움직였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이 떠지더니 창문쪽을 바라보고 말았죠..반쯤열려있고 방충망이 쳐져있는 창문...
거기엔 눈과 코는 밋밋하게 아예 없고 입만 귀까지 쭉찢어져 웃고 있는 여자의 얼굴이 있는겁니다..
근데 목아래론 아무것도 없고.. 머리만..둥둥.. 게다가 머리칼이 위로 향해 어딘가에 묶여있는 듯한
형상..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이건 가위니까 풀면 된다는 생각에 손가락을 움지려는데 잘 안되더군요.
연신 속으로 온갖 욕을 해대며 풀리면 각오하라는 식의 말을 속으로 해대며 애쓰고 있는데 그 징그러운
대갈통이 머리칼로 방충망을 열고 들어오려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이히..하고싶어...나도 하고싶어..몸...몸이 없어..흑흑...몸 줘...해줘...이히히히...."
그때 너무 놀래서 얼떨결에 발가락에 힘이들어가 가위가 풀렸습니다. 서서히 그 대갈통은 뿌옇게 사
라져 가고 몸엔 식은땀이 장난아니더군요.. 정말 가위 눌리면서 헛것을 본건 처음이었기에 한동안
잠이 안오더라구요. 분명 잠이 깨서 말짱한 정신에 신음소리를 들은거고 그 소리가 끝난 후에 가위에
눌린건데요..이게 정말 주변집 부부가 사랑을 나누고 그게 인식이 강하게 남아서 가위눌릴때 연관이
된건지...정말로 귀신짓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