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사귀었던 여자칭구와 저는 서로 좋아했기도 했지만
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자칭구가 자취하는 집에서 4개월동안 동거를 하게되었죠...
물론 그냥 들어간것은 아니고 생활비 얼마를 내겠다...4개월만 있겠다..라는 몇가지 조건을 제가 걸었죠
저도 동거는 첨인지라...신혼의 단꿈이랄까? 여자칭구가 차려주는 저녁을 같이 먹고..같이 장보고 같이 청소하고....이런 생활들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산다는게 쉽지만은 않다는걸 3개월 접어들때쯤 알았습니다..
그녀는 저를 만나고 2일만에 집안끼리 아는 사람을 선을 봤습니다..그녀 나이 26..ㅡㅡ;
그남자 강원도에 있는 군인이었구요...
여자도 못 사귀어본 찌질이.....에다가 마마 보이더군요...
2주에 한번정도 어쩔수 없어서 데이트 하고 오라고 했습니다..그러다가 한달정도 지나서 이제 그만 만나라고 해서 그녀는 그 놈에게 그만 만나자고 했고...젊은 사람이라서 제 상식상 통할줄 알았지요...
그놈 바로 자기 엄마한테 일러바쳐서 제 여칭은 아빠한테 엄청 혼나고 2주에 한번 데이트는 이어졌지요..
저는 광고쪽 일을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무척 길어서...
서로 싸우고 화해하는 시간도 부족했고...싸우는 이유는 너무 많아서...생략
어느날 그녀는 집에 갔다 온다고 했는데 오는 내내 연락이 없는겁니다...한시간이 멀다 하고 전화하던 그녀가....' 차가 많이 막히네..1시간안에 도착해' 라고만 왔습니다..
별 의심 안했고 그녀가 와서 씻는 사이 그냥 그녀 핸펀을 봤더니...그 군인놈의 문자....'몇시에 어디로 데릴러 갈께요...' 부터 '잘 들어가요' 까지...그놈집도 그녀랑 같은 동네...같이 집에 갔다 온겁니다...
내가 화를 내자..당황한 그녀는 솔직히 쪼금 흔들렸다고 햇습니다.
그래서 조금더 긴장하고 잘해주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녀 집안에 안 좋은 일들이 막 터지는 겁니다. 그녀는 너무 힘들어 했고...
그녀는 6시 정도 퇴근했지만 저는 9시 정도 되야 퇴근이어서...그녀는 서울에 칭구들이 별로 없었고
제 칭구랑 술먹는 일이 잦아졌지요...저랑 같이 사는것도 알고..제가 늦으니깐...미안해서...술 상대 말상대라고 해주라고...둘이 먹는걸 허락했고...솔직히 막는것도 좀 우스운 일이니깐요...
얼마 있다가 저는 약속한 날짜가 와서 그녀 집 가까운데 집을 사고 나왔습니다...동거의 종말이었지요
그래도 그녀집에 자주 갔고 힘들었지만...사귀어보려고 했는데..결국 헤어졌지요...
그녀의 집에서 나온지 3주정도 됐을때 일입니다,,,,
그래도 너무 행복했기에..좋게 이별하고...서로 연락을 안한다 이런건 아니었습니다...너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보고 그러자..라고 이야기 했지만....
저는 잊혀지지가 않아서...
힘들어하고 있었죠....헤어진지 2주후엔 크리스마스 이브 그녀의 생일이었죠....
이브 전날...사귈때 약속했던 생일 선물들...이 떠올라...이브 전날 친구한테 술한잔 먹자고 했지요..
그친구 피곤해서 집에 간답니다....주위가 너무 시끄러웠는데..지하철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웬일인지 회사도 빨리 끝나서....케익과 선물을 사들고 그녀집앞에 갔습니다..
아직 안 왓더군요...
얼마나 춥던지...케익을 들고 그녀집앞 가로등앞에서 6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내가 못해준게 너무 미안해서 벌 받는다는 심정으로 기다렸습니다....
새벽 2시쯤...택시가 한대 서는데...50M전방 그 어둠속에서도 제 여칭의 실루엣과 제 칭구놈의 실룻엣이 뚜렷히 택시에서 내리더군요...제 칭구집은 거기서 지하철로 끝과 끝....
제 칭구도 저를 알아봣는지 멈칫하더니....여칭과 무슨 이야길 하더군요...
그때부터 온몸에 벌벌떨리기 시작하더니...'이런 영화같은 일이...말도 안돼' 라고 수천번 되뇌였습니다.
둘이 제 앞으로 왔을때...제가 할수 있는 일라곤...케익을 들이밀며...'생일 축하해..받아'
이말 밖에 없었습니다...술이 취한 제 여칭은,,암말도 안하고 서있었습니다...
저는 케익을 땅에 툭 떨어뜨렸고 큰길쪽으로 걸어갔고 제 칭구는 따라오더니 저한테 욕을 합니다
삽질하지 말라고...20년을 알고 지낸친구 말이라서 솔직히 내가 오버한건가 생각도 들고....
욕을 하는 칭구에게 그래도 이 상황은 도저히 그렇게 밖에 안 보인다....
지하철로 집에 간다던 칭구는 술집에서 제 여칭과 술을 마시는 중이었던거지요..
그리고 여칭이 나에게 달려와서 이야기 좀 하자고 했고...저는 그 여칭을 따돌리고 칭구에게 전화를 해서 술집으로 불러서...글라스에 소주를 벌컥 벌컥 마셨댔지요....
칭구는 끝까지 나보고 오버한다고..그냥 데려다 준거라고 했습니다...그래도 저는 이 상황에선 이제 너를 그만 봐야 할것 같다니깐..욕을 해댑니다...
그러다 제 여칭이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어케 알았는지 와서....
제가 먹고 있는 글라스를 뺏습니다...그리고 한마디 '맞어 나 이오빠 좋아해'...'우리 사귀는거 맞아'
계속 발뺌하던 칭구의 당황한 얼굴 잊혀지지가 않네요...
저는 ' 그래 ,선물이나 가져' 하고 선물로 샀던 지갑을 건냈고, 여칭은 누가 있딴거 달랬어? 그러면서 지갑을 던져버렸지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그 상황이 믿기지 않는것 보다...이런 상황의 주인공이 내가 될지는 몰라서....
그게 더 믿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 칭구가 한마디 던지더군요 ' 우리 이제 그만보자'
그 다음날 그녀에게 문자가 왔어요..자기도 술김에 그런게 미안한건지....어제 자기가 너무 심했다고..
그래서 제가 ' 제칭구가 그렇게 보내라고 시켰냐?'
라고 답문했더니...
'아니 오빤 몰라'......라는 답문...며칠전만해도 그녀 오빠는 나였는데..그 기분 참 더럽더이다.
결국 그 군인은 제가 떼어놓고...그녀는 제칭구에 보낸꼴이지요..죽쒀서 개준꼴이지요
그 기분가지고 정말 몇달을 살았지요 .......정말 상당히 힘든 시간을 지낼때..친구들은 '어차피 걔네 오래 못가...' 금방 헤어져 하더군요...그리고 저는 무척이나 힘들어했고....그 놈은 저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도 다 연락을 끊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어제 알았네요...둘이 임신해서 결혼을 하는거 같다구 다른 칭구가 전해주더라구요...
별 신경도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닥 큰 감정은 아닌데...
기분이 묘하네요..7개월전 일인데....세월이 빠른건지,,,
그래도 행복을 빌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