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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다 돈이 왠수지 진짜...

아우 속터져 |2007.06.28 16:51
조회 979 |추천 0

저와 남편은 4년동안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했어요.

혼인신고만 해놓고 살다가 몇달후면 식을 올릴려고 준비중이에요.

친정은 전세에 카드빚이 조금 있긴하지만 그럭저럭 살지만 동생 두녀석이 아직 학생이라..

동생들 뒷바라지에 친정부모님 노후까지 생각하면 힘들죠

 

시댁은 월세 아파트에 시아버지는 알콜중독집 시어머니가 식당이나 공장 다니시면서 겨우겨우 사시고 얼마전에 제대한 도련님은 집에 그냥 계세요.

신랑은 월급은 150~180정도고 저는 몸상태가 안좋아서 집에서 쉬고있어요.

 

형편이 이렇다 보니 이핑계 저핑계로 친정아버지한테 조금씩 받아쓴것이 100만원정도 되는데..

보통 살만한 분들한테 100만원은 어떨지 몰라도 저희한텐 큰돈이거든요.

반대로 시댁에는 다달이 20만원씩 저한테 상의도 없이 신랑 맘대로 한 6개월 7개월정도 붙여줬어요.

결혼전부터 붙여줬던거라 당연한줄 알았다고 나중엔 그만뒀고요.

 

휴가다 명절이다 해서 시댁 친정 한바퀴 돌고 오면 전 아버지한테 용돈이라도 하고 시댁갈때 뭐라도 사들고 가라고 10만원 20만원 받거든요. 아버지도 힘든거 알지만 당장 제가 너무 힘드니까 넙죽 받게되요;;

반대로 신랑은 시어머니한테 10만원 20만원 주더라고요. 저한텐 말도 없이 갑자기 불쑥..

그러면 시어머니는 울 며느리 돈없지 하면서 한 2만원 주시고-_ -;;

일부러 좀 느끼라고 "저희 아버지가 20만원 주셨어요 안주셔도 되요 어머님 쓰세요" 이래요.ㅋㅋ

 

보태줄 능력이 없는거야 어쩌겠어요? 안보태준다고 욕은 안한단 말이죠.

없는 살림에 뺏어가진 말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들이 그래도 부모라고 챙겨주는거야 좋죠 좋은데..

어른들 양심이 있으면 그돈을 받으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월세 아파트 살면서 어디서 났는지 김치냉장고를 떡하니 가져다놓고..

"니네 김치냉장고없냐? 요즘 김치냉장고 없는집이 어딨어? 내려가면 하나사~"

"어머님 저희 형편 모르세요? 빚이 얼만데 김치냉장고를 사요 돈이 어딨어요" 이랬더니..

빚이 신랑 신용카드(결혼전꺼),대출,마이너스통장 해서 800정도 제 핸드폰요금이랑 세금 200정도거든요

"오빠 월급 다 어디다 쓰니? 아직도 빚을 못갚았어?" 이러시더라고요.-_ -;;

"오빠 월급 어디다 쓰는지 저도 몰라요. 가져다 줘야 알죠." 그제서야 아무말 안하시더군요.

 

무슨 자기 아들 한달에 돈천만원 가져다 주는줄 아시는분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 아드님은 너무 잘나시고 와이프를 못믿어서 지금껏 단한번도 월급을 가져다 준적이 없다는걸 모르시나봅니다. 월급날이 몇일이고 대략적인 금액만 알뿐입니다.

작년에 안좋은 일이 생겨서 200만원정도가 갑자기 필요했었는데..

시어머니 30만원 주시면서 "나머지는 아버지(친정아버지)께 좀 말씀드려라"

양심이 없어도 너무 없는거 아닌가요?

결국 저희 아버지가 70만원 해주시고 나머지는 신랑 월급으로 겨우 때웠죠.

 

이런상황에 억지루 억지루 결혼식을 올릴려고 하니 죽을맛입니다.

하객이라도 많이 와야 막말루 부주금이라도 한푼이라도 더 받아서 결혼비용 때우는데..그것도 아니고..

이형편에 또 빚을 내서 생색낼수도 없고 양가집안 뭐하나라도 보태줄만한 형편도 아니고...

반지 하나만 마추고 결혼식올리고 웨딩촬영하고 신혼여행은 여름이니까 가까운 바닷가나 다녀오자

라고 생각했지만 그돈도 저희한텐 어마어마 하네요.

 

신랑은 식올린후에 직장에 사정이 있어서 그만둬요.

퇴직금이 천만원정도 나오는데 당장 이자 비싼 대출이 제일 급하니 그것만 잡는다 쳐도 700이 남는데 지금 살고있는 집은 직장에서 빌려준거라 직장 그만두면 그 700만원으로 방구하고 살아나가야 하거든요.

다음직장이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고..신랑도 제가 시어머니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집엔 안들어갈꺼라고 하는데..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제가 병이 있어서 뭐 죽을병은 아니고 직장생활하기가 힘들어서 일을 못하고있어요.

아픈것보다 나가서 일을 할수없다는게 신랑한테 너무 눈치가 보여요.

신랑이 시어머니한테는 제몸상태를 이야기 안했는지 어쩌다 통화하거나 뵙게 되면 "오빠 혼자 버니까 힘들지? 너두 집에서 심심한데 뭐라도 해야지?" 이러시고..신랑도 제가 정확히 진단받기 전엔..

알바라도 하나 알아보라고 잊을만하면 이야기하고 압력이 심했거든요.

 

입원을 해야하는데 제이름 보험하나 없으니 입원하면 그 쌩돈 아까워서 어째요.

쌩돈이건 뭔돈이건 있지도 않지만..통원치료라도 할수있는 돈도 없고..

월급이라도 받으면 돈만원이라도 주면서 반찬값하라고 약국이라도 가서 약이라도 사먹으라고 수십만원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 돈만원 그 몇천원과 거기에 듬뿍 담긴 맘이 받고픈데 그런적이 한번도 없어요.

생활비를 받아본적은 더더욱 한번도 없어요.

학생때 부모님 눈치보며 슬슬 이핑계저핑계 대서 몇천원 만원 타서 쓰듯이 그렇게 살아요.

 

이러고 계속 살아야 할지 그동안 어떻게든 살았지만 몇달후면 식을 올린다고 하니까 새삼스레 더 서럽고 힘드네요. 오늘따라 톡에 가난한 시댁에 관한 글이 있길래 주절거려 봤어요.

무전유죄죠..돈없는게 죄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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