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다행히 주말에 비가 안왔네요.
그래서 간만의 가족여행이 무사했지요...
여행에 돌아와서 요즘 젊은 세대들의 연애관에 대해 궁금해서 글을 씁니다.
지난주에 양평에 있는 모 펜션으로 가족여행을 갔지요...
울 가족은 1층 가족룸, 그 친구들은 2층 커플룸에 묵게 되었구요...
토요일 이른 저녁, 펜션 앞 정원에서 바비큐를 해서 먹구 있는데, 그 친구들이 택시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1 ,2층 사이라 한 공간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 친구들 바비큐를 준비하는 동안 가벼운 얘기로 인사를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군 부대가 전라도에 있으며, 휴가차 놀러왔다고 합니다. 100일 휴가랍니다. 21살이랍니다.
여자친구는 학생이랍니다.
서로의 저녁이 준비돼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왜, 낯선 곳에 놀러가면 낯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도 하잖아요 ^^)
여자친구가 쌈을 준비하길래 같이 도와주면서, '남자친구냐?'고 물었죠...사귄지 꽤 됐다고 하더군요...
군에 있는 남자친구를 위해 용돈을 모아가며 여행계획을 세웠다더군요...많이~ 부러웠습니다.
창피한 얘기지만 제 나이 20대 초반엔 남자친구도 없었거든요...그때 당시 군대 간 남친이 있는 사람이 무척 부러웠죠...
식사 중, 여자친구가 자리를 비웠습니다.
남편이 남자친구에게 말을 걸더군요...'여자친구가 참하네요~'....
근데, 그 남자친구 왈,,,,, '사귀는거 아니에요...그냥 친구에요... 많이 친해서 같이 놀러도 가고 그래요.'
순간,,, 나 혼자서 '헉~!'
여자애는 그 남자를 위해 [부모한테 걸리면 혼날만한...] 여행도 감행했고, 본인 용돈까지 올인했는데...
요즘 분들에게 묻습니다.
만약 그 남자처럼, [그냥 단순히 친구...]라도, 그렇게 가족이나 연인들이 오는 여행처에 올 수 있습니까?
더 나아가 둘이 같이 한 방에서 지낼텐데, [그냥 단순히 친구...]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낼 수 있나요?
아님, [그냥 단순히 친구...]와 몸은 섞는다 해도 그러한 행동에 [그냥 단순히 친구...]라는 의미를 붙일 수 있는건가요?
내 나이 30대 중반, 혼전에는 이성친구와 여행도 쉽지 않았던 세대라 쉽게 이해가 안되며, 세대간의 문화적 차이를 느꼈습니다.
방으로 들어와 남편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오늘밤이 지나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겠지..^^'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차가 없던 그 친구들을 말벗삼아 영등포역까지 데려다줬습니다.
역까지 가는 내내 여자애는 뒷자리에서 잠을 자고 있고, 남자애도 자다 깨다 하면서....도착하고 서로 잘 지내라고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둘의 어울리는 모습을 뒤로 하면서, 같은 여자로써 여자애의 마음이 안타깝더군요...
PS.
많은 분들이, 젊은친구들 노는데 주책없이 왜 끼어드냐 뭐라하시겠지만, 그 친구들이 먼저 살갑게 같이 어울리자고 제안했구요... 역까지 태워준것도 그 친구들이 먼저 부탁해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