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에서 경리보는 마흔먹은 아줌마임다.
작년 2월에 입사했구요.
회사엔 부장님과 사장님 저 세사람 있었어요.
부장님 작년 11월에 그만두고 사무실엔 저와 사장님만 있죠
부장님 어차피 현장에만 계셔서 사무실엔 한달에 두어번 들어오셨었지요.
첨엔 사장님께서 매일 아침 현장이나 거채처로 나가시고 오후 3-4시에 들어오셨어요.
근데 작년 여름을 지나고 초가을부터 안나가시고 점심때는 같이 밥먹자고 해서 매일 식당가서 사먹었어요.
11시 40분~50분 되면 "오늘은 뭘 먹을까? 설렁탕 먹을까? 갈비탕 먹을까? " 이러시면서 차키를 저에게 줘요 .
그럼 제가 운전해서 식당가서 점심먹고 다먹으면 신용카드를 줘요 계산하라고 ..(완죤 비서같아 기분나빳음)
글구 제가 운전해서 사무실로 오죠
그다음엔 자리에 앉아서 코를 골고 주무시다 저 퇴근할때까지 자리에 앉아 계세요
화장실 갈때 빼고는 꼼짝도 안하고요
처음 2주일은 암 생각없이 그냥 먹으러 다녔어요 .
어차피 도시락 싸가지고 다녔으니까요.
글구 이것 저것 먹으러 다니니까 싫지는 않았던거 같구요.
사장님 연세가 56인데 키는 저만하고 (전 161cm) 배는 임신 9개월 정도 되었고,
입에선 냄새가 나도 꾹 참았는데 (사장님 차에타도 냄새가 남)...
식당 밥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밥 같이 먹으러 다니니까 싫어지더라구요
것도 매일 무슨 무슨 탕만 먹어요
더 기가 막힌것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다고 은행차장님과 같이 저녁식사를 한적 있거든요
제가 딸하고 같이 같어요 그랬더니
사장 왈 : " 접대하려고 불렀더니 가족잔치 하게 생겼네." 이러더군요. 못 들은체 했지요
은행차장님 왈 : "친구라도 데려오지 혼자왔어요?"
사장 왈 : " 쟨 내꺼니까 건들지마!"
허걱!!!!
우리딸도 있었는데 ..그때 초딩 6학년이었는데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딸은 고기만 먹고 있더군요.
완존 재수
어쩐지 월급을 팍 올려주드라니
이 나이에 자격증도 없구 출퇴근시간 좋구 . 또 월급 장난 아니라 그만 못둬요...
어쩐지 여름부터 날 보면 가슴만 보는것 같드라
글구 어느날부터 '00야" 라고 이름을 부르는 거예요
이것은 해결했어요 '00야'가 뭡니까 '0대리'로 부르세요라고 단도직접으로 말씀드렸더니 책상을 책으로 탁탁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리곤 0대리로 다시 불러요. 휴 내잘못인가?
더 이상 밥 먹기도 싫고 식당밥 질리기도 해서
집에가서 신랑이랑 애들한테 사장님하고 매일 밥 먹는거 싫다고 거절하는 방법좀 알려주라니까
신랑 : " 꾹 참고 그냥 먹어!"
아들(고1) : " 엄마! 매일 소갈비에 랍스터 먹자고 해. 그럼 다음엔 안 먹자고 할것 아냐."
딸(중1) : " 엄마는 공짜로 매일 맛있는거 먹고다녀서 좋겠다 "
나 : " 너도 나이 드시고 냄새나는 할머니랑 매일 먹어봐라 좋겠나 "
아들 : " 엄마 11시 30분 되면 도시락을 막 먹어.글구 점심 먹자고 하면 도시락 먹었는데요?" 라고해요
저요?
" 배아파서 안먹어요" 이렇게 핑계대면 " 어디아파 약 사다줄까? "이러시고
" 친구하고 약속있어요 " 이러면 "사무실로 오라고 그래 내가 사준다고"....이러시고
친구들도 많이 불러 같이 밥 많이 먹었어요. 어차피 혼자보단 나으니까..
근데 친구들이 하는말 " 사장이 널 좋아하는 것 같아" " 오죽 남자가 없으면 저런 사람하고 다닐까 라고 남들이 얘기할거야" 라고 하고.
친구들 말때문이 아니라 진짜 같이 다니기 싫어요
겨울 방학때는 좋은 핑계가 생겼어요.애들이 방학을 했잖아요.
"사장님. 애들이 제가 안가니까 점심을 굶어요 "
그렇게 겨울을 버티고 났는데 개학을 하니까 또 밥 먹자고 해요.
봄엔 신랑이 아파서 병가내서 집에 있다고 핑계대서 매일 신랑하고 밥 먹어야 된다고
점심시간이면 집에 가서 밥 먹고 왔어요 (무려 3개월 동안)기름값도 비싼대(ㅠㅠ) ...
그러면서 무슨 병가가 그리 기냐고 .매일 물어요" 오늘도 집에 가나?"라고.
하루는 또 같이 밥 먹재요 그래서 "신랑하고 먹어야 되는데요? " 했더니
"혼자 먹으라고 그래!!" 그러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그래도 저 그냥 집에가서 먹고오고 그날은 저한테 있는짜증 없는짜증 다 내고 .
친구한테 전화해서 점심 약속 만들어 사주고
"밥 먹으러 갔다 올게요 " 하고 차를 주차장 후진곳, 사장님 눈에 안보이는곳에 끌고 가서 도시락 먹어요
사장님 나가시고 그때 사무실서 먹어도 된다고요?.
몇번은 그때 까지 차에서 기다리다가 굶었어요 .
전 12시부터 점심시간인데 사장님께서 사무실을 비우면 큰일난다고 제가 오면 1시에 나가셔요
...
같이 밥먹으러 다닐때는 비워놓아도 암소리 안하더니...
자꾸 피하는게 보일텐데 무시하고 매일 같이 밥 먹자는 사장님
남들한테는 "내가 현장에 나가서 사무실에 거의 없다'하구 현장이 잇어도 한번도 안나가심.
왜 하루종일 사무실서 안나가는건지 ..전화통화도 맘대로 못하겠구 미티겠다
오늘도 이시간만 되면 스트레스 받아요
사무실서 꼼짝도 안하는 사장님, 글구 매일 같이 점심 먹자는 사장님,
돌아버리겠어요
어케해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