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그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민국으로 달려와 목숨을 걸고 싸워 주었던 많은 외국군들을 위한 행사가
눈에 띄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미국으로부터 아프리카의 오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가의 젊은이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 땅에
피를 뿌렸다.
그리고 그때 이 전쟁에 참전했던 그들은 지금도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며 자랑
스러워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들로부터 크나큰 도움을 받았던 우리는 그 당시의 기억을 잊고
살아왔고 은혜를 갚는데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예산군수가 지난 1999년부터 참전 노병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참전기념
메달과 감사장을 전달해왔다는 보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부끄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번에 공군작전사령부가 주한미군 가운데 6.25참전 용사의 가족들을 초청해
조촐한 행사를 가진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할아버지나 아버지 또는 삼촌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렸으니
아마도 그들에게 있어서 한국은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더욱 한국에 애착을 가지고 근무에 전념할 수도 있을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한국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던 외국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