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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터뷰]"인어아가씨" 퇴출주장 정정숙씨

이지원 |2003.06.03 17:30
조회 2,145 |추천 0

[연합인터뷰]"인어아가씨" 퇴출주장 정정숙씨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의 임성한 작가의퇴출을 요구하며 '사이버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임성한 안티 정정당당’(cafe.daum.net/18dlsdj)의 운영진 정정숙(38)씨는 "작가가 공공의 재산인 전파를 사유화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정정숙씨와 일문일답.

--임성한 작가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드라마라는 무의식적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중매체를 이용해 작가의주관적인 생각을 주입시키려고 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예가 있나.

▲자신의 직업(작가)을 띄우려 다른 직업을 비하한다. 디자이너는 기술직이며마라토너는 죽어 나자빠지는 직업이라는 식이다. 또 딸기에 농약이 많으니 칫솔로일일이 씻어 먹어야 한다는 등 검증받지 않은 정보를 객관적인 것인양 그대로 내보내는 것도 문제다.

--남녀관계의 왜곡도 비판을 받고 있다는데.

▲드라마에서 사고를 치거나 일을 만드는 것은 늘 여자다. 은진섭(박근형)에게심수정(한혜숙)이, 주왕(김성택)에게 아리영(장서희)이 꼬리를 쳤다는 등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항상 여자로 묘사된다. 또 여자는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는 의식을 알게 모르게 주입시킨다.

--캐릭터의 문제는 없나.

▲예영(우희진), 마린(이재은)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만 현재 시누이, 올케관계로 남보다 못한 심한 싸움을 한다. 또 예영은 주왕을 5년동안 사랑하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음에도 한 순간에 감정정리하고 `형부'라고 부를 수 있다니 이해가안 간다. 인간적으로 감내하면서 고통스러워 하는 부분에 대한 접근이 하나도 없다.

--이런 카페를 만들고 `안티 운동'을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지 않나.

▲솔직히 답답하고 속상한 부분도 많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기도 하고. 2일현재 1만 9천1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이들이 비슷한 의견을 내고 있음에도 MBC와 작가가 소수의 의견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안티 운동을 해도 시청률은 계속 높게 유지되는데.

▲처음에는 기존 일일드라마와 다른 복수극을 다뤘다는 점이 신선했다. 그러나지금은 과연 이 드라마가 오늘은 어떻게 망가질까 하는 호기심으로 보고 있다. 지금시청률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드라마를 다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다. 한숨 쉬면서, '쯧쯧쯧' 하면서 보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이달 27일에 막을 내린다.

▲'보고 또보고''온달 왕자들''인어아가씨' 등 임성한씨가 쓴 드라마들은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자극의 강도가 갈수록 높아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어아가씨'는 곧 끝나겠지만 임성한씨가 이후 작가 활동을 계속한다면 임성한 퇴출 운동을벌이면서 그가 절필할 때까지 운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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