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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요...

홍주희 |2003.06.03 18:22
조회 398 |추천 0

엄마,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너무 너무 보고싶어요....

예전에는 내게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몰랐어요...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어떤건지 잘 몰랐어요..

그날처럼 비라도 오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모든게 저 비때문이라는 생각에....흐트러지는 내 모습이 너무 싫지만, 엄마,아빠가 지켜보시고 속상해 할 거 알지만 울고, 또 울어요...엄마랑 같이 갔던 식당..아빠가 평생을 일해오신 회사....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그렇게 처다보고만 돌아서곤 해요...

할머니도, 오빠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면서 지내지만 나만큼이나 힘들꺼에요..그런 사람들 때문에 억지로 웃고, 괜찮은 듯 지내지만 나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세상에 혼자라는 느낌이 얼마나 서글프고 외로운지..

학교 다녀오는 길에 공항에서 비행기 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아요...

엄마, 아빠가 여행길에 오르던 그 날 스쿨버스 타겠다고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나갔었는데...그럴 줄 알았으면 조금 힘들어도 버스타고 엄마, 아빠 여행가는거 지켜보는 건데...

엄마, 아빠 돌아오시기로 했던 날 혹시라도 열쇠 안 갖고 가셨나해서 경비실에 열쇠맞기고 학교 갔었는데 그 열쇠 내가 찾아오면서 얼마나 울고,  또 울었는지 몰라요..

엄마가 입학할 때 사준 목걸이, 아빠가 성년에날 사준 팔찌, 여행길에 주고 가신 용돈.... 혹시라도 잃어버릴까봐 서랍 깊숙이 넣어뒀어요....다시는 받을 수 없는 것들을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기라도 할까봐.....

어떨때는 엄마, 아빠 원망도 많이 해요...

너무 힘들어서 죽을만큼 힘들어서......... 하늘보고 얘기도 하고, 술에 취해 울기도 해요....

근데 그 시간만 잘 넘기면 엄마, 아빠가 사셨던거처럼 살자...엄마, 아빠 안계셔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보면서 '훌륭하게 자랐구나..' 하도록..그래서 엄마, 아빠가 하늘에서라도 웃으실 수 있도록 하자...그러면서 지내요..웃자..웃자....수 없이 다짐하면서 살고 있어요..지켜보세요....절대로 포기 안 하고 꿋꿋하게 살께요...가끔 힘들어서 쓰러지기도 하겠지만 꼭 일어날께요...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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