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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린 헤어져야만 했을까..

연상녀 |2007.07.08 17:38
조회 8,906 |추천 0

너와 난 4살차이.

흔히들 우리를 연상연하커플이라고 부르고, 난 누나 넌 동생으로 시작한 그런사이..

 

아쉽게도 난 돈없는 대학생이었고, 너 역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고등학생이었어.

난 항상 방과후에 알바를했었고, 우리 집안사정이 그리 여유있는 편이 아니라 난 항상 내가 번 알바비로 내 용돈에 교통비, 전화요금등 해결했었어.

 

그러던 내가 너를 만난거야, 너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되었고...

우리가 연애를 하면서 내 생활패턴이 달라지기 시작했어

돈아까워 밖에서 밥도 잘 안먹던 내가 너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아웃백을 가보고, 너와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여행도가보고, 니 생일에.. 우리백일에...

 

처음 한두달은 참 좋았어 정말

니가 고등학생이고 부모님께 일정량의 용돈을 타쓰는 형편이다보니, 데이트 비용은 거의 내가 부담했었지..

널 한번 만날때마다 몇만원씩 쓰고 들어오고.. 게다가 넌 미성년자니 뭐니해서 정액요금제에 커플요금까지 가입도 못해보고 항상 전화는 내가 먼저걸고 서로가 바쁘다보니 일주일에 한두번 만나는거 평일에는 전화통화도 참 많이했지..

그게 화근이었나봐

너랑 전화통화하는시간이 길어지니, 당연히 전화요금은 많이나오게되고..

 

알바는 꾸준히 하고있는데 내손에 들어오는 돈이 없는거야..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이 돈은 벌긴 버는것 같은데 남는돈은 없고..

어느새 전화요금이 내 알바비를 넘어섰고..

 

우린 서로 아껴쓰자며 밖에서하는 데이트보다 우리집에서 조촐하게 저녁먹고 수다떨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냈고 전화도 하루에 30분 이상은 안했던것 같네.

그리고 니가 나 돈문제 때문에 힘들어했을때, 너도 한푼 두푼 모아서 나에게 몇만원 주고 그랬었잖아.

염치불구하고 그돈 받아서 정말 잘썼어.

전화요금에.. 돈이없어서 교재도 못샀었는데 니가 그렇ㄱ 보내줘서 교재도 사고 정말 고맙더라.

 

사실 널 만나면서 돈문제로 정말 힘들었다.

우리사이에 제일 안좋은 영향을 미쳤던게 이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부럽다고 생각해본적은 거의 없었지만, 주위에 있는 내 친구들 간혹 남자친구들에게 목걸이나 그런 선물 받아서 자랑하는거보면 좀 마음이 그렇더라..

그래서 니앞에서는 내친구들 이야기, 특히 내친구의 남자친구 이야기는 거의 안했어.

누가 누구에게 반지를 선물했데~

이런말,, 하는나도 듣고있는나도 서로 상처가 되는말이니깐..

그래 이런 경제적인 문제는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한발 물러서고 양보하면 해결하고 그런문제였는지도 몰라..

 

그런데 난 말이야.

이런 돈문제보다 날 가끔 힘들게 했던건

우리사이를 전혀 모르시는 너희 부모님.

나 만날때마다 항상 너는 집에 친구만나러 간다는 둥 여러가지 거짓말을 하고.. 시간이 지나니깐 너도 거짓말에 선수가 되어가더라?

내가 발렌타인데이때 정성스레 선물한 초코렛은, 너희 집에가면 그냥 어떤 학원에 같이 다녔던 여자애가 주는 선물로 둔갑하고.

함께 여행가서 찍은사진도, 집에가져가면 혹시 부모님 볼까봐 겁나서 너 사진한장도 안남겼었잖아.

그런게 정말 가슴이 많이 아팠어.

매번 만날때마다 너희 부모님께 전화오는 니 핸드폰부터..

크리스마스때는 같이 있어주기로 해놓고, 너 엄마전화받고 나 낯선곳에 혼자두고 가버리고 그랬잖아.

이런건, 정말 참을 수 없이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불편해.

내가 너에게 어떤 존재길래. 난 항상 너를 만날때에 떳떳하지 못한 입장이 되어야만 하는걸까..

난 어떤 사람이길래.. 너에게 있어서 난 그렇ㄱ게나 많이 부족한 사람이길래 그러는걸까..

이런생각..

 

물론 너 고3이라서 수능 얼마 안남은 상태에서 더군다나 나이가 많은 여자친구이야기를 꺼내면 부모님께서 기함하실 노릇인걸 잘 알지만.. 그래도 사람마음이라는게 머리와 따로 놀때가 많더구나.

 

아마 이렇고 저런문제로 우린 헤어진거겠지?

근데 왜 내가 헤어지자고 해놓고도 우린 왜 헤어져야했을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다시 사귀자고한 너의 말을 거절한 나는 잘한걸까?

너에게 돌아가고 싶지만, 겁났어.

사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다시만난다면...

적어도 너 수능끝날때까지 아니 대학합격할때까지?

이런일 반복되겠지?

 

우리 헤어진거 잘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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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l..|2007.07.08 19:34
지랄을해요.. 이런글은 메일로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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