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과외를 하며 용돈 벌이를 하는 대학생입니다.
얼마전 과외생을 맡게 되었는데요.
좀 뭐랄까.. 학업수준이 낮은거야 그러니까 과외를 하겠거니 싶지만 이정도는 뭐 괜찮습니다.
당연히 제가 해야할 역할이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학생이 소위 좀 '껄렁해서' 가르쳐도 이거 잘할까 싶은 의문도 들고
무엇보다도 너무도 학생이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머라해도 역시 결론은 내가 잘가르쳐야 겠구나, 싶어서 도전(?)해보았답니다.
하지만 아니나다를까, 숙제는 거의 다 안하고서는, 맨날 핑계였습니다.
수업태도는 어떻구요... 하도 열받아서 관둬야겠다 싶을때도 있었지만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절대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은 아예 이친구가 공부를 거의 놓더군요.
책은 집에 다 몇층이 쌓여있고, 학생 부모는 "선생님, 00가 집에서 아예 책을 안봅니다 어쩌면 좋습니
까"라고 하니 참....
그러기에 제가 "00야 시험이 1주일앞인데 아무것도 안하고있으면 어쩌니" " 이번 시험 포기했어요"
"어쩔려고 그래?" "저도 모르겠어요..."
말 다했죠 뭐...
중간고사 대비라고 그래도 이것저것 문제 찝어서
설명해주고 아예 이해를 못하는 부분은 답을 외워서라도 맞추라고 하고
그렇게 하니 결국 40점대의 점수가 60점대로 되긴 되었습니다. 사실 그거나 그거나지만,
그래 선생님이 찝어준게 좀 많이 나왔더냐라고 물으니 자기가 열심히 공부해서 그랬다네요..
"니 솔직히 이번시험 별로 공부안했자나?" "아니요 이번에 열심히 했는데요.."
이런 아이입니다. 제자 욕하는게 누워 침뱉기지만 무개념입니다..
그러던 얼마후 방문한 그날에 갑자기 과외를 그만두겠답니다. 그리고는 남은 기간에 대해선
환불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이런일은 과외가 선불이기에 그렇습니다.)
제가 살다살다 과외하면서 환불이라는 말은 첨들어봅니다. 무슨 학원도 아니고..
제가 굳이 환불까지 해주어야하는겁니까?
아니 그리고 제가 환불해주지않는다 하더라도 법적 문제가 있습니까?
일단 너무 어이없고 더러워서 환불은 해준다고는 했지만 생각할수록 어이가없네요.
너무나 어이없어서 넋두리 한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