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톡톡 읽기만했는데..
비도오고 기분도 요상하여 첨으로 글을 씁니다.
제목대로 우리 시누는 8살 초등학교 1학년이랍니다.
결혼하기전에 부터...거의 태어나자마자부터 봤으니...
저를 친언니 이상으로 따르고 좋아한답니다.
친구들은 결혼할 때 시누 니가 키워야겠다 등등 걱정섞인 농담도 하곤 했는데
전 정말 제가 키울 수 있을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결혼을 했어요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점점 마음이 힘들어지네요..
늦둥이라 부모님 오빠들 친척들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커왔는지라
고집불통에 마음대로 안되면 온갖 신경질에 고함에 시부모님께도 그러는데..
저한테라고 안하겠어요?? 시부모님 시누 버릇없이 굴면 혼내고 때리기도하지만 천성이 말괄량이라
시부모님들도 어쩔 수 없나봐요...
예의 없이 버릇없이 키우진 않으셨지만 늦둥이 막내라고 사랑듬뿍 받고 자라 정말
무서울 게 없는 시누이랍니다.
어릴때부터 저한테 뭐 해달라고 하면 해주고 사달라는 거 사주고 뭐하고 놀자고 하면
놀아주고 하다보니 7살 난 시누 눈에는 저는 정말 만만한 상대인가봐요...
제가 잘못대처한 탓이라 결혼 후에라도 고쳐보려하는데 정말 쉽지가 안아요
내동생이라면 화도내고 한 대 쥐어박아서라도 내가 고쳐보겠지만
시누니깐......여간 쉽지 않아요...
요즘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신랑한테 털어놨더니
신랑도 알긴하지만 그래도 어린동생이니 마냥 귀엽기만 한가봐요...
시누가 하는 행동들
대충...나열해보면
1.과자사달래서 안사주면...진짜 안사줄꺼지?? 하면서 때리기.(초등학생 여자아이가 때리면 얼마나 때린다고?? 하실 수 있지만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2.놀아달라고 해서 피곤하다거나 몸이 안좋아서 조금있다가 놀자고 하면 또 때릴 시늉 아니면
집에가라고 하기.
3.배고푸면 어디서든(마트에서나 차안에서나 길에서나) 배고푸다고 땡깡부리기 찡찡거리고 화내기.
4.삐지면 시어머님이 집에 갈때 챙겨주시는 음식숨기기. 자기꺼라고 못가지고 가게 억지쓰기.
5.화나있을 때 풀어줄려고 건드리면 누구든 고함지르며 성질부리기.
6.차타고 어디 가려고 하면 저를 밀치고 뛰어가서 보조석에 꼭 앉기.(남편 옆자리)
7.장난치면서 가슴 만지기.(하지마라고 화내도 웃으면서 계속하다가 남편한테 말해서 남편이 뭐라하면 그만하네요.)
8.내 물건은 무조건 자기꺼처럼.(휴대폰, 디카, 가방열어 보기.)
더 많지만 이정도로...
거의 시부모님이 안계실 때 그러니 혼내는 사람도 없고 제가 장난처럼 꾸짖어도 소용없어요...
차에타서 맘대로 아무꺼나 누르고 창밖으로 손내밀고 선루프 밖으로 얼굴도 내밀고 해서
하지마라 몇 번 하고서 그래도 말을 안들어서 그럼 내려놓고 간다고 했더니
시누 왈 "'이거 우리아빠 돈주고 샀으니까 내릴려면 언니가 내려야지 우씨" 이럽니다..
한번은 음식점에 가서 둘이 화장실에 같이 갔는데 화장실 문이 고장나서 안잠기는 거에요...
아가씨 먼저 볼일보고 나와서 밖에서 기다리고 내가 들어갔는데 자꾸 문을 여는 거에요...
웃으면서 장난치는데 뭐라하니 안할께..하더라구요 그래서 손잡이에서 손을 떼려니 또 문을 열려고
당기는 거에요... 화가 치밀러 올라서 억눌러가며 화장실 안에서 하지마라 애원하니 웃으며 또 안한다고 하더라구요...몇 번을 반복했는지...결국은 한손으로는 화장실 문 잡고 한손으로 옷올려가며 혼자 쇼하고 나왔어요ㅠㅠ
제가 화도 못내고 큰소리 못치니까 뭐라타이르든 째려보든 장난처럼 꼬집어도
전혀 기죽지않고 말 듣지도 않네요...
처음엔 멋 모르는 어린애니까 하고 넘기려했는데...
그렇게 하려니 제가 점점 지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앞에서 그러면 남편이 뭐라하고 때리기도 하는데...
남편 없을 때 저한테 그러면 제가 일러줘서 뭐라하기도 그렇고
제가 꾸짖기엔 어느정도 제한이?? ^^ 있으니...
요즘엔 시댁가기가 무서워지네요...
따를 때는 엄청 좋아라하며 잘따르고
저런 행동들 외엔 정말 사랑스러운 시누인데...
어디까지 받아줘야하고 어디까지 참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럴 때 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