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톡을 즐겨보는 대구에 살고있는 25살 남자입니다..
우선..저 8월 11일날 결혼합니다 ^^
제가 결혼하게 된사연이 좀 독특해서요 이렇게 톡에 글남겨봐요 ㅎㅎ
스크롤바의 압박이 심하니까 긴글 싫어하시는분들은 패스~!
현제 저는 공익요원으로 근무중입니다. 8월 6일날 제가 소집해제 하는날이구요 8월11일은 제 결혼식 ㅎ
제가 신체검사는 1급 나왔었는데 학력미달로 공익판정을 받았습니다..
17살때부터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엇나가기 시작하면서.. 참 많은 방황했습니다..
어릴때의 한순간 영웅심으로 학교를 자퇴하고 깡패 생활을 시작했었습니다..
몸에 평생지울수없는 문신도 새기고 그땐 그게 멋이라 생각하며 사람들을 위협하고 다녔지요..
목욕탕에가서 문신 보이면서 사우나에 있는 나보다 훨씬 나이 많은분들에게 나가라고 위협하면서
어릴땐 그게 멋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18살때 조직폭력 특별법으로 인해
소년원에서 1년 6개월을 살고 나왔습니다..(소년수때의 전과는 기록에 남지 않습니다)
그렇게 참 미쳐서 20살까지 살았었네요..
20살이 되어 아버지가 제 보는 눈앞에서 돌아가시면서 뒤통수에서 별이 번쩍하더라구요..
그때 정신차렸습니다.. 그때부터 정말 미친듯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지난날 제가 피해를 주었던 수많은 분들에게 속죄라도 하듯이 참 열심히 살았다고 스스로에게
당당히 말할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겨울에 어린시절 같이 방황했던 제 가장 친한 친구녀석의
생일이라 여러친구들끼리 나이트클럽에 가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한 여자를 보게되고 그여자가
참매력적이라는 생각을 가졌네요.. 소년원에 들어가기 전에 철없이 만났던 여자들 이외에는
제가 철들고 난후로부터는 단한번도 여자를 사겨본적이 없었거든요.. 제여자에게 내가 떳떳한마음이
생길때까지 여자를 안만나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그런데..그여자 본순간..참..생각이 이상해 지면서 저도 모르게 그여자에게 말걸고 있는 제모습을
발견했더랍니다.. 그렇게 연락처를 받고 나이트에서 나와서 전화를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은
같이 소주한잔 하고싶다고.. OK해 주더군요.. 제가 자주 가는 가라오케가 있습니다
뭐 가라오케라 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마시구요.. 그냥 홀이 있고 스테이지가 있고.. 스테이지에는
노래방 기기가 있어서 손님들이 올라가서 노래를 하는곳입니다.. 그렇게 서로 노래부르고 친해졌어요
그리고 진정으로 사랑이라는걸 알고 좋은 마음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여자에게 제 지난 과거이야기
했더랍니다.. 그냥.. 누군가에게라도 제 이야기를 해주고 용서받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여자에게 피해준거 없지만.. 제가 어린시절 피해줬던 수많은 분들을 대신해서 이여자에게라도
제 어린시절을 용서받고 싶었어요.. 그렇게 술자리 하게되면서 제 많은 이야기를 했었고요..
이여자 제 눈물닦아 주면서 괜찮다고.. 그런 오빠가 이만큼이나 되었자나 라며 저 위로해주더군요..
그렇게 저희 참 이쁘게 사랑했더랍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커플티라는거 입어보고.. 사진도 함께찍고
함께 여행도 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너무 사랑하게 되어버린거 같아요..제가 공익을 하다보니 어머니께
돈타쓸나이는 지나고 해서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알바를 하구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10시
까지 알바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만날시간이 거의 없어요.. 여자친구는 자기네 아버지 가게 맡아하고
있었구요..여친네 집은 좀 많이 부유한 편입니다..
그래서 가끔 여친이 가게비우고 시간내서 제 점심도시락 싸서 저희동사무소에서 같이먹고
저희 동사무소 주임님들이나 동장님들에게도 싹싹하게 잘해서 이쁨받고 그럽니다 ㅎㅎ
저희가 올해 5월 말에 처음으로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했고
그마음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아뇨 변함있겠죠.. 이제 결혼날자 잡았으니 더 많이 사랑을 ㅎㅎ
그런게 6월달에 제 여친이 생리를 안했어요.. 좀 늦겠구나 싶었는데 결국 7월 6일 지난 금요일 여친과
산부인과에 갔더니..임신했더랍니다.. 솔직히 공익생활하면서 톡보면서 중절수술이라느니 임신해서
어떻하냐느니라는 글 참 수도 없이 봐왔고 그런글에 책임지지 못할행동 한다며 많은 욕했었어요..
막상 제가 그렇게 되니 참 눈앞에 깜깜하더군요.. 그리고 냉정하게 생각을 해봣어요...
공익이야 이제 한달남았지만..모아놓은돈도 없고.. 엄마와 저 달랑 두식구뿐인 저희집 부유하지가
못합니다..방두칸 월세 살면서 엄마는 조그만한 고기집하시고 저나름대로 알바해서 그렇게 유지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애기가 생긴다면.. 가난한 집에서 축복받지 못하고 태어난 너무 불쌍한 애기가 될것
같았습니다..그렇다고 지우기는 더더욱 싫었어요..빛도 보지 못하고 죽어야되는 애기가 너무나도
불쌍하기도 했고.. 저는 절대 그런 인간은 되기가 싫었습니다.. 7월 7일 여친에게 전화가 왔네요..
오늘 알바 일찍좀 마치고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하더군요..자기 아버지에게 임신사실을 말했답니다..
황당했어요..겁도 났구요.. 하지만 그냥 밀어붙이자라는 마음가지고.. 아버지 좋아하신다는 양갱이랑
과일거리 좀 사서 저녁 7시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큰절을 드리고 앉으라시길레 무릎꿇어 앉아서 인사드렸습니다
저 - 처음뵙겠습니다. 아버님. XXX라고 합니다..
장인어른 - 니 몇살이고??
저 - 예. 25살입니다.
장인어른 - 25살 뭇는 새파란새끼가 24살 뭇는 새파란 가시나 꼬시가 임신이나 시키고
그게 될일이가?? 우짤라 카노?? 너거 대답이나 한번 들어보자
저 - 아버님..저희 솔직히 어린나이긴 하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이라는 확신이 있었고..책임질수있었기에
했던 행동이고 결과입니다..저 정말 열심히 살아서 저희 영이와 저희 애기 저 세식구 정말 보란듯이
행복하게 잘 살 자신있습니다. 한번 믿어 주십시오.
장인어른 - 그래 일단 됐고..니 내랑 사우나가자.나가자.일나라
헉- _- 이건 왠 날벼락입니다.. 저 철들고 난 이후로는 단한번도 대중탕에 가지 않았습니다..
제등에 있는 문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남에게 위협이 될까 꺼려했습니다.. 그런다고 예비장인께서
가자고 하시는데 안갈수도 없고 정말 난감한 상황이더군요..
일단은 따라 나설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우나에 도착했죠..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장인어른 - 얌마! 니 옷안벗고 머하노??
저 - .........
장인어른 - 어른 말하는데 대답이 없노 이자슥이..
저 - 저..아버님..제가 어린시절에..방황을 좀해서..몸에 보기흉한게 좀있습니다..
장인어른 - 보기흉한거?? 머?? 니 문신했나??
라고 하시며 윗옷을 벗으시는데..등에 용이 - _-;; 막 여의주를 물고.. 당황해서 말문이 순식간에
막혀버리고..어버버버 거리는데 하시는 한마디..
장인어른 - 카마는 이거도 보기 흉한기가??
저도 모르게 풉 하고 웃음이 나버렸습니다.. 그렇게 장인어른과 저는 서로 등을 밀어주며
제등에 있는 호랑이와 장인어른의 등에 있는 용이 함께 깨끗해 지는 날이었습니다 - _-;;
사우나에 들어가셔서 해주신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장인어른 역시 어린시절에 부모님을
여의시고는 왜관에서 대구로 올라오셔서 건달생활을 하셧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셧지만
아직까지 현직 원로들이나 고문어르신들과 자주 만나시며 그렇게 사신다며..후회는 하지만..
후회해봤자 소용없는것 아니겠냐며.. 남들이 해보지 못한걸 당신을 해보신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스스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라고 해주셨습니다..그리고 제손을 꼭 잡으시면서 말씀하셨어요
영이 엄마가 영이를 낳으면서 눈을감았다.. 나는 그시절 밖으로 내돌았었고..영이는 항상 집에서
혼자크고..돌봐주는 아주머니가 제엄마인주 알고 어린시절을 컸어..사랑이 참 부족한 아이다..
니가 영이를 정말 사랑하는거 같아서 기쁘다..요즘에 낙태수술 정말 밥사먹듯이 쉽게 한다는데..
니가 내린결정이 난 참 마음에 든다..우리영이 잘부탁하고..행복하게 잘 살거라..
이렇게 말씀해주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네요..
그렇게 저희 어머니와 예비장인어른께서 7월 9일 월요일저녁에 상견례를 하셧고.. 결혼날자를
잡게 되었습니다.. 부유한 장인어르신댁 덕택(??)으로 저희는 결혼과 동시에 저희가 사는집에서 나와서
장인어른.저희어머니.그리고 사랑하는 제 예비 와이프 영이.저.그리고 곧 태어날 저희에 2세 까지..
한집에서 행복하게 살기로 결정을 내렸답니다.. 장인어른께서 가끔씩 쉬러가시는 팔공산 주위에
전원주택 별장이 있는데.. 장인어른집도 내놓으시고 그리로 모두 이사가서 살기러 했습니다..
장인께서 하시는 가게를 저와 영이가 맡아서 하게 되었구요..어머니 하시는 고깃집도 곧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두분께서 나이도 동갑이시고..한번보셨는데 참 친해지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어제도 식구들모여서 저녁식사했는데 식사후 두분께서 100원짜리 고스톱치시면서 막 티격태격 하시는
모습이 너무 즐거워보여 다행입니다.. 저희 이제 이렇게 행복하게 살수 있을거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ㅎㅎ 저희 정말 행복하게 잘살수있게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글 읽으시는 모든분들 행복하시구요..
낙태 좀 하지맙시다 우리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