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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한잔 마시구 잠이나 자야지

게름마녀 |2007.07.11 22:30
조회 200 |추천 0

오늘..

하청업체에서 일한 사람 수명이서 원청인 우리회사를 찾아와 돈 내놔라 어쩌고 저쩌고..
결재는 하청업체에 다 나간 상태이고, 해결할 사람은 없는데,
노가다꾼들이라 얼마나 시끄럽던지..

이 회사 다닌지 여러해지만,
돈 달라고 찾아와 행패부리는 게 단 두번이였는데,
꼭 토목 하청쪽이네요.

 

한 번은 재털이를 뭐 나한테 던진건 아니고,
내쪽으로 던지길래 112에 신고해서 경찰출동하고,
말리던 경찰관 입술 찢어지는 바람에 공무집행 방해로 잡혀 갔었더랬죠.

 

허긴 그 때 놀란거 생각하니,
오늘은 정말 별거 아니였던거 같기도 하네요.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없는 사람 욕을 시끄럽게 해대고,
일은 잔뜩 있는데, 한 시간쯤 떠들어 대니, 짜증 만땅.
쪽수로 밀려는지 한사람씩 더 찾아오고..
다들 늙으수레하니 어른들이셨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얼마나 거칠고 무쓱한지..
무식 앞에 장사 없다 싶더니만,
하청업체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하라며 소리치는데,
"거기 앞에 전화있으니, 직접하시면 되죠~."
그래도 전화는 걸어줬는데.
커피 달라길래,
거기 있으니 드시라 했더니,
껀수 잡은 놈처럼 거친 말들이 쏟아지데요.
저도 잘한건 없지만, 잔뜩 쌓인 일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는데 시간만 죽이게 하니 어째요.
입사한지 이틀된 여직원 가슴이 벌렁댄다는데,
난 간이 없는건지 열받아 화만 나더라고요.
난 머리가 나쁜지라, 또다시 저런 일이 생겨도 또 똑같이 행동하겠죠.
감탱이가 늘 넌 뇌속이 어떻게 생겼냐 그러더만..ㅡㅜ

하청업체 사장님 나타나서 해결할 때까지 분위기 살벌..
꼭 살인날것처럼 떠들어 대더만,
어찌어찌 조용히 다들 물러갔지만,
일할 맛도 안나고,
비는 또 억수로 오지..
그냥 후다닥 퇴근해 버렸어요.
그나마 집에 오니,
감탱이 일찍 퇴근해서,
국도 끓여 놓고, 반찬도 해놓고..
에휴,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감탱이한텐 얘기하지 못하겠네요.
아마도, 남자들도 똑같겠죠..
회사에서나 밖에서 나쁜 일이 있어도,
집에와선 웃는 모습을 보이는거겠죠.
무슨 일이냐 물어도 아무것도 아니다 하겠죠.
기분 꿀꿀해서,
축구도 보기 싫고 하소연하러 왔었네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기다릴테니,
오늘은 일찍 자야겠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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