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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으로 병원짓는 고대병원...과연 옳은 일일까요?

글쎄... |2007.07.13 14:47
조회 10,330 |추천 0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목요일 아침,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포털사들의 뉴스를 확인하다가 훈훈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받들어

물려받은 재산 중 청담동에 있는 땅 400억원을

평소 다니던 고대 병원에 그 땅을 기부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기업들이나 부자들이나...

항상 왜 내가 내 돈 쓰는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볼 맨 소리를 할 때마다

외국의 기업들과 부자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 있는지 예를 들곤 하는데요...

기업도 아니고 개인이 싯가 400억원의 땅을 기부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그 땅에 병원을 짓겠다 라는 고대 병원의 발표입니다.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는 병원을 짓는다는 데야 이견이 없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 라는 기부자의 취지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병원에 땅을 기부했다길래 그 땅을 팔아 돈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못받는 환자들의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식의 도움을 생각했거든요.

 

고대 병원의 발표에는 '기부받은 청담동 땅에 병원을 짓겠다'와

'기부자 어머니의 이름을 병원명에 반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밖에 없어서

어떤 방식으로 어려운 사람 도울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병원을 하나 더 짓는데 그 땅을 사용한다고 해서

그 병원에서는 어려운 사람들의 의료비를 지원해준다는 것인지...

그 땅을 병원을 짓는데 사용한다면 그게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생깁니다.

 

이러다가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 이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게 되면

결국에는 병원의 사유재산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지요.

 

저의 이런 걱정이 기우에서 끝날 수 있도록,

고대 병원은 현명하게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써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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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음..|2007.07.16 10:32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었군요... 저도 지금 현직의사이긴 하지만.. 그 발표를 보고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땅이 청담동에 있는 땅이래던데.. 고대입장에선 이번 기회에 강남으로 진출해보고 싶었나보죠... 진짜 이건 꼭 짚고 넘어가야하는 문제입니다. 그 기부금은 고대병원을 위해서 준 것이 아니라.. 기부를 하고 싶은데 어디 없나 찾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서 그냥 다니던 고대병원에 한 거라던데.. 그 기부금은 고대의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라고 한 것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병원을 짓는 것이라면 찬성한다.. 하지만 그 땅이 청담동이라면.. 그것이 과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병원이 될수 있을까? 그 어마어마한 돈을 그렇게 써버릴려고 하다니.. 언론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베플기네스|2007.07.16 10:02
이거 언론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두 이 뉴스 보고 똑 같은 생각했습니다. 아니, 기부자는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고 줬는데... 그냥 병원 짓겠다는 것은 자기 사업에 자산만 늘리겠다는 그런 소리 아닌가요? 그 병원의 수익은 기부자의 정신을 기리어 어려운 사람에게 쓰겠다... 뭐, 그런 공약쯤은 있어야 되는게 아닌가요? 뉴스 보고 쫌 혼란 스러웠네요... 우리 모두 한 소리 합시다... 요즘 인터넷 무섭잖아여~~~ ㅋ
베플삼영 또치|2007.07.16 09:25
저도 매월 적은 돈이지만 일정부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금을 내고 있습니다. 조그만 단체지만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병원이 모자라 치료를 못 받는 나라라기 보다 소외되고 가진것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부디, 병원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말고 소외된 계층과 기부한 분의 따뜻한 취지를 잘 살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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