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막아보자 두달반을 버티고 있지만
답은 나오지 않고,
남편이란 작자는 협의이혼 해달라고 난리를 치더니
시댁으로 짐싸가지고 나가버렸습니다.
협의 안해주면 소송이혼한다고 난리치고...
애 백일에 시부모가 오셨기에, 남편 맘 고쳐먹게하고
우리 사이 달래주나 싶어 약간의 희망을 걸었는데...
시부모가 나서서 협의이혼하라고 난립니다.
명분은 저를 위해서랍니다.
소송으로 가봤자 변호사비에 시간 오래 걸리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드니
여기서 그만 끝내고 좋게좋게 하잡니다.
소송으로 가면 정말 얼굴 안보자는건데
원수지간으로 남을 거 뭐 있냡니다.
미국처럼 이혼해두 친구처럼 지내면 얼마나 좋냐고 하더이다.
(미친놈의 집구석...협의를 하던 소송을 하던 이혼하는 부부가...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확률이
정말 몇%나 될까요?)
시댁이나 남편은 곧 죽어도 아이는 못 키우겠답니다.
시아버지가 그럽디다.
남편은 직장생활해야하는데 아이를 어떻게 키우냐며
니가 모성애가 있으니까 모성애로 아이를 키우랍니다.
돈 천만원에 다달이 양육비 줄테니 협의하잡니다.
다달이 양육비...말이 좋습니다.
지금 남편은 직장도 때려치고 이혼할 작정으로 자긴 무능력하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나는 굶어도 좋으니 아이 분유값이라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신발 돈없는데 어쩌라고 나도 모르니까 니가 알아서해"
라고 답장 오더이다.
개놈의 새끼...자기는 그 나이에 시댁서 용돈 타 쓰고,
피시방 다니고 낮으로 밤으로 싸돌아 다니나 봅니다.
친정집에선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남편이며 시댁이며 사가지가 안보인다고
아이를 시댁에 주고 아무것도 안 받아도 좋으니 이혼하랍니다.
이제는 정말 결정을 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사소한 부부싸움끝..에 만삭인 저에게 이혼하자던 남편.
자기는 내 성격이랑 안 맞으니 나에게 잘해주는 남자 만나라는 남편(만삭일때)
아이 낳고 한달만에 외박하는 남편
아이 낳고 2주만에 잠자리 요구했던 남편
아이 백일에 와보지도 않는 남편
분유값 없다고 배째라는 남편
아이 낳기 3일전에 바닥에 밀쳐 내팽겨치고, 아이낳고 50일도 안돼 개패듯이 팼던 남편...
시부모까지 달려들어 이혼요구하는 이 상황...
아이는 못 키우니 고아원 보내던지 맘대로 하라는 남편...
괴로워서 아무것도 못한다며, 화상채팅질하며 기집애들한테 드라이브 하자고 꼬시는 남편...
이혼은 결정했습니다. 이 사람과 살다가는 내 남은 인생...눈물로 지세우는 날이
더더더더더더 많을테니까요.
하지만 금쪽같은 내 자식...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자식...
날 보며 해맑게 웃고, 안아달라 울어대는 내 자식 때문에
이혼서류에 도장 찍어주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한푼 받지 않고, 아이를 시댁에 주고 나와야 옳은건지
위자료 두둑히 요구하고 아이와 함께 사는게 옳은건지...
결정 못 내리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아마도 이런 말씀 하실겁니다.
님은 능력없으세요? 경제적으로 걱정되서 이혼못하고 있는거 구차해보입니다.
이런답변...하시는 분들 계시겠죠.
하지만 생활비도 제때주지 않아 산모인 제가 굶다 시피하며 살았는데...
양육비인들 제때 줄까요?
아이를 데려와서 힘들게 키우느니 시댁에 주고 넉넉하게 키우는게 나은건지,
힘들지만 엄마의 정 줘가면서 키우는게 나은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혼하고 아이를 혼자키우는 어머님들이 분명 계시겠죠?
어떠신가요? 양육비는 꼬박 받으시나요?
생활은 어떻게 해나가고 계신가요?
저는...용기를 얻고 싶습니다.
남편처럼 내 인생 편하자고 아이 인생 불행하게는 못하겠습니다.
친정서는 미련한 짓 하지 말고 아이 두고 나오라는데
발길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아이 혼자 키우시는 어머님들의 말씀과 경험담, 이혼하실때 남편과 어떻게 협의를 하셨는지...
도움 부탁드릴께요.
또...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선배님들께...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