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갈돈 벌라고 편의점 알바시작한지도 어언
2달 ㅡ.ㅡ;; (적지만)
우리편의점은 동부간선도로 끝자락에 위치해 추악한 환경과
자연의 심심치않은 재앙밑 하루에 10만대가량의 자동차가 뿜어내는 배기가스에
가히 최상급이라고 칭할수있는 명당에 위치해있다.
편의점 알바라는게 할일이 없다고 귀차니즈미스트(-_-)들만 일하는곳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제껏 수많은 알바들만 ... 흠흠 거쳐오면서
느낀건데 솔직히 편의점만큼 손 많이가는 알바없다.
알바라고 해서 그저 캐셔 앞에서 돈만 거슬러주는게 아니라,
점장님이 발주하고 가면 시간마춰서 기다리다가 들어오는 재고
다 받고 일일히 확인하고 (특히, 포장됀 족발,순대 [편의점이서 이런건 왜파는건지;]
들 정리할때마다 손에서 나는 비린내땜에 짱남) 계산하고 진열해놓고,
또 진열은 왜이렇게 세심히해야하는건지 조금이라도 삐뚤어져잇으믄
걍 욕먹는다 -ㅅ-..
그외에도 여러가지 잡일과 우리 매장 특유의 지형때문에들어오는 먼지
벌레 (산 주변이라 손님반 벌레반임 , 20살돼서 외로운 나를 위로해줄만한
페이스들? 전혀없음, 보고만 있어도 그저 죄송스런 지팡이 쥐신 할머니
옆집 똥개 신발 맨날 짖어댐 , 아침부터 이빨안닦고와서 문밖에서 개
솽내 풍기는 동네 양아치 <-이놈이 문앞에다 가래침 한번 뱉고가면
그거 없애느라 30분 소요 ) 때문에 하루 8시간 알바가 마치
8주일간의 이집트 토굴현장에 온것같은 도저히 편의점알바라
느낄수없는 생 지옥 같은 느낌이다.
내가 막내고 이곳이 다른 편의점과 다르다는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나름 참을만 하고 또 시급이 비교적 높고 집에서
10분거리밖에 안됀다는 이점에 이곳을 택했는데 이곳에서
이렇게 버텨온나도 죽고싶을때가 하나잇다.
도로변이라 원래는 비교적 바쁘진 않은 편이다 앞서말햇듯이
편의점엔 필요없는 잡일이 많아서 그렇지,,
그래서 주말외에는 좀 한가하다 또 편의점에 티비랑 컴터도 잇는덕분에
평일날엔 알바를 하는건지 노는건지 분간할수없을정도로 편하기도하다
공부에도 도움이 돼고 그래서 앞서말한 잡일에는 불만이없다.
그러나.
주말, 수락산 근처라 주말만돼면 붐비는 등산객들에게 이 편의점이란
반드시 없어서는 안돼는 존재기 때문에 수락산 입구 전방 250M이내에 잇는
우리편의점을 거처가지 않으면 절대 산행을 할수없다.
토요일에 바쁜건 일요일날 죽지않기위한 준비운동이라 할까나?
평일날처럼 담배만 사러오는 손님이나 술사자기고 가는 손님
아니면 새벽에 간간히 들리는 고딩들 처럼 삼각김밥사먹는
손님들과는 달리 그 손님들은 클래스 부터가틀리다..
일단 오면 최소 6~8명이다 동반부부거나 아니면 가끔씩
출몰하는 커플들 솔로모임도 예외는 아니지만 항상
그분들이 오시기전에 우리는 무언가를 준비한다.
그러타! ! ! 바로 '급똥'에 대처하는 텔레포트 기계!!
만약 주말에 이 기계가 없다면 우린 죽음이다.
또 그날 우리가죽으면 우리 편의점 망하는 날이다.
우리편의점은 화장실이 없어 알바들이 생리적현상에 대해
자신에게 아무런 책임도 지지 못하고 있다는 최악의 단점을 지녓다.
평일날엔 큰 문제 없지만 (문 안잠그고 볼일 보러 뒷뜰가도 암도 안뽀려감)
주말처럼 붉은 두건을 두른 등산객들이 몰리는 날엔 방법이 없다.
평상시처럼 행동하자고마음먹고 또 주말을 맞이하는데
갑자기 그 전날 먹은 참치죽이 생각난다ㅡ.ㅡ....
생각나는 순간 손님은 몰렷고 이미 난 결정을 내려야만하는상황까지치솟았다.
솔직히 출근 전부터 약간 꺼림칙햇다 버스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부터 아랫배가 근질근질 하긴 햇는데 뭐, 평소에도 자주 배는 아프니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겻던게 지금처럼 돌이킬수없는 상황을 만들줄은
끔에도 몰랏다 -ㅅ-;;
아침 인수인계를 마치고 8시가 돼던 시각 갑자기 재수없는 땅의 울림이 내 발을
떨리기 시작햇고 10초뒤 문열리는 소리와함께 ㅃ@#%#@$^@#%#$^@#$@#$
^^ 해맑게 웃으며 나는 주말의 보스 등산객을 맞이하려던 참이었다.
순간, 어린아이가 갑자기 뛰어오는걸 목격한 나, 어린아이 발 앞엔 발주를마치고
세팅하려고 내려놓은 삼각김밥 바구니!!! 아악!!!!!! ㅅㅄㅄㅄㅄㅄㅄ
(삼각김밥 겉 포장이나 속은 튼튼해보일지 몰라고 적어도 8세 아이정도의 무게가
밟으면 말없이 으스러진다는 사실 ^^)
존내 놀래서 계산하던것도 잊고, 또! 배가 슬슬아픈것도 잊은채로 난 절규햇다
안 흐흐흐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ㅇ ㅇ ㅇ ㅇ ㄷ ㄷ ㄷ ㄷ ㄷ 도 ㅣㅣㅣㅣ!!
다행히 하이는 내 진심을 받아주엇고 곧 멈추었다.
^^..참,, 다행이야 라는 의미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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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조졋다
0.5초만 더 숨 내뱉었으면 내뱉었을뻔한 디디오엔지
알바는 고사하고 지난 월급으로산 내 리ㅂㅇㅅ ㅇㅈ 청바지에
쏘들번한 어제먹은 참치죽이 다행히 내가 똥을 참으려 햇던 강한 의지처럼
딱딱한 고체로 이루어진덕에 한시름 놓을수 있었다..
그순간 경직됏던 내 얼굴은 본 한 등산객이 말했다..
수락산 정상에서도 볼수없었던 전설의 인면바위 같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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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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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계속 일해야 하는건가란 평소에는 전혀 안드는 생각도들게 만들던
급똥... 하마터면 알바자리, 아니 내 35만원짜리 바지를 한순간에
조지게 만들뻔했던 그 인생에서 가장 험난하고 처절한순간이
이제 내앞에 다신 나타나지않기를 원할뿐이다..
솔직히 내가 힘들게일하는것도 다른사람들과똑같이
목표가있어서 노력하는건데
노력하면 힘들거란 없는것같다
그런데,
화장실만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돼지않는 생리현상앞에서도
사람들은 가끔씩,,,아주 가끔씩,,, 짜릿한 좌절감을 맛본다
'급똥'만 없으면,,세상은 아직 살만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