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안전한 은신처에서 재결집한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미국에 대한 새로운 테러 공격을 통해 대량의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려 하고 있다고 17일 공개된 미국 정보 보고서가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이 작성한 '국가정보평가'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보고서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가 핵무기와 생물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 무기의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그럴 능력이 갖춰지면 지체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알 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위치한 파키스탄의 무법지대에서 역량을 재차 확충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 결과 미국이 현재 고도의 위협 환경에 놓여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이라크의 알 카에다 세력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가장 현시적이고 능력있는 조직이라고 분석, 대미 공격에 이들이 동원될 가능성을 적시했다.
백악관의 프랜시스 타운센드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구체적으로 임박한 공격에 관한 정보는 없다"며 하지만 보고서의 판단이 어디까지나 큰 흐름을 짚어주는 것인 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에 대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기 철군을 주장해온 민주당측에선 즉각 철군 논쟁을 둘러싼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술책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