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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방만 가면 밤새고 오는남편.

후우 |2007.07.18 13:57
조회 2,038 |추천 0

 

우리애기 16개월이구

전 이제 일한지 한달반조금 됐네요.

우리신랑 작년11월초에 제대해서

회사 두번옮기고 세번째 회사에서 자리잡은지 3개월되갑니다.

 

뭐 저건 저거고

우리신랑 피씨방만 가면 밤새고와요.

 

저 만나기전부터 온라인게임을 했었어요.

거의 폐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연애시절때 그거 다 고쳐놓고 군대보냈어요.

근데 제대하더니 다시 게임의 세계로 폴짝폴짝 가네요.

 

저 - 1시까지와

신랑 - 쫌만 더하다가 3시쯤에 갈께

저 - 또 밤만새봐 죽을줄알어

 

신랑쉬는날 저희 대화입니다;

또 밤만새봐.......... 피씨방 가는 날이면 날마다 몇시까지 온다는약속

지킨적 한번인가밖에 없고 거의 제가 포기하는날이 많았죠.

 

집에 컴퓨터도 있긴하지만. 사정상 인터넷을 끊어논상태구요.

 

오늘아침에 일어난일입니다.

오늘 신랑 쉬는날이예요. 어제 밤 신랑친구들이 집으로와서

밥도먹고 수다도 떨고 놀다가 밤에 피씨방을 간다기에

저 - 또 밤새고 낼 아침에 출근하면 오시지~?

신랑 - 그때까지 하라고해도 안한다. 할꺼도없어~

 

후후 ㅎㅎㅎ 어김없이 아침에 왔더군요.

전 날새기전까지만 집에오라는말 맨날 달고삽니다.

 

저 출근하기 30분전 들어왔어요.

미안한지 아침안먹고 출근하는거 뻔히 아니까 김밥을 사들고 왔더군요.

저는 화가난 상태였고 눈을 흘기면서 머리를 말리고있었어요.

화장실까지 들어와서 김밥을 먹여주는데 됐다고 안먹는다고 개ㅈㄹ떨다가

결국은 받아먹었습니다. 워낙에 소심해서 또 삐지거든요;

 

원래 제가 우리애기 어린이집까지 데려다주고 출근하는데

오늘따라 신랑이 어린이집에 데려다줄테니까 지각하지말고 가라더군요.

신랑을 믿고 전 출근했습니다. 우는아이를 두고...

아침먹이고 바로 어린이집 데려다줄줄 알았어요.

 

출근하고 .. 9시반쯤 어린이집에서 전화가왔어요.

아이가 아직 안왔다면서 어디아프냐고...

 

애기아빠가 데려다주기로했다고 전화한번 해본다면서 끊었어요.

 

전화해봤더니 안받더군요. 피씨방가기전에 밧데리 한칸 남아있는거 봤었는데

밧데리가 없는거 같았어요. 그래서 가까이 계시는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집에 가보라고 전화도 안받고 애기 어린이집안왔다고 전화왔다고..

 

그래서 엄마가 가보셨는데 ...

집근처에서부터 애기울음소리 들리길레

허겁지겁 뛰어가셨드랍니다. 딱 가보니.....

애기는 땀벅벅되서 울고있고

겁먹었는지 아빠옆에서 우는게 아니라 멀찌감치 떨어져서 울고있더랍니다.

애기아빠는 완전 곯아떨어져서 자고있었구요.

 

애기가 겁먹어서 응가까지 했었다구요. 우리애기가 목소리가 좀 커서

집밖에까지 진짜 다 들립니다. 그 소리에도 안깨고 자더랍니다...

 

엄마가 아기씻기구 어린이집 보내고 화가 잔뜩 나셔서 전화하시더군요.

아기는 어린이집서 잘 놀고있다는 확인전화 해봤구요.

 

우리신랑놈 아직도 코골면서 잘자고있을껍니다.

 

어떻게해야 우리신랑을........... 제대로 혼낼수있을까요.....

 

우리엄마는 잔소리하는거 싫어하셔서.. 그리고 대놓고 앞에서 못하셔요..

저한테 말하지; 그래서 신랑은 제가 혼내야되는데..

 

혹여나.. 엄마가 못가보셨다면..................

우리애기 혼자 문도 잘 열어요;;;;;;;;;;;;

 

애기가 혼자 울다가 자지러져있다거나..

밖에 나간다거나 누가 데려간다거나.. 

그런 생각하니 치가 떨리네요...................

 

지금 엄마랑 둘이.. 애기없어졌다고 연기하자고 짜논 상태예요...

근데.. 솔직히 퇴근했는데도 신랑이 널부러져 자고있으면

정말 열받을꺼같네요-_- 밟아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신랑 술도 잘 못먹고.. 여자들한테 관심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직........ 피씨방 피씨방 피씨방...............

우리신랑  버릇을 어찌 고쳐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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