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 개봉한 <성질 죽이기>에서 아담 샌들러의 여자친구로 분한 마리사 토메이가 지난 시절의 상처를 조금도 잊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문제의 사건이 일어난 것은 1992년. 토메이는 당시 <나의 사촌 비니>로 미란다 리처드슨,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를 비롯한 쟁쟁하기 그지없는 배우들을 물리치고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었다.
경력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배우임에도 누구나 선망하는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는 것은 그녀 자신에게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 후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 루머들. 당시 헐리우드에서는 마리사 토메이가 여우조연상을 탄 것이 단지 잘못 호명했기 때문이라는 소문들이 파다했었다. 당시 시상자로 나선 잭 팰런스가 수상자 대신 후보 명단 맨 위에 있는 이름을 불렀기 때문이라는 것.
토메이는 이 사건에 대해 “일생일대의 영광에 행복해하기도 전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았고, 지금까지도 거기서 헤어나올 수 없다”고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더욱이 그녀가 더 큰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오스카 측의 태도 때문. 사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부탁했을 때 오스카측은 “침묵하는 편이 낫다”며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 토메이의 증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