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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게 바친 음주가-2

코나 |2003.06.09 10:20
조회 1,261 |추천 0

이 글은 작년 5월경 제가 제 남자친구에게 바친 글입니다.

음주가-1 도 바쳤는데..  그때 쓴 글은..  잊어버렸답니다.  그 글이 더 맘에 들었었는데.. 쩝..

술을 너무 좋아하는 제 남친...  왠일인지 금주를 선언하여, 넘 기특한 나머지 글까지 써서

바쳤건만...  작심 3일로 끝냈답니다.

요즘이요??  물론...  지금도 술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아... 자기야...  한가하면 술좀 끊지 그래?? 

그러면서 전 왜 술 못 끊냐구요?  어허...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요? ^^

 

* 이 글을 금주를 선언하신 광화문에 계신 '윤 옹(?)'에서 바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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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 - 2

오랫동안 술과함께, 동고동락 하였더니
남은거란 약한몸과, 카드명세 남았구나

친구좋다 한잔하고, 기분나빠 한잔하고
접대한다 한잔하고, 날씨나빠 한잔하고

이리저리 핑계대며, 술과함께 보낸세월
후회한들 무엇하리, 무엇인들 대신하리

내주위엔 술친구가, 왜이리도 많은건가
혹시내가 술안마심, 친구아니 한다했나

이제보니 여친또한, 주당일세 어찌하나
여친또한 술끊는다, 장담하니 지켜보세

몸만들어 술마신다, 자랑하던 내가이제
몸만들기 들어가니, 한동안은 금주일세

지인들아 친구들아, 내금주를 선언하니
이제제발 나에게는, 술이란말 하지말게

그대들도 알다시피, 술사양한 나를봤나
나도오래 살고싶네, 벽에뭐칠 할때까지

그렇다고 내가아주, 오랫동안 금주겠나
한동안은 나를잊고, 그대들만 음주하게

담에내가 몸만들면, 그때내가 죽여줌세
한동안은 금주하니, 자네들도 도와주게

술마시며 보낸시간, 무엇하며 보내볼까
이참에나 여친에게, 빈말한것 지켜볼까

술로흥한 사람들은, 술로망한 이야기는
찾아보면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겠네

술친구만 친구더냐, 술한잔만 위로더냐
담배까지 끊은내가, 술을하나 못끊겠냐

그럼이만 몸만드네, 몸만들면 다시보세
지인들아 친구들아, 그때까지 잘있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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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 이 글은 술을 좋아하는 한 남자가 어느날 금주를 선언하기에
이른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시조로 지은 글입니다.
얼핏 술먹고 한 얘기를 기억하지 못한건지, 아님 모른척한
것인지 지키지 않는 남친을 책망하는 듯한 여친의 속내를 살짝
엿보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주인공의 금주를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우겠다는
여인네의 가상함이 숨어있는 글입니다..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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