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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국남자를 볼때...

하얀토끼 |2003.06.09 19:46
조회 2,345 |추천 0

"니나랑 폴이랑"이란 까페에서 퍼온 글임다

니나라는 한국여자가 폴이라는 미국남자랑 결혼해서 살면서

잼나는 에피소드들을 올려놓은건데요..

무지 잼나게 읽다가..

놀라운 부분이 있어서 퍼왔네요...

 

=============펀 글==============

하와이에 와서 알게 된 친구가 얼마 전에 결혼을 했다......
친구도 한국 사람이고 남편도 한국 사람이다.....
둘이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랑과 나를 저녁에 초대했다.....
초대한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도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친구는 부엌에서 이리 뛰었다 저리 뛰었다 하고 있다.....

신랑 친구는..... 흠, 전혀 도와줄 생각이 없나보다....-_-
저녁을 먹고 집에 오는 길에 신랑이 묻는다.....

 

신랑: 니 친구 바쁜데 왜 남편이 안 도와줘.....?

 

요즘은 한국에서도 남편과 아내가 반반씩 가사 분담하는 가정이 많다던데
내 친구는 시집을 가도 푼수같이 가는 바람에 남편이 절대로 부엌에 들어서는 일이 없다.....

 

니나: 한국에선 남자들이 집안 일 잘 안 해....
신랑: 그럼 여자들이 다 해?
니나: 대부분.....
신랑: 그렇지만 니 친구도 직장 다니잖아.....

 

그렇다.... 내 친구는 당당한 직장 여성.....
그 당시의 난 백수..... 그런데 왜 내 친구는 집안 일에 묶여 살고 난 탱자탱자 놀고 있을까... -_-

 

신랑: 한국 남자 비겁해
니나: 왜?
신랑: 부부가 둘 다 직장 다니면 몸이 약한 여자가 더 힘들잖아....
니나: 그렇지
신랑: 근데 집에 와서 그 약한 여자를 다시 부려먹어?
니나: 헉~!
신랑: 한국 남자는 약자를 보호하는 마음 없어...?

 

신랑이 하는 말이 넘 기특해서 막 뽀뽀해주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참았다.....
찔렸기 때문이다.....


당시의 우리집 상황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니나: 백수, 수요일 저녁하기
신랑: 직장인, 화요일 저녁하기, 잔디 깎기, 쓰레기 치우기, 세탁기 돌리기
시아버지: 직장인, 목요일 저녁하기, 자동차 닦기, 세탁기 돌리기
시어머니: 직장인, 일요일 저녁하기
시누이: 학생, 집안일 안 함, 자기 빨래만 돌림..... -_-

 

결국 집안의 젊은 여성인력인 시누이와 나는 탱탱 놀고 있었던 것이다..... -_-
(혹시 왜 일주일에 4번 밖에 저녁을 안 하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실까봐.......
나머지 3일은 전날 만든 저녁 남은 거 먹거나 사 먹는 날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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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은연중에 밥하고 빨래하고 모든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있는것 같아요..

똑같이 밖에서 일하면서

남편은 일 쪼금 도와주면 무지 착한 남자 되고..

여자는 어쩌다 남편 밥 한번 안챙겨먹이면 나쁜 아내 되는거고..

 

그게 당연한거라는 고정관념이 도대체 언제 깨질려나....

울나라 남자들이 이거 읽고 챙피한줄 알았으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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