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미디어 업체에서 이번 아프간피랍과 관련해서 형성된 국민들의 분노여론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은 솔직히 아주 당황스럽기 까지 합니다.
평소 인터넷의 여론에서 아홉사람이 아니라 해도 한명이 마구 떠들어대면 마치 그것이 여론인듯이
포장해댔던 미디어들이, 많은 네티즌들에 의해서 형성된 여론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고,
마치 온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무사귀환만을 바라고 있다는 식의
온건한 기사만을 내보내는 이유가 아주 궁금합니다.
여지껏 네티즌의 의견이 미디어의 발췌, 편집등 을 통해서 정식 기사화 된 것들은
그 여론을 형성한 네티즌의 숫자, 여론의 사실성, 진실성 보다는 '자극성'에 기준을 두고
행해졌다고 보여집니다.
설사 그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부정하고 진실이 아님이 분명하거나,
혹은 상식적으로 유추가 가능한 사안에도 말입니다.
이것이 종래에 이루어졌던 여론의 왜곡이라면, 아프간 피랍과 관련해서 이루어지는
여론 왜곡은 분명하게 형성된 여론에 대해, 전면적으로 무시를 하고, 보도 자체를 금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더욱 전면적인 왜곡이라고 볼 수 도 있는 것이죠.
아프간과 관련한 어떠한 인터넷 기사에도 피랍자들의 안전불감증, 가족들의
정부나 국민에 대한 경솔함을 전격적으로 지적하는 내용은 찾아보기가 힘듦니다.
피랍인 가족은 국가책임 운운하며, 잘되면 하느님 은덕, 못되면 국가탓이라는
이중적인 사고로 일관해왔고, 정치계는 다수 국민여론의 비방에도 불구하고 입을
닫고 있으며, 언론은 분명히 형성된 네티즌들의 분노 여론을 최대한 온화하기만 한
보도로 포장하고 가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프간 피랍자들이 모스크에서 찬송을 한다든가, 피랍자중 한명이 위험지역여행 허가를
촉구하는 글을 신문에 기고한 것 등은 네티즌들의 추적에 의해서 드러난 사실관계입니다.
거대 미디어든, 중소 미디어든 어떠한 정식기사에서도 비중있기 다뤄진 바가 없습니다.
대선을 앞둔 상황, 기독교계를 의식한 눈치보기...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언론사들의
고의적인 여론 무시, 더 나아가 여론 포장은 자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여론 왜곡은 정부차원에서 각종 미디어사에 당부한 협상과정을
악화시킬수 있는 보도의 자제와는 맥을 달리 하는 것이고, 이러한 여론이 단순히 리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사화 되고 보도가 된다고 해서, 협상을 악화 시킬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피랍사건때마다, 여론에서의 불같은 성화가 일어났고 이것이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고
더나아가 정부의 역할에도 반영되기 까지 하는 선례가 존재합니다.
피랍자들에게 약 2000만원정도의 협상비용을 청구하게 된 것이 바로 그 사레이지요.
우리나라도 반드시 협상비용을 피랍자에게 청구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여론이 생성됬다면
또 그것이 정당한 것이고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국가적으로 의미있는 것으로 통하게 하고, 더 나아가 직접적으로 효과를 발생하게끔
해 주는 것이 언론사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생각들에 앞서 물론 피랍된 23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반드시 안전하게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할 것입니다. 그분들의 생명을 구조해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전불감증, 무책임한 처사, 정부의 간곡한 요청에 대한 묵살등으로
전 국가적인 비상사태를 일으킨것에 대해서 여론의 비판등이 이루어질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한 두사람의 의견이 아닌 이상, 언론등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아예 언급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