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날씨가 제법 추워질려는 초겨울 나는 한남자를 사랑하게 됐다.
순진한 미소에 착한 마음에 나는 그를 받아들였다.
아무것 필요없고 나는 그사람만 봤을 뿐인데..
환경이라는거 그런게 얼마나 중요한지..그런것들이 얼마나 나를 괴롭힐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1년전 시엄마의 간암선고에 우리 결혼은 더욱 빨리 진행되었고...
시엄마의 병원생활에서 나는 한가지를 알게되었다..
평생을 시엄마 속을 썩힌 아버님..
마냥 엄격한 분으로만 알고있었는데..
평생 여자일로 속을썩였고 거기에 시시때때로 시엄마를 때리기도 했다는 사실..
나는 인간 이하라 생각했다..
아무리 아버님이라도 너무했다.
평생 고생만한 시엄마는 죽을날만 기디라며 고통으로 하루를 겨우 사는데
그 와중에서도 아버님은 다른 여자와 놀아나 병원에도 오지 않았다..
어떨땐 우리가 병원에 가지 않을땐 왜 안오냐고..난리쳤고..
그러한 이유로 병원엘 가면 본척도 안하고 인사도 받아주지 않는 아버님이였다..
어찌..평생 고생만 시킨 어머님을 곁에두고 병원에 있기싫어 환장(?)한 사람마냥
자식들한테 화풀이 하고..
그러고는 멀꿈하게 차려입고 나가서는 집에도 안들어가시고 병원에도 없고..
그래..그런꼴 끝까지 당하시면서 울시엄마 우리 결혼식까지 살아계셔 주셨다..
하지만 더이상의 희망이 없는듯 우리가 신혼여행을 다녀온 그날 우리가 다 지켜보는 새벽에
어머님은 돌아가셨다..
여행 잘 다녀오라시던 그 말씀이 내겐 마지막 말씀이셨고..
이미 여행을 다녀와 바로 병원에 갔을땐 막내아들..막내 며느리 얼굴도 못알아보셨다..
친정에서 하루밤 자지도 못하고 바로 병원 영안실에서 며칠을 보낸 나..
그러면서..죽은사람보다..산사람이 더 걱정이되고..
또 그와중에 울신랑 외모는 아버님 닮았는데..성격, 행동까지 닮은건 아닐까..걱정에
말은 못해도 나역시 죽을지경이다..
너무나 상반된 가정환경...도저히 어찌 적응해야 할지 깜깜했다.
울신랑 아직은 아버님 닮았다는 농담만해도 얼굴색 변하지만..
하는 행동..그 보고 자란 환경은 없어지는게 아닐테니 나는 항상 남편을 의심한다..
이남자가 과연 나와 평생을 함께 할수 있을까?
중간에 아버님처럼 그런저런 일들로 속썩이진 않을까?
아버님 사업한답시고 빚진것도 많아 피해다니면서 고지서 독촉장등등 오만때만것들이
지금 우리 집앞으로 날아오건만...
미안한 내색도 해결해줄 마음도 없는 아버님을 보면 정말 꼴도 보기싫다..
얼마전엔 시엄마 돌아가시기전 만나던 아줌마와 7월에 결혼하신단다..
그걸 자식들에게 며느리들에게 자랑스럽게 얘길하다니..
그가 앉은 자리에 똥이라도 붓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 결혼할때 이백만원 주신 분이다..
우린 그런저런 이유로 방한칸도 못얻어 결국 월세를 내면서 한달한달 산다..
그것도 한달에 30만원씩이나 주면서..
그렇게 나가서 돈벌겠다는 신랑을 반협박으로 집에 아버님일(가내수공업)을 돈한푼 안주고
몇년을 일을 시켰다..
그땐 울신랑도 결혼할땐 방한칸 얻을 돈이라도 주실줄 알았단다..
중요한건 그일이 망했고 아버님이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는 거다.
그런 분이 며느리들이 밥도 안챙겨주고 혼자서는 힘들다며 결혼해야 겠다고..
아마 속으론 시엄마 돌아가시기를 기다린 사람같다..
나야 솔직히 신경안써도 되니 상관없지만 그래도..
그런 인간...그런 남자...의 아들이 내 남편이기에
항상 항상 내남편을 믿지 못하게된다..
나 이제는 아버님이라는 그 남자를 지우려한다..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얘기할순 없지만 이젠 내가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할란다..
우리가 힘들다하면 자기가 더 힘들다고 항상 하는 그 사람..
자식들한테 주는건 모르면서 아직도 아들, 며느리가 한동안 전화 없으면 난리를 치고
신랑가게까지 와서 너거 장인장모가 그렇게 시키더냐면서 소리지르고..
그런 사람은 그렇게 교육 잘받아서 그렇게 사는갑지..
아 - 이넘의 신랑집 정말정말 넘한다..
정말 그냥 조용히좀 살고 싶다..
끝으로 반말로 적은것 죄송하구요
세상의 남자들!!!!제발 정신좀 차리고 삽시다..
평생 마누라 고생만 시키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게좀 제발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