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재원 '영화나라' 노크.. 집에서는 '방콕파'
[일간스포츠] 김범석 기자 kbs@dailysports.co.kr
70여편 시나리오 고민중
상반기 드라마 전념뒤 후반기 영화쪽 '눈길'
탤런트 김재원(22)이 이르면 올 하반기 스크린에 첫 발을 내디딜 전망이다. 꼭 1년 전MBC TV <로망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재원은 그 동안 드라마와 CF계에서 “왜 이제야 나타났냐”는 타박(?)을 들으며 절정의 인기를 누려왔다. 그 덕택에 그는 지난 연말 각 방송사에서 주는 트로피를 7개나 받았다.
충무로 영화계에서 이런 ‘루키’를 그냥 놓아둘 리 없었다. 그러나 김재원은 번번이 “아직 부족한 것 투성”이라며 달콤한 영화 제의를 뿌리쳐 왔다.
어설프게 영화에 진출했다가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마음 고생을 겪는 선배, 동료들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다음은 SBS TV <술의 나라>를 끝낸 뒤 만난 김재원과의 연예활동(Outside)과 일상(Inside)에 대한 프라이버시 인터뷰.
▲ Outside=이르면 올 하반기 영화 출연작 결정한다
김재원은 “TV와 달리 영화는 7000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극장까지 찾아 가야 한다. 그만큼 연기자 입장에선 진입 장벽이 높은 장르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소망화장품 CF 촬영장에서 만난 그는 “내 캐릭터와 잘 맞는 영화라면 더 이상 마다하지 않겠다”며 영화 진출에 힘을 싣는 발언을 했다.
현재 그의 소속사(TJ 엔터테인먼트)에 쌓여 있는 시나리오는 줄잡아 70여 권. 시네마서비스를 비롯한 메이저 영화사 시나리오부터 아예 그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신생 영화사의 시나리오까지 수북하게 도착해 있다.
소속사 측은 “그 동안 김재원이 SBS TV <라이벌> <술의 나라>의 외주 제작사인 JS 픽쳐스와 장기 출연 계약이 돼 있어 영화 진출에 대해 고민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도 “물론 여느 연기자 못지않게 나도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영화에 출연했다가 혼쭐이 난 선후배들을 보며 무척 조심스러웠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그 동안 김재원을 주인공으로 기획했던 몇 편의 영화도 다시 김재원을 물밑 접촉중이다. 남한에서 사이클 선수가 된 귀순용사의 갈등기를 담은 <북으로 가는 길>과 퓨전 액션 사극 <떴다 홍길동> 등은 김재원과 최종 계약 직전 불발된 작품이었다.
현재 김재원과 JS 픽쳐스 사이엔 미니시리즈 한 편 분량인 20회 가량의 출연 계약이 남아 있다. 그러나 김재원은 “남은 드라마 출연 계약에 구애 받지 않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올 하반기 영화 쪽으로 활동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 Inside=군대 간 친구들 면회 가는 낙에 산다
SBS TV <술의 나라> 종영 후 김재원은 다소 의기소침해 있었다. “처음부터 예상했다”곤 했지만 시청률이 만족스럽지 못한 탓이었다. 그는 “<라이벌>과 비교해 배역만 바뀌었을 뿐 내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재탕한 꼴이었다”며 아쉬워 했다.
그러나 평소 낙천적인 성격답게 2~3일 후 재빨리 ‘흐림 후 맑음’ 모드로 돌아왔다. 그는 “요즘 군대간 친구들 면회 가는 즐거움에 산다”고 했다.
같은 날 입대해서 똑같이 제대하자고 맹세했던 몇몇 고교 친구들을 “본의 아니게 배신하게 됐다”며 “그 미안함을 면회 가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은 “얼마 전 강원도로 입대한 친구 면회 갔을 땐 연예인이 왔다는 이유 때문에 친구가 1박 2일 외박을 받았다”며 “모처럼 연예인이 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평을 듣곤 한다. 혹자는 그를 “애 늙은이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재원은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 등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어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집에 틀어 박혀 스타 크래프트와 만화책 읽기를 좋아하는 “철없는 스물 둘”이라고 강조했다.
- 김재원, 집에서 주로 게임 '방콕파'
[일간스포츠] 김범석 기자 kbs@dailysports.co.kr
또래 연예인들과 달리 김재원은 나이트클럽은 물론 압구정동 카페에도 잘 나가지 않는다.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대표적인 ‘방콕파’ 연예인이다.
집에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비디오, 만화에 빠져 사는 김재원은 일간스포츠 독자에게 영화 <그리스>와 만화 <도시정벌>을 ‘방콕’ 파트너로 각각 추천했다.
“노래도 잘 불러 멋지다”는 존 트라볼타 주연의 <그리스>는 평화로운 풍경과 <지오다노> CF를 통해 알려진 영화 음악이 일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김재원은 분당 중앙고 시절 만화방 아르바이트를 할 때 봤던 <도시정벌>을 강력 추천했다. 물론 허황된 스토리이지만 부패한 정치계를 풍자하는 작가의 솜씨가 후련하다고 치켜 세웠다. 한국 암흑가 세력이 일본 야쿠자를 정벌한다는 내용이 기둥 줄거리다.
컴퓨터 게임광이기도 한 김재원은 올 초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의 마니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