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작은 한마디

블라인드사랑 |2007.08.04 01:30
조회 183 |추천 0

많이 지치셨나봐요. 힘드시겠습니다.

잘 하고 싶은데 되지 않을때 정말 그렇지요..

 

그렇지만.. 정말 남자와 여자는 보는 눈이 틀리구나 새삼 느낍니다.
님께서 글 서두에 돈과 직장 얘기부터 하시는걸 보구 더.. ^^*

 

모든 인간은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만(?) 안다고 생각하는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입니다.

생활환경도 다 조금씩 틀리고 역할과 의무도 틀리고.. 똑같지 않은 이상 내가 유일할 수 밖에 없죠.
전업주부와 직장인이라는 부부관계에서는 더욱 크겠지요. 입장의 차가 크니까요.
사랑이 없다고 얘기하시지만, 사랑이란 스킨쉽과 좋은 말 한마디만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 문제는 부인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고 님께서 많이 지치셨다는 거겠죠.
부인께서도 님께서 이렇게 노력하고 계신걸 알던 모르던 간에 건조해지는 부부관계에 정말 당황하고 울고싶으실 거예요.

 

부인께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추정되는) 가사일을 벗어나 다른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관심이 있는 부분이라던가 취미생활 혹은 여러가지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찾고 권해보세요. 그냥 말로만 너 이것저것 해봐 이렇게가 아니라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는지,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부인이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스스로 한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정보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도움을 요청할 경우에 한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검색해주신다던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분을 연결해주시구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고, 개척했다는 성취감일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편께서 도움을 주셨다는 것, 지속적인 관심도 가져주셔야 겠지요. 요즘 그거 어떻게 되가 어떤 활동 하고있어? 진지하게 관심을 표현해주세요. 취미생활이 아니라 아내가 관심있고 열정을 붓는 일입니다. 아내도 남편이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회사 사정은 괜찮은지 궁금해 한답니다.

 

그리고 본인도 내가 일주일에 사흘씩이나 집안일을 도와줬어. 그런데 우리 마누라는 고마운줄도 모르고. 나는? 너무 피곤하고 책 볼 시간도 없이 맨날 잔소리나 해대고.. 이제 지친다. 우린 안돼.. 난 충분히 노력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왜 이래?
노력은 평생 하는거예요. 전혀 다른 사람과 사람이 만나 평생 살을 붙이고 사는데 어떻게 문제가 생기고 싸움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이렇게 현 상태에 불만인 마음을 버리시구요. 노력하기에 따라서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자식교육 역시 마찬가지예요. 아이를 때리는 것, 정당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 순간에는 참견하지 마시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중에 대화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글에서는 화가나서 아이를 야단친건지 아이가 잘못해서 엄마가 화가 난건지 알 수가 없네요. 전자의 경우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상황을 알기 전에는 무엇이 옳다고 얘기할 수가 없잖아요. 부부가 상의해서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의논하시고 토론하시면 아이에게도 더 좋고 아이 앞에서도 부모가 존중될 수 있으니 좋지 않겠습니까? 잘못된 일은 아이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시인하시면 되는거니까요. 부부가 서로 신뢰하고 있다는 인상을 아이도 받아야 믿고 따를 수 있는겁니다.

 

이렇게 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게 남편의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정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겠네요.
회사 마치고 돌아와서 나 다녀왔어, 오늘 고생많았지? 사랑해. 한번 안아주시고, 식사를 하실 때도 아 이거 정말 맛있다. 당신이 해주는 요리가 제일 좋아. 손도 한번씩 잡고. 요즘 힘들지? 아이보느라 힘들었을텐데 우리 저녁먹고 잠깐 산책이라도 갈까? 칭찬과 사랑의 표현은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마누라 음식 간도 못 맞추는데.. 거짓말 좀 하면 그게 대숩니까? 참다보면 절로 맛있어집니다. 최면이 아니라 맛있다는 남편위해 요리실력을 늘릴테니까요.
처음엔 뚱 하실거예요. 저놈이 왜 저러나, 의심도 들거고 입발린 소리하네. 콧웃음 칠수도 있겠지만요.
하나씩 좋은 말이 늘어갈 수록 반찬도 달라지고, 커튼 색도 바뀌고, 와이셔츠도 깨끗해지고 퇴근시간에 이쁜 옷도 입어주시고..

사랑했던(?) 남편인데 웃는 낯에 침 뱉을 수 있겠습니까?
부인께서 스스로 마음을 여신다면 오히려 당신 밖에서 피곤했을텐데 오늘은 쉬어. 직장인들 자기계발이 중요하다던데 어떻게 도와줄까? 날도 더운데 수박잘라줘? 이런말도 하실 수 있을거예요.

 

오늘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도 보시고.. 경청하세요. 열심히 듣고 있으면 아내도 어느순간 내 남편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구나, 나의 말을 줄이고 남편의 말도 들어보자. 서로의 언어로 대화를 하는겁니다. 내가 얘기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닌,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표현말이예요. 아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글을 읽어보니 추측만 하고계실뿐, 전혀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극도의 스트레스로 시달려서 과격해지고 하시는 것이지 정신이상도 아닌 평범하고 약한 아내일 뿐니까요. 서로 힘들 때 감싸줄 수 있는 것이 가족인데 이상자 취급하고 서로 욕만 하고 있을뿐이라면 가족일 이유도 없고 부부이어서도 안되죠. 아내의 잔소리 역시 나름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나 힘들어. 도와줘. 남편께서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얘기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좋은 언어로 하는 잔소리는 듣기에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을거예요. 오히려 때에 따라서는 이 사람이 나를 걱정해주는구나.. 생각할 수도 있을거구요. 사람이란 간사해서 같은 말이라도 기분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잖아요.

 

처음에는 많이 피곤하고 힘드시겠지만,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리실 정도로 걱정을 하시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싶으시다면 먼저 노력하시면 됩니다. 평생 같이 살기로 한 부부인데 조금 져주시면 어떻습니까? 지금 내가 더 힘들면 어떻습니까? 남편분도 내가 혼자 다 짊어져야 한다라는 생각도 버리세요. 가정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이끌어 나가는 것이지 남편이 책임져야 한다던가 아내가 뒷바라지 한다던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자식을 위해서 어머니가 희생해서도 안되고 자식 역시 부모에게만 순종하는 것도 아니구요.

 

약 2년 이상 아내분처럼 힘들어 하시는 분과 매일 몇시간씩 상담을 했습니다. 그 스토리를 끝내게 해준 것이 서로간의 사랑과 대화였습니다. 심할 때는 매일 울고, 험담하고 시댁도 싸잡아서 욕을 하고 그랬지요. 정말 성격도 밝고 청결하고 부지런한 분이신데 집 청소도 하지않고 물건도 던질 때도 있고 울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힘들다고 하소연 하시던 분이었어요. 그 남편도 능력이 있으신 분이라 매일 10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오시고 주말에도 출근하실 때도 많고, 잦은 출장에 아내분은 하루종일 말도 안하고 집안일 하고 TV보고 책보고 이런 생활의 반복이었거든요. 제일 힘든 것이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이었답니다.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 같다고 그러고, 좁은 집구석에서 내가 이러려고 공부하고 결혼했나. 애는 낳아서 뭐하나. 남편도 몰라주는데 자식은 더하지 않을까. 남편은 그까짓 설거지 청소 빨래 한번 해줬다고 책임을 다한 것처럼. 자기 혼자 책상에 앉아 대화할 생각도 하지않고. 우리가 이러고서도 부부인가.. 이럴거면 왜 결혼했나? 나는 밥해주는 가정부보다 못한 존재다.
어떠세요? 이분 역시 본인이 힘든 부분만 생각했지 매일 밖에서 10시까지 일하고 오는 남편, 직장 상사 비위맞추랴 무능력한 부하직원 커버하랴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남편은 지금 말할 기운도 없는데 생각이나 하셨을까요?

 

요즘 먹던 반찬 기억나세요? 그래도 그 중에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있지는 않았는지?
그 작은 반찬 하나가 사랑이고 마음입니다.

자신이 힘들 때 주변을 돌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해가 쌓이고 다툼이 잦아질 때 나를 낮추고 서로를 위하신다면 사랑하는 부부로 화목한 가정을 만드실 수 있을겁니다.

 

항상 생각하세요. 서로 입장을 바꾸면 싸울일이 없습니다. 하나만 기억하세요.

하지만 남편분 혼자서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아내도 변해야 합니다.

남편만 잘못한 것도 아니요, 아내만 잘못한 것도 아닙니다.
여기 적은 글은 개선하고 싶다는 남편분께 하는 얘기니 이거 하세요 저거하세요 많이 말했지만

아내 역시 노력을 하셔야지요.

 

추상적인 것 같은 내용에 글도 길고 주절주절 떠들었지만
이씨 니가 뭘 알아 하지 마시고 천천히 생각하세요.
포기하지 마시고, 꼭 잘 될겁니다.
(솔직히 이거 쓰고 저도 지쳐서 퇴고 못하겠습니다..

 몇년동안 대화한거 뽑아내려니 힘드네요. 죄송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