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솔로몬의 결정이 필요합니다

아! 머리아파 |2003.06.14 08:46
조회 9,309 |추천 0

저는 지난 2001년 가을,

대학시절 만난 남자친구와 7년 연애끝에 결혼했습니다.

시댁은..적어도 제가 보기엔..그다지 살림이 어렵지 않았음에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저희가 결혼할때 전세 집 한 칸 얻어주질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저와 저의 신랑은 은행에서 3500만원을 대출받아

3000만원짜리 전세집과 남은 500만원으로 살림살이와 결혼비용을 충당했습니다.

물론 저역시 늦게까지 공부를 하느라 혼수를 넉넉히 해올 형편은 아니었죠..

 

아무튼...

2003년 9월,...이면 저희는 그 대출금을 다 갚습니다.

다행히, 아직 아이도 없고 둘다 열심히 아끼고 생활해서..말이지요..

지금 집은...오래된 단독주택이라..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건 기본이구요..

겨울엔 잠자리에 누우면 얼굴이 시릴 정도입니다.

10평남짓..작은집에 그릇을 넣을 장도 없어 그냥 마루바닥에 그릇을 늘어놓을 지경이지요.

 

그리고 지난달 아주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올가을 대출금을 다갚으면 좀더 넓고 깨끗한 집으로 이사를 해서

아이를 낳을 계획을 세우고

적어도 지금 제가 사는곳보다는 집값이 저렴한

K시에 22평짜리 신축 빌라를 구입했습니다.

물론 실입주금에 비해 어마어마한 융자를 감수하고 구입한 빌라지만,

평생 살 각오를 하고 20년짜리 장기 주택구입 융자를 받을 생각으로요.

그리고 지난달에 계약하면서 계약금 300만원을 걸고,

새로 깨끗하고 넓은 집으로 이사가면, 예쁜 아기도 갖고

열심히 살 생각으로 부풀어 있었는데...

 

며칠전 친정엄마에게 이사가기 좋은 날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드려

엄마가 철학관을 다녀오셨는데......

그 철학관에서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K시로 이사를 가면 안좋다고 하더랍니다.

제가 사는곳에서 그 K시는 서쪽인데..서쪽 방향이 안좋다네요

이사를 가면 신랑이 아플꺼라구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은, 그렇다면 다른 철학관에도 가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철학관에 갔다가 그곳에서도 똑같은 대답을 들으면 어쩌죠?

그게 더 두려워서...선뜻 다른 철학관을 가볼 엄두도 안납니다.

 

물론, 이사를 안가면 그만이지만....계약금 300만원은..어쩌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저희에겐 큰 돈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강행을 해서 그쪽으로 이사를 갔다가 ... 안좋을 일이 생기면..

저는 아마 자책에서 헤어나오질 못할겁니다...

 

평소 저는 다른 종교가 있고 이런걸 믿는 사람이 아닌데,

아무생각없이 이사 택일을 하러간곳에서 이런말을 들으니...

매우 심란합니다... 저희 신랑도..짜증을 내구요...

 

정말 울고싶어요...여러분들의 생각을 알고싶습니다.

 

 

 

☞ 클릭, 여섯번째 오늘의 톡! 바나나로 소주잔 만드는 법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