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제 2년차 되가는 며느리 입니다.
제가 워낙 곰 과라서 이제껏 시댁에서 하라는 대로만 살아왔던거 같아요.![]()
좀 여우처럼 꾀도 부리고 머리도 굴리며 살았어야 했는데... ㅡ.ㅡ;;; 아무튼
전 성격이 좀 내성적이고 말을 좀 아끼는 편이고 처음 만난 사람한텐 존댓말을 꼭꼭 붙이는
편이예요. 남들이 보면 좀 답답해 보일수도...ㅡ.ㅜ
이제껏 시부모님이 하신 말에 토단적도 없고 , 위로 형님이 한 분 계시는데 저랑 나이차이가
10살이 넘게 나서 거의 시키는 대로 따라온거 같네요.
그 반면 시누이는 여우과라서 그때그때 상황대처를 참 잘하는거 같아요. 자기 아이도 잘 키우고
친정이 가까워서 자주 놀러옵니다. 식구들도 모두 좋아하고요. (저도 그렇고요.)
형님도 저랑은 좀 서먹하지만 시누이랑은 사이가 무척 좋아요. 내심 부러울 때도 있고요.
더구나 신랑도 저보다 시누이 말을 더 신뢰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 일로 다투기도 했고요.
제가 시누이보다 손 윗 사람인데 나이는 제가 더 어려요. 처음엔 서로 존칭을 써야한다고 생각
해서 높임말을 썼는데 시누이는 저에게 반말을 하더라고요. 전 지금까지 높임말을...ㅜㅜ
이제 슬슬 말을 낮춰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갑자기 말을 낮추기가 좀 애매하네요. ㅋㅋㅋ
어제 모임에서 고모부가(시누이 남편) 저랑 같은 입장이니 힘을 합쳐야 한다고..ㅋㅋㅋ
시누이의 약점을 찾아내라고 하는데.. 농담반 진담반 섞인 말을 듣고 있으니 그동안 넋놓고
지내온 저의 모습을 좀 반성하게 되었지요. 앞으론 저도 여우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여우가
될 수있을런지... 옛말에 곰보다 여우가 낫다고 했는데.. 여우되기도 힘든거 같아요.
우선 시누이에게 편하게 말을 놓고 남편부터 내 편을 만들어야겠어요.
만만치않은 시댁에서 살아남는 법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