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있는 모고교 교사입니다.
반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면서 다만 얼마라도 할인을 받으려다
거지 취급에, 뒷거래 제공만 제의받고 서글픈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전에 있던 인천에서는 전반적으로 학생 단체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라
30명 이상의 아이들이 함께 극장에 갈 경우 적어도
1인당 1500원 이상의 단체 할인을 받곤 했습니다.
그러다 올 수원으로 발령을 받았고,
중간고사 즈음 반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서 동수원 cgv로 전화문의를 하였고,
단체 할인이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왜 유독 동수원만 학생 단체가 안되는지 물어보자
담당자 분께 보고한후 정확한 답변을 준다는 말에 1주일을 기다렸고,
연락이 없어 하는수 없이 다시 문의를 하였습니다.
역시나 '본인은 모른다, 담당자에게 물어봐야 한다, 다시 전화주겠다'하였고
하염없이 기다리다 결국 중간고사 기념 영화관람은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그러다 기말고사 즈음 아이들은 이번 시험이 끝나면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고
다시 전화를 하였더니 똑같은 말들이 반복되었습니다.
괜스런 오기에 오늘은 결론을 내리자 하는 마음에 2시간 후 다시 전화를 하였고
이번엔 너무나 공손한 어투로 우리가 보고자 한 영화가 희망일 첫개봉일인지라 1000원만 할인이 된다며 매우 미안해했고 저 역시 괜스런 오기를 부린 듯 싶어 사과하고 예약을 하였습니다.
그. 런. 데. 아. 뿔. 싸.
동수원 cgv가 아닌 서울의 모cgv였고 뒤늦게 수원에 있는 학교임을 안 스텝분이 전화를 해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에 동수원으로 어렵게 다시 통화를 했고 그 담당자 분과 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당담자 왈..
'모든 cgv엔 단체 할인이 없다'기에 다른 곳은 할인이 되는데 여긴 왜 안되냐 했더니
'일부 지방 도시들은 간혹 할인을 하지만 수도권은 없다'란 답변을 하더군요.
기가막혀 방금전에 있던 서울모cgv와의 대화 내용을 말하자
뜬금없이 '정 원하시면 교사용 티켓을 주겠다'하고 하더군요.
기분이 나빠져 공짜표 얻으려하는 것 아니다, 다만 아이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달라,
관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이니 할인을 해줘도 되는 것 아니냐 했더니
이 사람 굉장히 기분 나빠하면서 'cgv'는 수원의 다른 '삼류 극장'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평일 좌석이 텅비는 한이 있어도 단체 할인은 안된다, 이는 모든 수원 지역 cgv방침이다 하더군요.
그래서 인천에서의 일을 이야기하며 '단체 할인'을 부탁하였고
그 담당자는 며칠 후 있을 수원 지역 담당자 회의 때 얘기는 하마, 물러서더군요.
그래서 결론이 어떻게 나든 꼭 전화를 달라고 했더니
이 사람 다시 너무 기분 나빠하며, 기다리시면 어련히 결과 알려줄텐데 왜 그러시냐,
그래서 학교랑 상대하기 피곤하다는 어투로 말하시더군요.
전화를 껂고 나니 너무 비참했습니다.
게다가 역시나 전화 안하더군요.
열받아 학생의 500원은 성인의 500원과는 가치가 다르다,
왜 유독 수원지역만 할인이 안되는 이유를 알고싶다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는데
다음과 같은 답변이 올라왔더군요
안녕하십니까, 윤문희고객님
CGV입니다.
고객님께서 올려주신 글 잘보았습니다.
그때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저희 일괄적이지 못한 안내로 인해 기분이 상하게 되셨다니 죄송한 마음입니다.
차후 이러한 일이 재발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도록 하겠으며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동료는 이 글을 보더니 내용도 안읽었네, 하더군요.
학생 할인이 그렇게 귀찮고 천대받야 마땅한 요구 사항인지 참 비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