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정혜영 "착한 여자 보여드리죠"
등록일 : 2003년 06월 16일
[연합]
'당신 옆이 좋아'에서 언니의 남자를 뺏는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탤런트 정혜영이 이번에는 가족에게 헌신하는 착한 여자로 변신한다.
정혜영은 MBC '인어아가씨' 후속 일일드라마 '백조의 호수'(월∼금 오후 8시 20분. 30일 첫 방송)에서 남자에게는 순종적이나 집안일에는 책임감이 강한 화장품회사 직원으로 자신과 가족에게 헌신적인 주인공 고은정 역을 맡았다.
"'당신 옆이 좋아'의 이미지와 정반대라서 바로 출연을 결심했어요. 실제로 내성적이고 차분해서 악역보다는 더 편하게 연기할 자신도 있었거든요."
은정은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엄마 역할까지 도맡게 된다. 가족을 위해서 약혼자 유수호(이주현)와 이별하고 가족에게 헌신적이며 조건 좋은 남자 신세기(김찬우)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언니(김지영)와 가족들이 청혼을 받아들이라고 설득을 하죠. 저 역시 100% 조건 때문에 그 남자를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결혼이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실제로는 어떻겠느냐고 묻자 솔직한 대답이 돌아온다. "아무리 가족들이 떠밀더라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남자친구요? 있기는 한데 밝히기는 곤란해요, 호호."
정혜영은 화제의 드라마 '인어아가씨' 후속작의 주인공이라서 부담이 됐을 법도 한데 의외로 담담했단다.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런데 의외로 부담이 안 됐어요. 급하게 캐스팅이 결정되서 그렇기도 하고요. 그냥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오겠지 하는 생각이죠 뭐."
정혜영은 지난해 종영한 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한없는 내숭 연기를 보여주는 코믹한 캐릭터로 출연해 촌스러운 줄무늬 트레이닝 수트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이번에는 어른스럽고 점잖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타일로 연출할 계획이다.
"화장품 회사 기획실에 근무하는 인텔리 여성인 데다 단아하고 단정한 성격이라 A라인 원피스를 주로 입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생머리로 나올 생각입니다. 또 너무 새침데기나 여린 이미지로만 비치는 게 싫어서 이번에는 어른스런 말투를 연습하고 있어요. 실제로는 매일 집에서 윗몸일으키기 200번씩 할 정도로 여리지 않거든요."
혹시 '백조의 호수'가 인기가 높아 연장 방영이 된다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드라마는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예정된 대로 끝나야 좋아 보여요.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했던 억지스런 장면이 연출되는 것 아니겠어요 ?"
정혜영은 앞으로 이 드라마에만 충실하겠다면서도 영화 출연의 희망도 조심스레 내비쳤다.
"겹치기 출연은 시간도 많이 뺏기고 한 배역에 집중할 수 없어 안 하겠다는 원칙을 세웠어요. 드라마 종영 후에는 `연인들'의 혜영처럼 재미있고 코믹한 캐릭터라면 로맨틱 코미디영화에 한번 출연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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