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라는 영화는 일단 내 미니홈피 게시판에 '영화'라는 폴더를 만들게 한 영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다.
쓰레기 영화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디워는 영화를 말하기 전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에 관해 먼저 말하는것이 순서일것이다.
이 영화는 개봉전부터 엄청난 논란이 생긴 영화다.
영화는 개봉하지도 않았는데 네티즌들끼리 '보나마나 쓰레기다' 파와 '영화는 개봉도 안했는데 무슨 섭섭한 소리냐' 파의 의견들이 갈라져서 게시판을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 논란 속에서 이 영화는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것도 사실이다.
디워의 엔딩장면에서 '아리랑'이 흘러나온다는것 또한 '애국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된다.
이야기 구성의 부실함은 소위말하는 '디빠'들도 충분히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디워'를 열광적으로 지지하고 한편에서 평론가들은 비하성 발언을 하거나, CG만 좋았지 평가 할 가치조차 없는 영화 라는 말들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논란들은 오히려 이 영화에 관심 없던 사람들의 눈길까지 끌게해버리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참 신기한 현상이 아닐수 없다.
'디빠'도 '디까'도 아닌 중립 적인 입장에서 영화를 평론하는것이 평론가들의 위치라고 생각했을때..글쎄..
평론가들과 네티즌들의 의견은 너무 극을 달리고 있다.
CG만 괜찮고 나머진 형편없다 <--평론가들의 일반적인 의견
스토리는 부실하지만 다른것은 좋았다 <--관객들의 일반적 의견
이것은 내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의견들을 종합해 본것이다.
재미있는것은 평론가들이나 네티즌들이나 크게 다른소리를 하고있지는 않은것 같다.
다만 어떤 관점으로 이 영화를 바라보느냐의 차이인것 같다.
나 자신도 디워를 상당히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이야기 구성에 관한 부분들은 기대하지 않고 영화를 봤다.
그러니까 참 나름대로 재미있더라.
애초에 '디워'라는 영화가 가장 크게 내걸었던 타이틀은 '순수 독자적인 국내기술로 이루어낸 CG' 가 가장 크다.
그렇기에 네티즌들이 가장 기대를 걸었던 부분도 CG였을 것이다.
나역시도 그랬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홍보가 시작되었을때 누구를 막론하고 '선입견' 이라는것이 엷게나마 깔려있을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선입견이 꼭 '개그맨이 영화를 만들어봤자..' 이런 관점의 선입견은 아니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가졌던사람이 이만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이부분에도 냉정하게 바라보면 선입견이 깔려있음을 알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영화를 봤던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 구성에 있어서는 다소 엉성하다는것을 인정하면서도 애초에 기대치가 가장 높았던 CG에서 충분한 만족을 보았으므로 이영화 '재미있다'는 결론을 내린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할것이다.
'재미있다' <--이단어. 보는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충분히 달라질수 있는 기준이라는것을 감안 해야한다.
중요한것은 '디워' 라는 영화가 관객들의 기대치를 가장 많이 걸었던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충족시켜주었다는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평론가들의 입장을 보자.
영화평론가들은 영화에 관해서 분석을 해야한다.
관객들의 수준은 이미 평론가나 다름없을만큼 시각이 성장했지만 '영화평론가' 라는 직업은 아무래도 영화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부분을 공부한 사람이기에 할수 있는 직업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그들의 평가는 냉정하고 정확했다. 이것은 인정한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 옛말에 '아' 다르고'어'다르다는 말이 있다.
평론가들의 태도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디워'라는 영화 하나를 놓고 평론가들이나 네티즌들이나 비슷한 말들을 하지만
논쟁의 중심에 '평론가' 들은 비관적인 시선으로 이영화를 바라보고
'관객'들은 심형래라는 사람이 이루어낸 기술의 발전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시선을 둔다.
이 차이점때문에 논란이 계속 되는것 같다.
대표적인 예가 100분토론에 나왔던 진중권 이라는 사람이다.
이사람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중요한건 그사람의 말이 맞고 틀리고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사람은 디워라는 영화에 관해 플롯도 없고 서사도 없으며, 황당하고 평가할 가치조차 없는 영화 라고 '비하' 라는것을 했으며,
가장 황당항 것은
'꼭지가 돌아' <--이부분이다.
자기입으로 말했다 '평론가는 냉정한 평론을 해야 한다'고.
꼭지가 돌아서 <---- 이건 자기자신이 평론가로서 냉정하지 못한 자세를 취했다는것을 증명한다.
선진국들도 아직 시도하지 않은것을 한국에서 시도한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그의 이론을 깨뜨리는데 삼성전자 만큼 좋은 예도 없을것 같다.
삼성전자가 처음 시작할때 주변의 모든 만류를 뿌리치고 시작해 지금은 (4년전기준으로)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17%이상을 장악해 1위를 차지하는 미친듯한 성장을보여주었다.
틀에박힌 그의 관념은 그가 평론가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것을 또한번 증명해준다.
100분토론이 끝난후 그가 블로그에 올린글을 보면 가관이다.
자신이 밑바닥이라는것을 보여준는 좋은 예가 될것같다.
개인적으로 돌아버린 꼭지를 다시 잠그길 바란다.
디워가 영화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면 그도 자기자신을 평론가로서의 자질이 없다는것을 인정해야 할것이다.
웹상에서의 이러한 논쟁들이 영구아트쪽에서 의도한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애국심 마케팅' 에 관해서는 어째서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 아직 모르겠다.
애국심을 자극해서 마케팅하는 방법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치졸한 방법이라 생각하는가?
일반적인 마케팅 방법에서 벗어난것은 사실이지만 그사실 때문에 비판을 들어야 할이유는 아직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
단순히 '애국심을 이용한 마케팅이야. 그러니까 나빠' 라는소리로 밖에 안들린다. 이유가 없지 않은가?
나는 그래픽을 전공했고, 지금은 프로그래밍을 전공하며, 게임기획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게임이 영화에 비해 예술적인 부분은 한참 모자라지만.
같은 미디어를 다루는 분야에서 CG라는 기술을 하나의 컨텐츠에 사용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인지 가까이서 접한다.
기획, 혹은 영화 감독이라는 사람들이 하나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각각의 파트별로 얼마나 치밀하게 신경을 써야하는지는 머리가 아파 다 못나열하겠다.
한가지 분명한것은 이송희일 감독이 디워에 관해서 했던 비하적 발언은 정말 어이 없다.
CG를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몰라서' 그런소리를 했을거라 생각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 다르고 '어'가 다르다.
아무리 영화가 자기 보기에 쓰레기라고 생각되어도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람에 대해서 갖추어야 할 예의 가 있는것이다.
진중권씨를 비롯한 일부 영화인들이 이런부분을 간과한것은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데 한몫했다.
말끝마다 '심형래가' '심형래가' 존칭조차 생략하며 개인적인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그가 네티즌들에게 폭격을 당한다 한들 자기잘못이지뭐..
네티즌들도 상당히 저돌적이라는것을 인정해야 한다.
남들이 이미 이루어 놓은 부분에 대해서는 쉽게 말하기가 쉬운법이다 (예:콜럼버스의 달걀)
중요한것은 먼저 시도 했다는것이다.
'관객'들의 입장에서 '심형래' 라는 사람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영화계가 시도하지 않았던 부분을 과감하게 시도한 사람이며,
용가리라는 시행착오를 통해 디워를 만들었다.
이러한 논란들이 계속 되고있는것을 보면 디워역시 시행착오의 한단계가 될수도 있겠다.
중요한건 평론가들을 제외한 수많은 사람들은 이영화를 보면서 '가능성'이라는것을 발견했다는것이다.
이미 시작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고조에 달한 발전을 보여준 영구아트 무비가 지금의 결점들을 보완하면 그땐 정말로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영화를 만들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평론가들및 '디까' 들에게도 물어보고싶다.
그들은 이영화를 보면서 한가닥의 가능성도 발견하지 못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