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영한 MBC주말드라마 `문희`의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이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 드라마는 하늘이를 친아들처럼 키워 준 한나(김해숙)가 생모 문희(강수연)에게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며 관심을 증폭시켰다.
사랑하는 유진(조연우)과의 결혼을 앞두고 하늘이 엄마 자리와 자신의 미래를 놓고 고민하던 문희는 결국 유진을 떠나보내는 결심을 했다. 마지막 회선 1년 후 통주상회를 일으키고 산과 들, 하늘이의 후견인이 되어 만족한 생활을 보내는 문희의 모습이 선보였다. 아내를 잃은 영철(박상면)은 어머니의 강권에 못 이겨 선을 보러 다니지만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는 말로 은근히 문희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하늘이가 꽃다발을 들고 문희에게 찾아가 "엄마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왔다. 한나의 아이들인 산이와 들, 하늘이가 문희를 엄마로 삼자고 함께 논의를 했던 것. 친아들 하늘이가 영철과의 결혼을 조르며 `엄마`라고 불러주자 감격하며 행복해하는 문희의 모습이 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영철과 맺어질지에 대한 문희의 선택은 시청자의 몫으로 남긴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날 선보인 결말에 "어이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 때문에 통주상회에 들어가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엮이게 되는 문희의 모습이 시대착오적으로 보일뿐더러, 한나가 죽은 지 1년밖에 안된 상황에서 문희를 찾아가 "엄마가 되어 달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 역시 억지스러워 보였다는 것.
한 시청자는 "하늘이, 산이, 들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이의 아이들이고 아빠와 할머니도 있는데 단지 생모라는 이유로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하고 자신의 인생을 희생해가면서 엉뚱한 남자의 아내로 살라는 것은 2007년을 살아가는 시청자로서 공감도 이해도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 역시 상미(이승연)의 임신으로 무설(방은희)과 문호(정웅인)가 헤어진 설정, 하늘이 때문에 문희가 아이몰 백화점 후계자 자리와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포기하고 다 쓰러져가던 통주상회로 들어간 설정을 언급하며 "애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 무조건 승리하는 드라마"라고 비꼬았다.
그런 가운데 일부 팬들은 "문희가 엄마 소리를 듣고 기뻐하는 것을 하늘이 아빠와의 결혼과 연결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열린결말에 호의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문희’의 마지막 회 방송은 AGB닐슨 조사결과 15.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