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로 안 지가 몇 년인데..
1년 넘게 사귀면서 저한테 그렇게 잘 해주었는데..
전 이 세상에서 그처럼 착한 사람은 없다고 믿었는데..
내 남자이기 이전에 그는 내가 가장 믿는 사람이었는데..
이 세상이 아무리 나쁘다 해도 그만은.. 그만은 믿었는데.. 내가 아는 한
이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가장 따뜻하고 가장 순수한 사람이었는데..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이 그런 남자 없다고 그런 순정파 없다고 하나같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또 했는데..
그런 그가 나를 이렇게 기만하다니요.
같은 모임 나도 그도 모두 다 알고 친했던 그 여자랑 친구라는 이름으로
나와 만날 때에도 단둘이 만나면서 나보곤 친구일 뿐이라고
내가 싫으면 연락도 안하겠다더니..
결국 이렇게 내 뒤통수를 치고..
날 사귀는 동안 그는 또 그여자와 만났더군요.
역시 오랜 친구였던 그와 그녀는 나라는 사람을 수단으로 삼아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더군요.
그래놓고도 뻔뻔하게.. 그 여자로 인해 헤어져놓고도
끝까지 착한 척하며 순정파 행세를 했지.
이미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은 그와 그녀가 사귀는 걸 알고 있는데..
바보같이 나만 모르고..
남자한테 속은 것도 분하지만
더 더 분하고 더 맘이 아프고 상처가 깊은건
나는 정말 그라는 사람을 믿었으니까.
사람으로서 믿었으니까. 그 신뢰가 깨어지니 사람 자체에 혐오감이 드네요.
사람이 사람 이용하는 것 만큼 나쁜게 있을까요?
드라마든 영화든 두 주인공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조연을 이용하는 그런건 진짜 나쁜 짓이에요.
나는 우습게도 조연이 되고 말았네요.
두 사람의 사랑을 아름답게 빛내줄.. 내 눈물 따위는 아무 상관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