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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그렇게 잘났나요?

갑갑해요 |2007.08.14 23:35
조회 109,695 |추천 0

전 26살 올해에 발령받은 초등교사 입니다. 여자구요;

 

4년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지금 공보의구요..(의대생입니다)

 

전 벌써부터 결혼할 생각 없었지만.. 오빠쪽에서 나이도있고.. 서두르는것 같아서 저도 오래사겼으니까 오빠와 결혼할 생각은 있었기때문에.. 시기가 좀 앞당겨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결혼얘기가 나왔구요..

 

그런데 문제는.. 오빠 어머니께서 너무 비교를 하시네요.

 

~사자 들어가는 직업남편 잡기가 흔하냐, 넌 운도 좋다 부터 시작해서

열쇠 세개는 필요하다는 둥 저희집을 무시하는 발언까지....

 

장난반인말투로 하시는데.. 그게 어디 장난입니까, 진심이 가득 느껴지는데 ㅠ

 

오빠는 그냥 신경쓰지말라고 하는데 그게 어떻게 신경이 안쓰입니까ㅠ

 

저희집 상황을 얘기해볼께요..

 

저희아빠 고등학교 졸업하시고 무일푼으로 독립하셔서.. 다른나라로 일하러 다니시고.. 진짜 열심히 사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딴눈한번 안 팔고 꾹꾹 돈모으고 엄마는 어렷을적 저희 남매 3명 혼자 뒷바라지하면서 일하셨구요..

엄마랑 열심히 모아서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던 8살에 집도 장만하셨고, 지금은 시가 2억정도 되는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아빠가 2년전 자영업 시작하셨는데 다행스럽게도 그게 잘되서 지금은 가게를 확장할까 생각중이구요..

 

처음으로 방황을 시작한 고2부터 고3시절.. 그때도 저 계속 믿어주시던 부모님 계셨지만 그것도 모르고 철딱서니 없이 방황하다가 수능치고야 정신 차렸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그래서 재수를 했습니다. 재수할때 정말.. 독하게 했었고..

 

결국 부모님께서 차마 말을 안하셨지만 바라셨던 그리고 저도 그토록 원하던 교대에 입학을 했구요.

 

저는 정말 저희부모님만한 분들.. 어디가도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제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저를 믿어주시고 저 이렇게까지 키워주신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구요..

 

그런데.. 이렇게 저희집 무시하는 집이랑.. 결혼을 해야되는가 싶고 속이 상하네요.

 

오빠 어머니 입장에서는 오빠병원 하나 차려줄 빵빵한 집안을 원하실수 있습니다. 아들하나 고생시켜서 의대보냈는데.. 물론 그 입장을 이해못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앞에서 저렇게까지 말을 하셔야 되는지...ㅜㅜ

 

솔직히.. 자존심 많이 상합니다. 아까적었다시피 언제나 저희집과 그리고 저에대해서 자부심 가지면서 살아왔습니다.

 

외모가 꿀리는것도 아닙니다. 제 입으로 이런말하기 뭣하지만 그래도 저 좋다는 남자들 늘 꾸준히 있었구요.. 

또 제가 학교 입학하면서 과외시작해서.. 4년동안 돈 1500만원 모았었고 지금도 계속 모으고 있구요.. 지금 제돈만 다 긁어모으면 2200? 정도 되네요. 더 모아서 직접 결혼자금 마련할거구요. 저 잘키워주신것만으로 부모님은 할 도리 다하셨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

경제관념이 없는것도 아니고

초등학교교사라는 직업도 오빠집에서는 우습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만족하고 원했던 직업이구요.

 

제가 그렇게 오빠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까.. 의사가 그렇게 잘났나요ㅠ

 

솔직히 저희부모님께서는.. 오빠를 부담스러워하세요..

예전부터 은연중에 부부교사 해라는 말 많이 하셨는데, 제가 워낙 오빠를 좋아하는거 아니까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시구요..

 

지금 이제 겨우 약간? 결혼얘기 나왔는데 이정돈데.. 결혼해서는 더 힘들것 같기도하고,, 걱정되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차라리 오빠가 다른직업이었다면 하는생각도 드네요.. 그럼 더 편할텐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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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레모네이드|2007.08.15 21:11
의사들의 경우 아주 어릴 때 부터 오랫동안 교제해서 하는 연애 결혼이 아닌 다음에는....선이나 소개를 통해서 같은 의사끼리 결혼하거나 변호사, 회계사, 행정고시 출신 고급 공무원, 약사, 치과의사 등 전문직자끼리 선을 많이 보더군요. 남자의사분들 경우는 이런 경우가 아니면.... 아예 처가 쪽이 잘 살아서 집도 사오고 나중 개업할 때 도와주고 그런 결혼 하는경우도 많구요. 여자분이 교사이면 수입도 안정적이고 정년 보장되니까 굉장히 선호하고 좋은 직업인 것은 사실인데요. 선이나 소개 등에서 의사의 경우 같은 의사나 고소득 전문직자와 매치 되거나, 아예 수억 내지는 수십억의 경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자와 매치가 되니까..... 남자분 부모님 입장에서 냉정하게 경제적 측면만 보면 상대적으로 교사인 글쓴이 님이 평가절하 되는거죠. 의사와 유사하게 벌거나 아예 교사인 님이 평생 벌어도 못 벌 만큼의 경제적 도움이 가능한 혼처가 있다면,.....남자분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들이 경제적으로 더 윤택한 결혼하길 원하겠지요. 아무리 요즘 의사가 별로라는 말들을 해도 중위권이나 상위권의대 출신이면, 아직도 수억 짜리 집 사오고, 나중 개업시 도와주고..... 사회적 지위나 연줄이 많아서 사위의 커리어를 끌어줄 수 있는 빽까지 있는 혼처 많거든요. 대신 여자분 직업이나 그런것은 별로이겠지만... 요새 의사가 별로다..옛날 같지않다...이런 말들 많이 하시는데, 사실이긴 한데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딴 직업도 다 마찬가지에요. 변호사도 숫자가 늘어서 별로이고...회계사도 늘어서 별로이고....대기업도 과차장 넘으면 잘리기 쉽고..다 무한경쟁인것은 전문직이든 비전문직이든 다 마찬가지거든요. 반대로 글쓴이 님이 교사이신데, 코스닥 등록 기업체나 중견 업체 정도 되는곳에 다니는 남자분 데려와서 결혼하겠다고 한다면, 님 부모님도 좀 반대하실꺼에요. 적어도 대기업이나 공사 정도는 되는데 다니는 정도는 되어야 결혼 승낙하시겠지요. 남자분 부모님 입장도 마찬가지
베플-_-|2007.08.15 21:38
글쓴 내용이랑은 상관없지만, 리플들 중에 "신부감 1위가 교사라던데.." 라는 내용이 많아서 쓰는 건데요, 신부감 1순위가 교사라는 건 그냥 일반 보통 직장 남성들이 결혼할 때 그렇다는 거고, 남자가 의사일 경우는 좀 다른데.. 좀 잘나가는 대학 의대 나와서 대학병원에 남고 그러는 아들 둔 부모라면 솔직히 잘난 며느리 두고 싶어하실 수밖에 없죠 부모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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